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2-06 |
야쿠르트 아줌마, 정구호 옷 입는다
3월 말 새 유니폼 교체… 베이지를 기본색상으로 ‘건강전도사’ 이미지 강조
3월 말부터 '야쿠르트
아줌마'들이 정구호 디자이너의 옷을 입게 된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배달원들의 유니폼을 국내 최고 디자이너 정구호가 디자인한 유니폼으로 교체하기로 했다. 1971년 야쿠르트 배달원이 처음 등장한 이래 10년을 주기로 유니폼 교체가 이뤄져 왔지만 패션 디자이너의 손길을 거쳐 유니폼이 만들어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유니폼의 핵심 컨셉은 ‘건강전도사’다. 젊은 고객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건강하면서도 세련된 느낌을 줬으며, 단순 배달원이 아닌 제품의 건강기능을 설명해 주는 전문적인 이미지를 연출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눈에 띄는 변화는 컬러다. 기존의 옐로우에서 베이지로 기본색상이 바뀌고 재킷과 우의 등에는 다양한 색상이 가미된다. 또한 외부활동이 많은 직업적 특징을 고려해 더위와 추위에 강한 기능성 소재가 사용될 예정이다. 춘추복, 하복, 동복 등 모든 유니폼의 디자인 교체가 이뤄지며, 완성된 디자인은 오는 22일 전국 야쿠르트 배달원들이 참석하는 야쿠르트 대회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실제착용은 3월 말부터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야쿠르트 배달원의 평균나이는 44.3세로 알려진다. 한국야쿠르트 관계자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푸근한 이미지에 전문성을 입히기 위해 유니폼을 바꾸게 됐다"며, "중년여성의 옷을 가장 잘 디자인하는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를 찾던 중 정구호씨에게 유니폼을 제작을 의뢰하게 됐다"고 전했다.
정구호 디자이너는 여성복 구호로 파리 무대까지 진출한 국내 정상급 디자이너로
10년 넘게 제일모직에서 근무하다 지난해 말 퇴사했으며, 최근에는 무용 연출가로 활약하고
있다.
한편 ‘야쿠르트 아줌마’라는 명칭도 새롭게 바뀐다. 지난해 10월부터 명칭 바꾸기 작업에 들어간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 이미지에 전문성을 보강한 새로운 명칭을 찾고 있다. 현재 공모전을 통해 아이디어를 모으고 있으며 최상의 명칭을 찾는 즉시 바꿀 방침이다.
<사진=야쿠르트 아줌마 유니폼 편천사, 출처=이투데이>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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