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2026-06-30 |
[리뷰] 행복, 르 보뇌르! 자크뮈스 2027 S/S 컬렉션
프랑스 패션 브랜드 자크뮈스가 유서깊은 코르시카 섬에서 지중해의 느긋한 여름에 바치는 2027 S/S 컬렉션 '르 보뇌르(Le Bonheur. 행복)’을 선보였다.

프랑스 패션 브랜드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Jacquemus)가 지난 29일(현지시간) 프랑스 코르시카 섬의 유서깊은 등대에서 2027 S/S 컬렉션 '르 보뇌르(Le Bonheur. 행복)’을 선보였다.
코르시카 섬은 터키빛 바다에 빠져들 것만 같은 붉은 절벽, 산 중턱에 돌을 쌓아 만든 마을, 밤나무가 빼곡한 협곡이 함께 만들어내는 숨이 멎을 듯한 풍경 때문에 ‘미(美)의 섬’이라 불린다.
자크뮈스를 전개하는 디자이너 시몬 포르테 자크뮈스는 코르시카 일-루스(Île-Rousse)의 파르 드 라 피에트라(Phare de la Pietra)로 이어지는 거센 바람이 부는 해안가 산책로를 런웨이 무대로실루엣, 움직임, 감정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며, 따뜻하면서도 서정적인 패션 서사를 연출했다.
코르시카 섬은 자크뮈스가 어린 시절 돌아가신 어머니와 함께 여름을 보냈던 곳으로, 그의 삶과 작품에 깊은 영향을 준 추억에 대한 특별한 헌사였다.
할머니와 남편이 맨 앞줄에서 쇼를 관람하는 모습은 더욱 개인적인 느낌을 자아냈고, 단순한 의상을 넘어 깊은 감동을 선사했다.

자크뮈스의 이번 컬렉션은 시스루 소재, 편안한 테일러링, 프린지 장식, 다양한 질감, 그리고 지중해풍 색감이 곳곳에 눈에 띄었으며 날카로운 구조감을 자랑하면서도 자크뮈스 하우스의 상징이 된 편안한 우아함을 유지했다.
유려한 움직임을 불어넣은 아방가르드한 실루엣, 짧은 실루엣과 길쭉한 라인은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었으며 정교한 테일러링, 가볍게 겹쳐지는 투명한 레이어링을 과감하게 실험하며 기존 공식을 재창조했다.
여러 겹의 러플 스커트는 해안의 산들바람과 어우러지며 질감과 움직임을 더했고, 블랙 시폰 드레스는 눈부신 해안선과 뚜렷한 대비를 이루었다. 회화적인 컬러 팔레트는 살아 움직이는 인상파 캔버스를 떠올리게 했다.
백 라인은 유연한 레더로 완성한 ‘The Valérie’ 톱 핸들 백을 다채로운 커스텀 자수 버전으로 다시 선보이는 한편, 기하학적인 칼리송(calisson) 형태의 구조적 바닥이 특징인 새로운 토트백 ‘Le Tote Pietra’를 넉넉한 수납공간과 날렵한 각으로 제안했다.

쇼 전체의 파노라마적 경험은 프렌치 일렉트로닉 뮤지션 파라 원(Para One)이 작곡·편곡한 커스텀 심포닉 사운드트랙과 정교하게 싱크를 이루었다.
시몽 포르테 자크뮈스는 성명을 통해 “이번 컬렉션을 여름 그 자체처럼 상상했습니다. 태양, 색채, 소박한 것들의 아름다움, 그리고 가벼움이라는 감각까지. 나에게 이것이 바로 행복 '르 보뇌르입니다.”라고 전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