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2-25 |
‘미키’ ‘엘사’ 열풍... 디즈니 캐릭터 전성시대
패션∙뷰티∙유통업계 디즈니 신드롬… 디즈니 캐릭터 콜라보레이션 잇따라
<사진=랩의 'LAP+MICKY' 시리즈>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겨울왕국’이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디즈니 캐릭터가 패션 아이콘으로 재조명되고 있다. 디즈니 특유의 공주 캐릭터를 비롯 미키마우스, 도널드덕 등 복고 캐릭터들이 다시 주목 받고 있는 것.
최근 나타난 디즈니 신드롬은 전통적으로 캐릭터의 활용도가 높은 키즈 브랜드는 물론, 디즈니 캐릭터와 친근한 20~30대 여성을 주 고객으로 하는 패션∙잡화∙뷰티 분야에서 두드러지는 것이 특징이다. 뷰티업계에서는 젊은 여성들 사이에 ‘겨울왕국’의 주인공 엘사 메이크업을 따라 하는 것이 유행하면서 올 봄 퍼플이 대세 컬러로 부상하기도 했다. 통상 봄에 선호되는 색조 화장품은 화사한 오렌지와 핑크 계열. 퍼플은 주로 가을 색으로 활용되어 왔기에 디즈니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 지 짐작할 수 있다.
디즈니 캐릭터 중 가장 인기 있는 캐릭터는 단연 미키마우스다. 미키마우스는 KBS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고 있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이 가장 사랑하는 캐릭터로, 브라운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서 주가가 한층 더 높아졌다.
여성 SPA 브랜드 「랩」은 런칭 4주년을 맞아 미키마우스와 협업한 ‘LAP+MICKY’ 시리즈를 선보였다. ‘LAP+MICKY’ 라인은 지난 2월 7일 출시된 이후 일주일 만에 97%의 판매율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모았다. 「랩」은 미키마우스 티셔츠에 레이스 스커트를 매치하거나 데님 베스트와 매치해 브랜드 특유의 트렌디한 스트리트 스타일링을 제안했으며, 다양한 이벤트를 기획해 매출 시너지를 높였다.
<사진=브루노말리 디즈니 에디션>
패션 잡화 브랜드 「브루노말리」는 '디즈니 에디션'을 출시했다. 이번 봄 새롭게 선보이는 디즈니 에디션은 디즈니 캐릭터인 미키와 미니를 모티브로 활용해 가방, 지갑, 카드지갑, 키링 장식 등이 출시됐다. 「브루노말리」는 디즈니 에디션 출시를 기념해 롯데백화점 명동 본점에 팝업스토어를 오픈했으며, 디즈니 에디션을 구매한 고객에게 디즈니 우산과 스카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실시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UT 컬렉션의 일환으로 디즈니, 피너츠, 스누피, 코카콜라 등 유명 브랜드와 함께한 ‘2014 UT 팝 컬처 리믹스’를 선보였다. 「베이프」 출신의 니고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새롭게 영입한 「유니클로」는 아트, 음악, 영화, 애니메이션 등 현대 팝 문화를 대표한 다양한 장르의 프린트를 엄선해 제안한다. 디즈니 프로젝트 제품으로는 티셔츠와 스웨트셔츠, 브리프, 아동용 티셔츠 등이 출시됐다.
스트리트 캐주얼 브랜드 「펠틱스」도 디즈니와 협업을 진행한다. 월트디즈니의 대표 캐릭터인 미키와 친구들 픽사의 몬스터 대학교 마블 시리즈 등 인지도가 높은 글로벌 캐릭터를 전면에 내세워 브랜드의 개성을 확실히 보여줄 방침이다.
<사진=유니클로 '2014 UT 팝 컬처 리믹스'>
「르까프」와 「케이스위스」는 신학기를 맞아 디즈니와 콜라보레이션한 가방과 모자 등을 출시했다. 미니마우스, 스파이더맨 등 유명 캐릭터는 물론 디즈니 영화 ‘비행기’의 등장인물과 ‘아리스토캣’의 고양이 마리 캐릭터 등을 만날 수 있다. 아동 슈즈 편집 브랜드 「스트라이드라이트」는 디즈니 공주 캐릭터 오로라와 신데렐라 운동화 등을 선보였다.
유통업계도 디즈니의 수혜를 톡톡히 보고 있다. 티켓몬스터는 1월 14일부터 29일까지 디즈니 베스트 상품 모음전을 실시해 1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리는 등 디즈니 캐릭터 상품으로 올해만 4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쿠팡도 지난 1월 디즈니 상품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배 가까이 늘었다. 11번가의 경우 디즈니 프린세스 베이비 돌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70%, 디즈니 잠옷은 180% 가량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크리스마스에 맞춰 ‘겨울왕국’의 엘사와 안나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매출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에 대해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디즈니 캐릭터는 그 역사만큼 전 세대에 걸쳐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다”며, “최근 영화와 브라운관을 통해 디즈니 캐릭터가 화제가 되면서 관련 캐릭터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아이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로, 어른들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있어 마켓에서 디즈니 캐릭터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