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4-01-29

올 봄을 위한 머스트 바이 아이템 (2)

유명 디자이너들이 지난해 9월 발표한 2014 봄/여름 컬렉션 트렌드 분석을 통해 올 봄 구입해야 할 '머스트 바이(Must-buy) 아이템 11'을 트렌드 키워드별로 3회에 걸쳐 소개한다. 그 두번째로 크롭탑, 플 스커트, 플로랄, 슬라우치 룩을 만나보자.


어느새 새해가 시작된 지 한 달이 지나 2월이 시작된다. 2월에는 봄의 전령사인 2014 봄 신상이 계절에 앞서 다가올 봄소식을 미리 알려준다. 지난해 9월부터 약 두 달간 뉴욕과 런던, 밀라노, 파리에서는 2014 봄/여름 패션 트렌드를 미리 알려주는 패션위크가 열렸다


패션위크 직후 프레스들은 매거진을 비롯한 미디어를 통해 2014 봄 패션에 대한 정보를 소개했고, 이제 다음 순서는 바이어들이 지난해 패션 위크 때 미리 주문한 신상품이 도착하는 대로 백화점과 편집 매장을 비롯한 다양한 유통 채널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선보여 최종적인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것이다. 유명 디자이너들이 월드 4대 컬렉션을 통해 제시한 그 많은 트렌드 중에서 검증을 통과한 올 봄 반드시 주목해야할 머스트 해브(Must-have) 아이템과 반드시 구입해야 할 머스트 바이(Must-buy) 쇼핑 리스트를 제시한다. 


랑방과 다이엔 본 퍼스텐버그, 베르사체가 제안한 반짝이는 메탈릭부터 겐조와 크리스토퍼 케인, 디올이 제시한 워드 파워에 이르기 까지 다음에 제시한 다가올 2014 봄 시즌을 겨냥해 엄선한 11가지 키 트렌드는 본격적인 패션 게임에 앞서 든든한 사정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다음 키워드 중에서 당신의 간택을 받아 옷장을 새로 채울 새로운 얼굴들을 키워드별로 미리 만나보자.




Trend 5: 지금은 상의 실종 시대


올 봄에는 하의 실종이 아닌 '상의 실종'이 뜰 것으로 예상된다.  과감한 이너웨어 생략이나 깊이 파인 가슴 라인이 부담스럽다면 허리를 드러내는 짧은 상의 '크롭탑(Crop Top)'에 도전해 보자. 일명 '배꼽티'로 알려져 있는 크롭탑은 복부를 드러내 시원해 보이는 동시에 발랄한 섹시함을 자아낸다. 알렉산더 왕은 컬렉션의 반 이상을 크롭탑으로 완성했고 다른 디자이너들 역시 약방의 감초처럼 누구나 한 두벌 씩 크롭탑을 선보였다. 대세는 아니지만 포인트로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라는 반증이 아닐까 한다. 지난 2013 봄/여름 시즌과 비교해 봤을 때 다른 점이라면 보다 성숙되고 세련된 느낌으로 변주되었다는 점이다. 


복부를 노출하더라도 조숙한 느낌일 들도록 드러내는 것이 키포인트. 알렉산더 맥퀸은 하이웨이스트와 조화를 이루는 크롭탑을 선보였고 발렌시아가는 하이웨스트 하의에 매치해 배꼽을 살짝 가려주는 다소 보수적인(?) 크롭탑을 선보였다. 나르시소 로드리게즈의 빳빳한 원단을 사용한 크롭탑은 구조적인 미학마져 느껴진다. 발렌시아가의 케이프를 덧입은 듯 풍성한 볼륨을 강조한 디자인부터 배꼽이 살짝 보일 정도로싹둑 잘린 디올과 베르사체 컬렉션도 주목하길. 


스퀘어 넥과 브이넥을 강조한 바네사 부르노의 크롭탑은 섹시미가 함께 활동성이 느껴진다.


 샤넬은 크롭탑은 캐주얼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럭셔리한 트위드 정장으로 만들어 허리를 더 잘룩하게 보아게 만들었다. 여성미의 극대화라고나 할까. 그 어느 시즌보다 다양한 디자인과 소재 사용이 돋보인 올 봄 시즌 크롭탑은 선택의 폭이 넓어졌기 때문에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해 보길 추천한다. 단 크롭탑은 보통의 경우 하이웨이스트 하의와 코디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배꼽이 아닌 윗배가 보인다는 점을 감안하시고 구매하시길...









































Trend 6: 결점은 보완, 센스는 만점


올 봄에는 마치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비비안 리나 <로마의 휴일>의 오드리 햅번처럼 잘록한 허리에 풍성한 주름의 풀 스커트로 변신해 보자. 특히 아랫배를 감쪽같이 감추어주기 때문에 더 인기를 얻을 듯 하다.


미니멀리즘의 쇠퇴와 맥시멀리즘의 부활오 인해 페미니니티의 차선이었던 풀 스커트가 최선의 아이템으로 부상한 것으로 예상된다. 패션 사전적인 의미로 보면 플 스커트(Full skirts)는 타이트 한 스커트나 슬림 스커트와 대조적으로, 도련의 폭이 넓고 여유가 있는 헐렁한 스커트의 총칭이다.


따라서 플레어 스커트나 개더 스커트, 플리츠 스커트가 모두 풀 스커트의 일종인 셈이다. 로맨틱 & 레이디라이크룩의 대명사인 볼륨감있고 종아리를 덥어주는(?) 풀 스커트가 분명 반가운 여성들이 있을 듯. 풀 스커트 실루엣이 주는 느낌은 언뜻 포멀해 보일수는 있지만 스타일링에 있어 생각보다 의외로 심츨하다.


아래에 제시한 런웨이 룩처럼 부츠나 버튼 다운, 모터사이클 재킷과 잘 매치하면 훨씬 새련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또한 트위드 소재나 레이스, 벨벳 소재의 풀 스커트를 매치하고 허리에 얇은 벨트를 매치하면 개성있는 연출도 가능하다.  






























  

Trend 7: 봄 향기 품은 가든 파티


사랑스러운 플로럴 프린트와 프리티한 커팅으로 인해 당신은 가든 파티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이는 보태니컬 프린트에 포이트를 준 시크하고 여성스러운 과감한 절개가 포인트. 올 봄 플로럴 패턴이 던지는 화두는 꽃과 예술의 만남으로 더욱 여성스럽고 고급스러워졌다. 자카드와 레이스 등 고급스러운 소재가 장미, 라벤더 등 꽃의 자태와 어우러졌다. 


버버리프로섬은 라벤더 분홍 하늘색 등 파스텔컬러를 속이 살짝 비치는 소재인 레이스와 결합했고 크리스토퍼 케인은 부드럽고 유약한 느낌의 전형적인 플라워 룩을 탈피해 꽃을 강렬하고 생존력 강한 생명체로 표현했다. 디자인 곳곳에 과감한 절개선을 도입해 꽃의 힘을 표현했다.


또한 하늘거리는 이씨리얼 디자인이 돋보이는 '라 비앙 로즈(LA VIE EN ROSE)' 테마도 주목 받았다. 매튜 윌리엄슨, 지암바티스타 발리, 매리 카트란주 같은 다양한 디자이너들이 컬렉션에서 파우더리한 파스텔 컬러 팔레트가 눈길을 끈다.


시폰, 오간자, 레이스 같은 흐르는 느낌을 표현한 소재가 두드러지며, 풀 스커트와 무릎 아래까지 내려오는 햄라인이 여성스러움을 강조한다. 체리 블러썸에서부터 보태니컬 그래픽과 로맨틱하게 피어난 꽃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로랄 모티브가 강하게 나타나는 것도 특징. 입체적인 아플리케와 인기 있는 러플 디테일에서 플라워가 강조된다.































Trend 8: 무심한 듯 세련된 스타일


패션에서 슬라우치(Slouch)는 어깨의 힘을 뺀 생활 방식이나 편안한 패션 감각을 말한다. 따라서 리조트 컬렉션의 단골 테마이기도 하다. 웰빙이 강조되는 시대에 따라 패션 역시 웰빙 바람에서 예외일 수는 없다. 미국 디자이너 페리 엘리스나 노마 카말리의 컬렉션에 이런 요소가 도입되어 80년대 뉴욕을 중심으로 유행하기도 했다. 오버사이즈 스타일 셔츠와 헐렁한 팬츠를 조합하는 등 전체적으로 느슨하고 편안한 옷차림을 말한다. 


요즘은 이사벨 마랑이 슬라우치 룩을 자주 선보이는 대표적인 디자이너다.

그녀는 자신의 브랜드를 론칭할 때 부터 '침대에서 방금 일어나 대충 걸친 듯한 스타일'을 고집해 왔다. 몸에 꼭 맞는 트라우저와 반바지의 반대 개념인 슬라우치 실루엣은 릴렉스가 포인트로 편안한 스타일을 추구한다. 파자마와 같은 팬츠가 많이 선보였고 캐주얼한 느낌의 무릎 길이 쇼츠 역시 주목을 받았다.


클래식한 테일러링에 절제되고 약간은 다듬어지지 않은 있는 그대로의 감성을 부여한 슬라우치 엘레강스에도 주목하길. 형태감 있는 뻣뻣한 코튼이나 새틴 소재를 사용헤 자연스러운 볼륨감을 주는 것이 포인트다. 올 여름 도심을 벗어나 자유를 느끼고 싶다면 루즈하고 편안한 슬리우치 룩에 주목하길.  















Jil Sander Spring 2014>


















패션엔 유재부 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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