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4-03-11

MUST BUY 2014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

장인 정신과 상업적 센스가 조화를 이루는 이태리 특유의 감성을 살린 컬렉션으로 여전히 건재함을 과시한 2014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 중에서 올 가을 눈여겨봐야 할 머스트 바이 아이템을 정리해 본다.




예술적 감성과 상업적 감각이 조화를 이루는 밀라노 컬렉션은 패션 캐피탈 경쟁에서 런던과 파리에 약간 밀리는 감은 있지만 오랜 장인 정신에서 비롯된 헤리티지는 여전히 이태리만의 패션을 창조하고 있다. 이번 201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뉴욕은 섹시한 슬릿과 매일 손쉽게 접할 수 있는 가죽 아이템을 다수 선보였으며 런던은 매력적인 오렌지와 블루 그리고 다양한 이국적인 스킨을 선보였다. 그럼 밀라노 컬렉션은 어떤 트렌드를 우리에게 제시했을까.


일반적으로 이태리 여성과 연관된 레오파드, 골드, 퍼 등등 모든 종류의 글래머러스와 함께 올 가을 시즌을 위한 깜짝 놀랄만한 컬러 팔레트가 추가되었다. 트렌드는 아는 것만큼 보인다. 2014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에서 눈여겨 볼만한 머스트 바이 아이템을 만나보자.



'패션 조미료' 파스텔에 중독되다



이번 2014 가을/겨울 컬렉션에서 포착된 가장 놀라운 트렌드는 바로 건강한 파스텔 색조로 이제는 '패션 조미료'라고 명명해도 무방할 정도로 대세였다. 달콤한 슈가 색조는 전통적으로 여름 컬렉션과 연관성이 있어왔지만 올 시즌에 선보인 옅은 색채는 항상 우리의 시선을 끌어왔다. 여성스러운 드레스는 물론 샤프한 코트와 루즈한 팬츠 역시 파스텔이 중독된듯 하다.


<2014 Fall/Winter Misso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Jil Sander Collection>


<2014 Fall/Winter Luisa Beccaria Collection>


<2014 Fall/Winter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14 Fall/Winter Genny Collection>


<2014 Fall/Winter Giorgio Arma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Gucci Collection>


야성녀 레오파드, 숙녀가 되다



아마 예상컨데 올 가을에는 레오파드의 재발견이 강력한 트렌드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패션계는 아직 레오파드를 극복(?)하지 못했기에 더욱더 큰 박수 갈채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클래식한 대담한 프린트는 코트와 드레스에 주로 적용되었지만 미묘한 레오파드의 변주는 색다른 느낌을 전달한다. 레오파드 트렌드는 다음 시즌 밀라노의 섹스어필 패션에 요긴한 양념으로 사용될것으로 보인다.


<2014 Fall/Winter Dsquared2 Collection>



<2014 Fall/Winter Giorgio Arma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14 Fall/Winter Gucci Collection>


<2014 Fall/Winter Roberto Cavalli Collection>


<2014 Fall/Winter Simonetta Ravizza Collection>



<2014 Fall/Winter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14 Fall/Winter Sportmax Collection>


엔드리스 퍼 러브



가을 컬렉션에서 퍼의 등장은 그다지 새로운 트렌드는 아니다. 그러나 2014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에서 선보인 퍼를 사용하는 방법은 이전과 많이 달라 보인다. 퍼는 여전히 온몸을 감싸는 코트와 목도리로 애용되고 있지만 스트라이프나 패치워크의 부분적인 디테일로 응용되어 드레스와 탑, 재킷의 포인트로 사용되었다. 비록 개인 취향에 따라 퍼 트리밍을 선호하지 않았더라도 올 가을 퍼는 어떤 룩이든 주의를 끌기에는 충분한 듯 하다.


<2014 Fall/Winter Blumarine Collection>


<2014 Fall/Winter Dsquared2 Collection>



<2014 Fall/Winter Prada Collection>


<2014 Fall/Winter Costume National Collection>


<2014 Fall/Winter Fendi Collection>


<2014 Fall/Winter Ermanno Scervino Collection>


<2014 Fall/Winter Iceberg Collection>



<2014 Fall/Winter Mar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Emilio Pucci Collection>


골드 러시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장인의 손길이 느껴지는 핸드크래프트 아이템을 다수 선보였다. 이전과 다른 점이라면 이브닝웨어 뿐 아니라 데이웨어로까지 그 영약을 확장했다. 보통 패션쇼에는 특별한 경우에 입은 금을 뿌린 듯한 반짝이는 아이템 뿐 아니라 캐주얼 웨어도 함께 선보인다. 장인들은 양털 라이닝 재킷과 니트에 이르기까지 하이 임팩트 마무리를 보여준다. 올가을 골드를 선택한다면 트렌드에 접근하는 가장 쉬운 길이 아닐까한다.


<2014 Fall/Winter Emilio Pucci Collection>


<2014 Fall/Winter Dsquared2 Collection>



<2014 Fall/Winter Salvatore Ferragamo Collection>


<2014 Fall/Winter Max Mara Collection>


<2014 Fall/Winter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4 Fall/Winter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4 Fall/Winter Moschino Collection>



<2014 Fall/Winter Prada Collection>


<2014 Fall/Winter Missoni Collection>


페미닌 수트



일명 '르 스모킹'이라 불리는 머스쿨린룩의 대표적 아이템인 여성용 수트는 일반적으로 남성복으로 부터 영향을 받아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 여성복에 나타난 남성복 요소는 이제 남녀평등이라는 사회적 이슈가 아닌 젠더리스 개념의 확고한 페미니즘적 색깔을 보여주고 있다. 남자와 평등해지려는 개념이 아닌 페미닌한 느낌을 부각시킨 여성 고유의 아이템으로 재탄생한 셈이다. 여성스러운 메탈릭 부클레, 임팩트 강한 프린트, 섹시한 네크라인 그리고 스키니 트라우저와 더불어 페미닌 수트는 여성들의 개성을 보여줄 뿐 아니라 젠더리스적 유연성을 보여준다.


<2014 Fall/Winter Emilio Pucci Collection>


<2014 Fall/Winter Emporio Arma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Versace Collection>


<2014 Fall/Winter Giorgio Arma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Gucci Collection>


<2014 Fall/Winter Roberto Cavalli Collection>


<2014 Fall/Winter MSGM Collection>



원초적 본능, 애니멀



만약 키치나 사랑스러운 것을 원한다면 이번 밀라노 컬렉션은 그야말로 아기다리 고기다리던 컬렉션일 듯. 2014 가을/겨울 밀라노 컬렉션에서는 다양한 애니멀 프린트가 선보였다. 바리에이션은 세계에서 가장 큰 동물원을 채우기에 충분할 정도로 말이다. 고양이, 거위, 나비, 친근한 여우, 치와와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동물들이 캣워크를 활주했다.


<2014 Fall/Winter Alberta Ferretti Collection>


<2014 Fall/Winter Dolce & Gabbana Collection>


<2014 Fall/Winter Au Jour le Jour Collection>


<2014 Fall/Winter Antonio Marras Collection>



<2014 Fall/Winter Stella Jean Collection>


어깨에 힘을 빼라



디자이너들은 시즌 실루엣을 변경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볼륨과 형태를 조정해 왔다. 우리는 이미 20세기 후반에 빅 혹은 각진 어깨 라인을 경험해 봤다. 2014 가을 시즌에 제안된 어깨 라인은 오버사이즈 실루엣 영향 때문인지 둥글고 부드러워졌다. 여분의 성적 매력은 확실한 파워 드레싱을 연출한다.


<2014 Fall/Winter Fendi Collection>


<2014 Fall/Winter Les Copains Collection>


<2014 Fall/Winter Marni Collection>



<2014 Fall/Winter Antonio Marras Collection>


<2014 Fall/Winter N21 Collection>


<2014 Fall/Winter Prada Collection>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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