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1-27 |
유니클로, 홍콩 증시 2차 상장한다
지난 9~11월 분기 최대 순익 … 중국과 미국사업 해외 실적 힘입어
「유니클로」를 전개하고 있는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이 홍콩 증시에 2차 상장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중국 시장 관계자들은 중국시장에서의 입지 강화를 노린 전략적 일환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일본 증시에 1차 상장돼 있으며, 이번에 홍콩 증권당국의 승인을 받게 되면 3월 주식예탁증서(DR) 발행을 통해 홍콩 증시에 상장된다. 홍콩증권거래소는 DR 발행을 통해 추가 자금조달이 필요하지 않은 기업이 상장만 할 수 있게 허용하고 있다. 최근 2년간 해외 메이저 브랜드가 홍콩 시장에 상장한 경우는 없었다.
2011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와 미국 가방 브랜드 「샘소나이트」가 각각 25억 달러, 13억 달러의 자금을 조달하며 홍콩 증시에 상장한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홍콩 증시에 상장한 기업은 대부분 중국 회사였다. 「프라다」와 「샘소나이트」는 홍콩 증시에 1차 상장한 이후 시장 실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해왔다.
반면 홍콩 DR을 상장 수단으로 선택한 외국 기업 중 거래량이 많았던 기업은 별로 없다. 뉴욕 증시에 1차 상장을 한 미국 핸드백 브랜드 「코치」와 브라질 광산기업 베일이 대표적인 예다. 원래 홍콩 DR 거래량은 낮은 편이다. 대부분의 주식이 기업의 모국 시장에서 거래되기 때문이다. 패스트리테일링은 모건스탠리를 주간사로 선정했다.
「유니클로」는 2013년 11월 30일 기준 중국에 251개, 홍콩에 19개, 미국에 17개 매장을 두고 있다. 이달 초 패스트리테일링은 1분기(9~11월) 회계연도 사상 최대 순익을 보고했다. 중국과 미국 사업부가 기대치를 웃도는 해외 실적이 한 몫했다.
야나이 다다시 패스트 리테일링 CEO는 "중국과 동남아, 신흥시장에 주력하는 전략으로 2020년까지 회사를 세계 최대 의류 리테일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패션엔 취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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