리뷰 | 2014-03-23 |
2014 가을/겨울 서울컬렉션 리뷰(2)
2014 F/W 서울패션위크 2일차를 맞아 10회의 서울컬렉션과 5회의 GN 컬렉션이 열렸다. 모던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밀리터리적인 요소가 가미된 남성복이 다수 선보였다.
서울패션위크 개막 2일 차를 맞아 10회의 서울 컬렉션과 5회의 제너레이션 넥스트 컬렉션으로 패션위크의 본격적인 무대가 이어졌다.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는 휴일을 맞아 패션쇼을 찾은 패션 피플 및 시민들의 발걸음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서울컬렉션에서는 모던하고 미니멀한 실루엣을 기반으로 밀리터리적 요소를 가미한 남성복들이 대거 선보여 힘 있고 위트 있는 무대를 선보이며 남성복 컬렉션을 성료했다. 제네레이션 넥스트 컬렉션에서는 명화, 역사적 배경, 미술 작품, 인물 등 다양한 영감을 신진 디자이너 특유의 자유로운 상상으로 표현해 패션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2014 F/W Jehee Sheen Collection
동양적인 젠의 느낌을 소프트 아방가르드로 풀어내는 디자이너 신재희. 절제된 디자인과 감도 높은 디테일로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하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인간 본연에 대한 깊은 존중과 관심을 옷으로 표현했다. 이번 시즌 테마는 숭배. 위대한 자연과 우주에 대한 경외심을 숭배하는 컨셉을 통해 옷으로 표현하고 더 나아가 인간의 존엄에 대한 중요성을 예술을 통해 승화했다. 그는 "갈수록 파괴되어 가는 자연과 인간의 존엄성 상실에 대해 매일 입는 옷으로 치유가 되길 바란다."며 순수하고 원초적인 시각에서 자연에 대한 동경의 형태로 컬렉션을 선보였다.
패션쇼에서는 스포티하고 기능적이며 미래지향적인 소재, 천연가죽, 양모와 같은 자연 그대로의 소재를 동시에 사용함으로써 원초적이며 동시에 현대적인 디자인을 담아냈다. 또한 블랙컬러를 메인으로 활용했던 전 시즌들과 달리 네이비, 블루, 옐로우, 화이트 등의 컬러가 포인트로 가미될 예정이며 면, 나일론, 폴레에스테르, 레더 등 신소재의 활용도 두드러졌다. 여기에 미니멀하면서도 편안한 실루엣, 소재의 믹스&매치, 투톤 컬러 블록도 눈에 띠었던 요소였다. 모던한 화이트와 블랙 팔레트에 스포티한 벨크로로 포인트를 준 의상들은 마치 더욱 모던해진 스타워즈의 승무원들을 연상케하는 드레스 코드로 인해 퓨처리즘과 스포티즘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특히 벨트로 슈즈는 미래적인 느낌을 표현하는 양념같은 느낌이 들었다.
2014 F/W GROUNDWAVE Collection
가장 한국적인 미니멀 아방가르드라는 주제를 매 시즌 무대에 올려 마니아 군을 형성하고 있는 디자이너 김선호. 그의 브랜드 그라운드웨이브가 이번 시즌에 선보인 테마는 모더니즘 아키텍처(modernism architecture). 모더니즘 건축과 밀리터리 웨어에어 영감 받은 스타일을 울과 가죽, 면 등의 소재와 그레이, 네이비, 올리브 블랙 컬러로 표현한 것이 눈길을 끌었다. 짧은 길이의 간결한 팬츠, 박시한 코트와 재킷, 후드가 달린 아우터 등도 눈에 띄었으며, 투톤 컬러 블록과 소재의 믹스도 인상적이었다.
2014 F/W LEIGH Collection
클래식한 콘셉트를 배경으로 디자이너 이상현의 자유로운 생각을 모던한 방식으로 제시해 온 레이는 다양한 소재와 패턴, 그리고 핏을 활용한 아우터와 팬츠 위주의 컬렉션을 선보였다. 미니멀한 무채색 컬러의 컬러 블록 코트와 레이만의 독특한 패턴을 엿볼 수 있는 재킷 등 다양한 아우터들이 구성되었는데, 모던한 컬러 구성 속에서 포인트와 디테일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송치와 레더 등의 다양한 소재를 사용한 점과 블루종 스타일의 아우터가 시선을 잡아 끌었다. 어깨선을 따라 러프한 질감을 느낄 수 있는 무스탕은 단연 이번 시즌 베스트 아이템! 울, 알파카, 가죽의 소재와 블루, 그레이, 블랙의 컬러가 돋보였던 무대.
2014 F/W Cy Choi Collection
2009년 파리에서 론칭한 씨와이초이는 ‘경계(boundary)’를 중심으로 매 시즌 미학적 잠재성을 표현하며, 다양한 분야와의 소통을 통해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 및 관계를 실현하고 있다. ‘Figure를 테마로 하는 이번 시즌 컬렉션은 ‘아름다운 군인’이라는 콘셉트가 전반적인 무드를 형성한다. 모던한 실루엣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아이템에 시즌 콘셉트를 반영해 오리지널 밀리터리 의복을 재해석 하였다. 오버사이즈 아우터, 슬림/레귤러 핏 재킷, 슬림핏 팬츠, 레귤러 스웨트 셔츠와 반팔 티셔츠 등을 다양하게 볼 수 있었으며, 울, 울혼방, 양가죽, 라쿤 퍼, 코튼, 등의 소재를 믹스 &매치한 점이 돋보였다. 또 브랜드의 시그니처 컬러인 블랙에서 한 발 더 나아가, 화이트 계열의 모노톤에 시즌 컬러인 밀리터리 그린, 네이비 컬러가 추가되었다.
2014 F/W RESURRECTION Collection
매시즌 로커를 닮은 펑키한 스타일을 선보이며 분명한 자기 색깔을 가진 디자이너 이주영. 그녀는 이번 시즌 여성의 코르셋과 란제리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아 오버사이즈의 재킷과 피트된 허리 라인을 이용해 의상을 디자인했다. 가죽, 울, 퍼 같은 소재를 이용해 다양한 스타일링을 하였고, 컬러는 시그니처인 블랙 외에 다크그린, 블루, 그레이가 주로 사용되었다. 밀리터리적 느낌을 가미한 전사들의 무대인 남성복 외에도 여성의 코르셋과 란제리의 디테일에서 영감을 받은 섹시한 여성복도 눈길을 끌었다. 모델 모두가 선글라스를 쓰고 임팩트 있게 피날레를 장식해 많은 이들의 박수를 받았다.
2014 F/W Dominic's way Collection
도전적인 감성을 지향하는 남성복 디자인 브랜드, 도미닉스웨이는 'Find your beauty within'라는 주제 아래 종전의 남성복에서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스타일을 시도해 남성복에 숨어 있는 다채로운 매력들을 이끌어내는 브랜드다. 2014 F/W 콘셉트는 ‘Dead Snow’로 ‘Wild Military’, ‘A Warlike Nation’, ‘Battle Field’를 부제로 가졌다. 가죽, 워싱 코튼, 울, 개버딘, 벨벳 등의 소재가 카키, 블랙, 화이트, 그레이, 블루, 루비 컬러와 만나 각진 숄더 등의 밀리터리 쉐이프를 보여준 것.
2014 F/W kimseoryong Collection
지난해부터 컨셉코리아를 통해 본격적인 해외 시장 진출에 나선 디자이너 김서룡은 이번 시즌 여행을 통해 자기 자신을 찾아가는 ‘에고 트립(Ego trip)’을 테마로 한다. 복고적인 감성을 더한 클래식한 실루엣의 수트가 주로 선보였는데 특히 소재감이 돋보였다. 레트로 테일러링이 와이드 수트, 플래드와 하운즈투스 격자무늬, 트위드 아우터 속의 모던한 소재와 만난 것이다. 광택이 나는 패브릭이 눈에 띄었으며 스카프가 룩의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기존의 김서룡 컬렉션보다 영하고 독특한 컬러감이 돋보인 무대로, 특히 와이드한 팬츠의 실루엣은 소재의 안정성과 고급감이 멋스러웠다.
2014 F/W RE.D Collection
밀라노 남성복 컬렉션 진출을 선언하며 국내 남성복 컬렉션에서 잠정적으로 은퇴를 선언한 강동준 이번 시즌에는 브랜드 리디를 선보였다. 처음 선보이는 리디는 디그낙의 강동준 디자이너와 레드페퍼의 이병대 디자이너가 만난 듀오 브랜드다. ‘RE.D’는 레드페퍼와 디그낙의 합성어로, 리디자인, 리디파인, 리디엑션을 의미하기도 하며, 남성복과 여성복의 비율은 6대4나 7대 3 정도를 차지한다. 이번 시즌 리디는 ‘블랙 하이브리드(Black Hybrid)’롤 테마로 블랙 스트리트 패션에 도전한다. 미니멀한 오버사이즈 야상과 2차대전을 연상시키는 의복 등으로 두 디자이너가 추구하는 블랙에 대한 생각을 믹스했다. 품격 있는 블랙이지만 웨어러블해서 캠핑을 가도, 클럽을 가도 입을 수 있는 옷들이다. 단조로운 블랙 컬러를 탈피해 스타일링의 포인트가 되어주는 디테일도 잊지 않았다. 스타일리스트 김하늘이 블랙 하이브리드 하이엔드 스트리트 웨어를 보여주는 데 동참했으며, 소재는 울, 코튼, 가죽, 폴리에스테르, 컬러는 블랙, 화이트, 레드 컬러가 주로 선보였다.
2014 F/W CARUSO Collection
한국 남성복 시장의 살아있는 전설 장광효. 믈 소년같은 미소와 외모로 나이를 꺼꾸로 먹는 듯한 그의 디자인은 매시즌 새롭게 진화한다. 정체를 거부하고 진보를 선택한 그의 행보 덕분에 후배 디자이너들은 더 분발할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무채색 일색이던 한국 남성복에 밝은 컬러와 새로운 디테일, 감각적인 스타일의 완벽한 수트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장광효 디자이너의 카루소는 ‘엘도라도’라는 콘셉트를 들고 나왔다. 16세기, 신대륙의 황금에 대한 욕망을 채우기 위해 스페인을 주축으로 한 유럽의 강대국들은 순금으로 길이 포장되어 있고 온몸에 금가루를 바른 사람들이 산다는 남미의 황금도시 '엘도라도'를 찾아 나섰다. 이렇게 시작된 추악한 힘의 산물은 전세계의 90% 이상을 차지한다는 이곳에서 착취된 금덩어리들이었다. 당시 스페인과 유럽이 이룩한 그 막대한 부의 원천은, 굶주리고 병들며 죽어간 슬픈 잉카인들의 피의 산물이었다. 카루소는 이 슬프고 가슴 시린 이야기를 마흔 다섯 벌의 잉카의 이미지에 담담하게 담았으며, 클래식을 기본으로 에스닉한 스타일을 좀 더 모던한 레이어드 룩으로 표현했다. 면, 울, 캐시미어, 저지, 니트 등의 소재와 블랙, 그레이, 레드, 퍼플, 블루 등의 컬러가 돋보였다.
2014 F/W NOHKE J Collection
디자이너 정미선 노케제이의 옷은 강인함과 유연함, 미니멀리즘과 쿠튀르의 감성, 카리스마와 우아함이 공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입체적인 실루엣이 돋보이는 가죽 컬렉션이 노케제이의 시그니처 라인. 인체의 비율과 구조에 대한 이해를 통해 실루엣에 대한 균형미를 독창적인 감각으로 표현하는 노케제이 컬렉션은 궁극적으로 시대가 흘러도 변하지 않는 여성의 우아함을 지향하고 있다. 2014 F/W 컬렉션의 테마는 ‘PERSONA _ ORDER AND CHAOS’로 ‘전쟁이 끝난 뒤의 예술가’라는 가정으로 시작되었다. 제 2차 세계 대전 전후, 1940~1950년대 시간과 공간의 개념을 허물고, 의식과 무의식의 경계를 넘어 자유로운 표현의 세계를 보여준 추상 표현주의, 공간주의 화가들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것. 이를테면 루치오 폰타나의 <공간 개념(Spatial Concept)>, 잭슨 폴록의 <드리핑(Dripping)>, 한스 호프만의 <밀고 당김(Push and Pull) 등의 작품이 그것들이다. 평면의 정형화된 캔버스 안에서 질서와 무질서 사이의 경계를 허물기 위해 사용된 다양한 표현 기법에서 영감 받아 그것을 의상으로 재구성하였다. 캐시미어, 울, 가죽, 퍼, 면, 실크 등의 소재는 화이트, 블랙, 그레이, 골드, 레드, 그린 컬러와 만나 노케제이가 표방하는 ‘GLAM CHIC’를 보여주었다.
2014 F/W Ordinary People Collection
3회 연속으로 제네레이션 넥스트 컬렉션에 참가한 장형철은 서울패션직업전문학교를 졸업한 학점은행제 출신으로는 최초로 서울패션위크에 입성해 주목을 받고 있는 신인 디자이너다. 디자이너 장형철이 추구하는 오디너리피플은 평범함 속에 특별한 감성을 지닌 사람이다. 클래식을 바탕으로 디자이너의 감성을 더해온 그는 이번 시즌 ‘contemporary man’을 테마로 삼았다. 항상 추구해온 클래식한 스타일을 기본으로 ‘24/7 : 24hours 7days’ 룩을 보여준 것. 이는 울, 캐시미어, 가죽, 앙고라와 같은 소재가 화이트, 네이비, 그레이, 카키, 와인 컬러와 만난, 매일 입을 수 있는 다양한 룩이다. 그에 따라, 2014 F/W 남성복의 주된 트렌드인 밀리터리적인 요소, 풍성한 실루엣의 수트, 그리고 트렌치코트, 가죽 재킷, 롱코트 등의 다양한 아우터들이 런웨이를 수놓았다. 딱 떨어지는 간결한 수트에 운동화, 선글라스, 모자 등을 매치해 디자이너의 위트를 잃지 않은 무대는 스타일리스트 채한석의 스타일링이 빛을 발했다.
2014 F/W SURREAL BUT NICE Collection
GN 컬렉션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이수형 & 이은경 듀오의 서리얼벗나이스의 이번 시즌 테마는 1920년 프랑스 아티스트들의 뮤즈로 유명한 몽파르나스의 키키(Kiki de Montparnasse, 본명 Alice Prin)에서 영감 받았다고 한다. 배우이자 나이트클럽 가수였던 그녀의 관능적인 모습과 화려한 라이프 스토리를 섹슈얼한 모티브를 활용해 'SURREAL BUT NICE’만의 모던한 방식으로 표현한 것. 그를 위해 속박하고 구속하는 S&M을 연상시키는 퇴폐적이고 에로틱한 무드를 스포티즘과 결합시켰다. 지난 시즌 주를 이뤘던 시그니처 아이템, 네오프렌 소재 스웨트 셔츠의 구성을 줄여 자신의 시그니처에만 집착하지 않고 발전하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지난 시즌보다 쇼적인 스타일링이 강화된 점도 특징이다. 가죽, 샤이니한 소재, 울, 염소가죽, 네오프렌, 태슬, 스판덱스 저지가 블랙, 화이트, 와인 라이트 카키, 웜 베이지 등의 컬러와 만나 수트, 코트, 드레스, 스커트, 스웨트 셔츠 등의 스타일로 완성되었다. 섬세한 아코디언 플리츠 디테일이 가미된 실크 소재의 미니원피스는 여성미를 충분히 표현했다는 평가다.
2014 F/W MUNSOO KWON Collection
지난해 혜성처럼 나타나 GN 컬렉션을 통해 주목받고 있는 디자이너 권문수는 훈남 이미지만큼이나 컬렉션 역시 따스함이 묻어난다. 모던하고 실용적인 실루엣과 비율을 바탕으로 군더더기 없는 정갈한 디자인의 미학을 표현해온 문수 권의 테마는 ‘Key of Hope’다. 전쟁 후 새로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아이들로 표현한 W. Eugene Smith
2014 F/W R.SHEMISTE Collection
서바이벌 패션 프로그램 <탑디자이너> 시즌 1으로 주목을 받았던 원지연 & 이주호 듀오가 이끄는 알쉬미스트의 이번 시즌 GN 컬렉션의 테마는 ‘미드나잇 인 파리(Midnight in Paris)’다. 빈센트 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이라는 명화에서 영감 받아 이것을 1920년대 파리의 예술적 사조와 화려한 야경, 감각적인 색채로 표현한 것. 파리의 아티스틱한 감상을 콘셉트로 키 컬러와 액자 프레임, 쟈가딩을 이용해 컨템퍼러리 하이스트릿 룩으로 풀어내었다. 그리하여, 폴리에스테르, 가죽, 울, 캐시미어, 아크릴, 면 등의 소재가 모노톤과 실버와 옐로를 포인트로 한 컬래버레이션과 만나 항공 점퍼, 트렌치코트, 드레스 셔츠, 스웨트 셔츠로 탄생했다.
2014 F/W WARDROBE Collection
형이상학적이며 불필요한 디테일을 없애고 소재와 패턴에 중점을 둔 미니멀리즘을 보여주는 와드로브 디자이너 김해의 서울패션위크 데뷔 무대인 GN 컬렉션의 테마는 ‘BREAD OR REVOLUTION’였다. 실용성을 생각한 디자인이 탄생하기 시작한 시점인 기존의 드레시한 여성복에서 시대적 배경으로 모티브를 얻은 미니멀리즘 룩으로, 영국에서 시작한 산업혁명에서 모티브를 따왔다. 체크 패턴의 울 소재, 두께감이 있는 합폭된 원단, 호일 원단, 면과 레이온 합성 소재가 컬러 네이비, 그레이, 블랙, 화이트, 브라운, 골드, 실버, 핑크, 아이보리 등의 컬러와 만나 남성복 테일러링, 팬츠와 스커트의 모호한 경계, 박시한 라인의 여성복을 보여주었다.
<자료제공=서울패션위크>
패션엔 유재부 기자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