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패션 | 2026-11-05 |
'파리지앵 혁신 브랜드' 코페르니, 대주주와 갈등 끝에 결국 사업 중단 발표
코페르니의 창립자인 듀오 디자이너는 대주주이자 독점 유통사인 투모로우와 오랜 분쟁 끝에 모든 사업을 폐업한다고 밝혔다.

파리지앵 패션 브랜드 '코페르니(Coperni)'가 4일(현지시간) 사업 중단을 발표했다.
코페르니는 지분 과반을 보유한 대주주이자 독점 유통사인 런던 소재 투모로우(Tomorrow Ltd.) 측과 수개월간의 미지급금 및 라이선스 조건에 관한 분쟁 끝에 결국 8년간의 모든 사업을 폐업하기로 했다.
코페르니 공동 창업자 아르노 바양(Arnaud Vaillant)과 세바스티앙 메예르(Sébastien Meyer) 듀오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보존하기 위해 가능한 노력을 기울였지만 합의이 이르지 못하고 올해 초 파리 상사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를 신청한 바 있다.
지난 3월에는 더 레벨 그룹(The Level Group)의 지주회사인 프로제토 11(Progetto 11)이 투모로우를 인수하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되었다.
코페르니 듀오 디자이너는 브랜드를 다시 사들여 경영권을 되찾고자 노력했으나 해결되지 않은 지배구조 분쟁과 재정적 압박, 2026 가을/겨울 런웨이 쇼의 갑작스러운 취소가 맞물리며 결국 6월 파리 법원의 법정관리 명령으로 파산 절차에 들어갔다.
두 디자이너는 성명서를 통해 "지난 몇 달 동안 코페르니를 유지하고 주주이자 유통사인 투모로우와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라며 "하지만 모든 노력에도 불구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깊은 슬픔을 안고 오늘 코페르니의 사업 운영 중단을 발표합니다."라고 밝혔다.

↑사진 = 코페르니 2022 S/S 컬렉션 런웨이 장면
바양과 메예르는 파리의 패션 스쿨 인 모드아트 인터내셔널에서 처음 만나 2013년에 코페르니를 론칭했다. 두 사람은 2015년 꾸레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후 2018년 코페르니를 재론칭했다.
코페르니는 혁신적인 디자인과 디자이너의 상상력을 기술로 구현해 큰 반향을 일으켰는데, 2022년 S/S 컬렉션에서 벨라 하디드의 몸에 액체 섬유를 분사한 즉석 스프레이 드레스를 선보여 혁신적인 브랜드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한편 토모로우는 영국 디자이너 마틴 로즈(Martine Rose)의 지분 과반수도 보유하고 있는데 마틴 로즈의 2026 F/W 컬렉션 생산과 컬렉션 운영이 최소됐다는 소문히 확산되자 투모로우 마틴 로즈의 2026년 가을 컬렉션을 정상적으로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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