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2026-09-30 |
[리뷰] 로맨틱한 실루엣 유려한 테일러링! 디올 2027 S/S 여성복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디올(DIOR)이 시폰 소재를 사용한 로맨틱한 실루엣과 섬세한 여성성, 유려한 테일러링을 더욱 명확히 한 2027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9월 28일부터 6일까지 9일동안 열리는 2027 S/S 파리 패션위크 이틀째인 9월 29일(현지시간) 프랑스 럭셔리 디올(DIOR)이 튈르리 정원의 팔각형 연못 위에 설치된 런웨이에서 2027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여성복과 남성복, 꾸띄르 등 전 부문을 책임지는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41)은이번 디올 쇼 초대장 호두 두 개를 동봉했다.
호두를 손으로 굴려 자연스러운 광택이 생길 때까지 만지는 중국 전통인 '문완(文藥)'에서 영감을 받아 이러한 촉각적 요소를 유려한 테일러링, 수채화 같은 효과, 수공예 디테일에 접목시켰다.
지난 시즌 선보였던 답답한 페티코트 스커트와 새장 같은 상자 모양의 의상은 사라지고 공기처럼 가벼운 소재와 절제된 디자인으로 방향을 상당히 완화시켰다.
2년간의 매출 부진을 겪은 조나단 앤더슨은 브랜드 재활성화를 목표로 시폰 소재를 사용해 가볍고 섬세한 여성성을 더욱 명확해했다.
크리스찬 디올이 1947년 선보였던 잘록한 허리와 코르셋으로 조인 바 재킷과 원형 스커트를 부드럽고 투명한 기법으로 재해석, 익숙한 라인들을 느슨하게 풀어내 자신만의 독창적인 디올 스타일을 정립해나고 있다.
조나단 앤더스는 쇼노트에서 "나무, 물, 연기, 모든 것이 마치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그림처럼 하나로 어우러져요."라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무너진 귀족주의'라는 개념에 몰두했다. 특정한 분위기를 만들어내고 싶었다. 브랜드에서 전통의 무거움을 어떻게든 덜어내는 것이 목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아이디어를 다듬고 시즌마다 새로운 어휘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 디올 2027 S/S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조나단 앤더슨
이번 시즌의 핵심적인 실루엣은 주름 장식이 있는 페플럼이나 스커트에 얇은 안감을 덧대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한 꽃잎 모양 스커트였다.
구조적인 패턴 대신 주름을 여러겹 쌓아 무릎 아래나 엉덩이 부분에 볼륨감을 주었으며 수백 장의 손으로 염색한 꽃잎이 폭포처럼 흐르는 스커트와 재킷은 로맨틱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재킷은 반투명 시폰 소재에 하늘거리는 꽃무늬 아플리케 장식이 더해졌고, 스커트는 아주 얇고 역동적인 주름과 샹티이 레이스 장식이 돋보였다.
또한 유동적이고 가벼운 플루 소재의 핀스트라이프와 프린스 오브 웨일스 체크 블레이저는 테일러링의 엄격함과 구조와 달리 깃털처럼 가볍고 부드러운 움직임에 초첨을 맞췄다.
하늘거리는 오간자 리본, 가장자리가 자연스럽게 풀리는 부클 트위드, 백조 모양의 금속 이브닝 백, 그리고 크리스털 장식이 돋보이는 파스텔 톤 케이블 니트 소재의 아담한 가디건 등도 눈길을 끌었다.
시폰 스커트 위에 걸친 부드러운 재킷, 카네이션처럼 프릴 장식이 달린 리본 드레스 착장은 오랜 기간 디올의 홍보 이사로 재직하며 큰 사랑을 받았던 고(故) 마틸드 파비에 바치는 헌정 아이템이었다.
이번 디올 쇼에는 한국 대표로 블랙핑크 지수, 스트레이 키즈 현진, 아이브 장원영, 이재를 비롯해 가수 로잘리아, 배우 안야 테일러-조이, 제니퍼 로렌스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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