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1-27 |
패션 브랜드, 1월 패딩특수 사라졌다
겨울 추위 없어 1월 특수 실종 … 발 빠르게 봄 신상품 판매 전환 고심
패션 브랜드들이 1월 매출이 지난해 대비 감소하자, 울상을 짓고 있다. 이로 인해 패션 브랜드들은 발 빠르게 봄 시즌을 준비하는 등 봄 신상품 판매로의 전환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 12월과 올 1월 겨울 상품 판매가 부진했던 이유는 지난해에 비해 이렇다 할 추위가 없었고, 이로 인해 겨울 시즌의 매출을 주도하는 다운이나 패딩류들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2월 초 설 특수와 이상 저온 현상이 겹치면서 아웃도어를 비롯해 패션시장 전반의 실적 호조가 이어졌으나, 올해의 경우 낮 기온이 5~10도를 오가는 날씨로 인한 판매를 이어갈 수 없었던 것이 매출 부진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백화점은 1월 들어서면서 신년 세일과 정기 세일, 그리고 균일가 행사 등 을 실시하는 등 매출 잡기에 나섰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기록하지 못했다. 지난 12월의 경우 백화점은 전년대비 주말 영업 일수(-1 일) 감소와 월 초 따뜻한 날씨로 인해 주력 상품군인 패션 상품군의 매출이 전년대비 -0.6% 감소했다. 여성 정장이 -5.8%, 남성의류 -5.7%, 잡화 -3.2%, 여성캐주얼 -2.9% 감소했고, 해외 브랜드와 아동스포츠 만이 각각 8.7%, 3.9% 매출이 증가했다.
아웃도어, 스포츠는 높은 매출 상승을 이어갔으나, 모피, 정장 코트 등 겨울 판매를 주도하는 남성과 여성복 아웃터류의 판매 부진이 계속되면서 전체적으로 겨울 상품의 매출 하락으로 이어졌다.
또한 대형마트도 지난 12월 매출이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12월 초 포근한 기온으로 내의류 및 방한용 잡화 매출이 부진한 것이 매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대형마트는 의류 및 잡화 외에도 가정생활 용품의 판매 부진도 전체적으로 매출이 동반 하락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의류는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 연속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 7월의 경우 -8.8%, 8월 -5.5%, 9월 -7.1%, 10월 -15.2%, 11월 -3.1%, 12월 -10.3% 감소했다.
이로 인해 대부분의 패션 브랜드들은 1월 말 구정이 지나면 겨울 상품 판매는 접고, 봄 신상품 판매로 전환할 것으로 보여 겨울 장사는 패션업체에게 많은 손실을 안겨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패션업계 관계자들은 "지난해의 경우 3월까지 이어진 추위로 인해 겨울 시즌을 최대한 늘려 겨울 상품 판매에 주력했으나, 올해는 겨울 재고를 최소화하면서 봄 판매 기간을 앞당기는 것이 손실을 최소화시키기 키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