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2-28 |
글로벌 SPA 2차 공습 시작됐다
「코스」 「조프레쉬」 「지유」 등 국내 진출 예고… 글로벌 SPA 시장지배력 더욱 강화
<사진=오는 5월 롯데월드몰에 런칭 예정인 캐나다 SPA 브랜드 「조프레쉬」>
글로벌 SPA 업체들의 2차 공습이 시작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 「코스」 「조프레쉬」 「지유」 등 글로벌 SPA 브랜드가 국내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5월 리뉴얼 오픈 예정인 잠실 롯데월드몰이 신규 SPA의 격전지로 유력해 보인다.
국내 SPA 시장은 2005년 상륙한 「유니클로」를 위시해 「자라」 「H&M」 등이 잇따라 런칭하며 급격한 성장을 이뤘다.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을 보인 이들 SPA 빅3 브랜드는 지난해 도합 1조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며 국내 패션시장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스파오」 「미쏘」 「에잇세컨즈」 「H커넥트」 「탑텐」 등 국내 SPA 브랜드의 확산은 국내 SPA 시장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됐다. 앞으로도 굵직한 해외 SPA 브랜드들이 국내시장에 진출을 예고하고 있어, 국내 패션시장에서 SPA의 시장지배력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2008년 50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SPA 시장이 올해 3조원을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향후 국내 SPA 시장은 트렌디한 저가 패스트 패션을 넘어, 컨템포러리 감성을 결합한 진화된 버전의 SPA로 고급화와 세분화될 전망이다.
「H&M」을 전개하는 하네스앤모리츠는 오는 5월 자매 브랜드 「코스(COS)」를 런칭한다. 첫 매장은 오는 5월 리뉴얼 오픈하는 잠실 롯데월드몰로 여성복과 남성복, 아동복이 구성된다. 「코스」는 「H&M」의 업스케일(upscale) 브랜드로, SPA 브랜드의 장점인 합리적인 가격대는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클래식하면서도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유통 영토를 확대하고 있다. SPA 브랜드에서도 정제된 디자인과 고급스러운 퀄리티를 추구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특성상, 이러한 조건에 부합하는 「코스」가 국내 패션시장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
<사진=「H&M」의 자매 브랜드 「코스」, 5월 롯데월드몰에 첫선을 보인다>
캐나다 SPA 브랜드 「조프레쉬(JoeFresh)」도 잠실 롯데월드몰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일진그룹이 전개하는 「조프레쉬」는 2006년 캐주얼 의류 브랜드 클럽모나코를 만든 디자이너 조셉 밈란이 런칭한 브랜드로 남녀아동 의류와 가방, 신발 등을 취급하고 있다. 슈퍼마켓에서 파는 신선한 식품처럼 항상 깨끗하고 새로운 패션과 합리적인 가격을 추구하는 패스트 패션의 신개념인 '프레쉬 패션'(Fresh Fashion)을 표방한다.
슈퍼마켓에서 시작한 브랜드답게 다른 SPA 브랜드에 비해 가격이 더욱 저렴한 것이 강점이다. 셔츠가 2~3만원대, 니트가 4~5만원대 수준. 「조프레쉬」를 국내에 도입하는 일진그룹은 현재 계열사 삼영토건에 패션사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을 꾸렸으며 조만간 패션전문 계열사를 설립할 예정이다.
<사진=국내 진출 초읽기에 들어간 패스트리테일링의 「지유」>
패스트리테일링은 「유니클로」에 이어 초저가 SPA 브랜드 「지유(GU)」 의 국내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 현재 야나이다다시 회장 등 유통 담당자들이 국내매장을 물색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유」는 「유니클로」보다 더 낮은 가격대의 초저가 SPA 브랜드로 일본에서는 유니클로보다 더 큰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유니클로」는 국내에서 SPA 시장 붐을 일으킨 장본인이기에 「지유」의 국내 진출이 국내패션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2005년 국내시장에 진출한 「유니클로」는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신장률 보이며 급성장해 지난해 763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유니클로」는 지난 2011년 2014년 국내 매출을 1조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밝힌바 있어,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올해 코엑스몰, 롯데월드몰 등 강남권 복합쇼핑몰의 리뉴얼 오픈을 비롯 신규 복합쇼핑몰의 출점이 예고됨에 따라 기존 글로벌 SPA 브랜드의 사세확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인디텍스 그룹은 리뉴얼 오픈하는 롯데월드몰과 코엑스몰에 「자라」 「마시모두띠」의 입점을 확정했으며, H&M코리아는 롯데월드몰에 「H&M」을 비롯 「H&M 홈」과 「코스」를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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