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26-03-30

자라, 꾸띄르의 전설 '존 갈리아노'와 파트너십...2년간의 장기 계약 내막은?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와 2년간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을 발표, 오는 9월 첫 컬렉션을 공개한다.




스페인 패션 브랜드 자라(ZARA)가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65)와 2년간의 크리에이티브 파트너십을 발표했다.

존 갈리아노는 지난 2024년 메종 마르지엘라의 마지막 아티즈널 컬렉션을 마지막으로 2년간의 공백기를 거친 후 처음 선보이는 프로젝트로  커리어 최초로 대중적인 브랜드와 손을 잡았다. 


또한 자라 측은 단발성 협업이 아닌 갈리아노와 2년간 파트너십을 체결해 이목을 끈다.

갈리아노와 자라는 이번 프로젝트를 '창의적인 파트너십'이라고 설명하며, 디자이너가 자라의 지난 시즌 의류를 직접 활용하여 "새로운 시즌의 표현과 창작물로 해체하고 재구성"할 것이라고 공동 성명에서 밝혔다.

갈리아노는 1995년 지방시(Givenchy),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며 프랑스 오뜨꾸띄르 하우스를 이끄는 최초의 영국인 디자이너라는 기록을 세웠고, 1996년부터 2011년까지 크리스찬 디올(Christian Dior) 수장을 맡으며 디올의 황금기를 열었다. 

하지만 프랑스 파리의 한 카페에서 저지른 반유대주의 및 인종차별적 발언이 문제가 돼 해고됐다.

이후 2014년 OTB 그룹 산하 메종마르지엘라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복귀한 이후 10년간 해체주의 철학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담하고 창의적인 컬렉션으로 브랜드를 부활시키며 성공적인 시간을 보냈다. 

갈리아노는 뛰어난 재단 기술, 연극적인 감각, 바이어스 재단 드레스에 대한 탁월한 안목으로 유명하며, 첫 패스트 패션 브랜드와 협업은 자라 아카이브에서 영감을 받아 그의 독특한 시그니처가 담긴 새로운 형태의 드라마틱한 상품들이 선보여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은 존 갈리아노가 선물한 시클라멘 꽃다발에서 영감을 받은 2026 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 프로젝트는 자라의 모회사 인디텍스 회장이자 창립자인 아만시오 오르테가(Amancio Ortega)의 딸 마르타 오르테가 페레스(Marta Ortega Pérez)와의 대화에서 시작됐다.

오르테가 페레스 회장은 스페인 아 코루냐에 있는 갤러리를 중심으로 자신의 이름을 딴 MOP 재단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 갤러리에서는 애니 리보위츠 부터 헬무트 뉴턴 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유명 사진작가들의 전시가 열렸다.

대학생 시절, 존 갈리아노가 자기의 영웅이었다고 발힌 디올 크리에이티브 책임자 조나단 앤더슨은 존 갈리아노가 선물한 시클라멘 꽃다발에서 영감을 받은 2026 S/S 컬렉션 패션쇼를 선보였다고 밝힌다 있다. 

한편 자라는  2022년 오르테가 페레스 회장 취임 후 나르시소 로드리게즈(Narciso Rodriguez), 스테파노 필라티(Stefano Pilati) 등 유명 디자이너를 포함해 케이트 모스(Kate Moss), 스티븐 마이젤(Steven Meisel) 등과 협업한 적이 있지만 한정된 수량의 캡슐 컬렉션에 그쳤다.

자라와 유일하게 2년 파트너십을 체결한 갈리아노는 "거대한 플랫폼을 통해 패션을 선보일 수 있다는 건 정말 짜릿한 일"이라며 "그들이 가진 풍부한 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것도 마찬가지로 짜릿한 일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갈리아노와 자라의 첫 번째 협업 컬렉션은 오는 9월에 공개된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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