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2-17 |
중국 알리바바, 미국서도 성공할까?
부티크형 온라인 쇼핑몰 ‘11 메인’ 런칭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Alibaba)가 미국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알리바바의 미국 자회사인 전자상거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벤디오와 옥티바가 전자상거래 사이트 '11 메인(11main.com)'을 곧 선보일 계획이라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이트는 선별된 판매자가 엄선한 양질의 패션, 전자기기, 장신구 등을 소비자에게 파는 부티크형 온라인 쇼핑몰로, 알리바바가
과반 지분을 소유한 첫 미국 내 전자상거래 벤처가 될 전망이다.
알리바바는 성명을 통해 "알리바바가 11 메인을 지원하게 돼 기쁘다"며, "우리는 큰 포부와 자신의 회사에 대한 사명감이 있는 기업가를 지원해야 한다고 확고히 믿는다"고 밝혔다.
알리바바는 중국 전자상거래의 80%를 차지하는 회사로, 지난 분기 수익이 17억8천만 달러(약 1조8천974억8천만원)를 기록했다. B2B 사업으로 성장했지만 미국 진출 전략으로는 소비자를 직접 상대하는 쇼핑몰을 택했다. 1000억 달러(약 106조원) 규모로 뉴욕 증시 상장에 준비하면서 이름 알리기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대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알리바바는 중국 내에선 급성장을 거듭했지만 해외에선 그렇지 못했다”며, “이제 미국 내에서 판로를 넓히기 위한 장기 전략 실행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알리바바는 지난해 11월 11일 중국 ‘싱글데이’에 57억5000만 달러를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는 미국 최대 온라인 쇼핑몰 대목인 ‘사이먼데이’에 미국 전체 온라인 쇼핑몰이 올린 매출(약 22억 달러)의 2배가 훌쩍 넘는 규모다.
최근에는 택시 호출 애플리케이션과 자산관리 서비스에 나섰으며, 지난 10일에는 네비게이션 회사인 오토네비를 16억 달러(약 1조7천56억원)에 인수하겠다고 제안하기도 했다. 또 미국 사업가와 중국의 도매상을 연결해주는 '알리익스프레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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