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27 |
칼 라거펠트, 올랑드에게 쓴소리
지난 2012년 프랑스 올랑드 대통령의 부유세 정책에 대해 비판을 했던 칼 라거펠트가 최근 스캔들에 대해서도 올랑드 대통령에게 쓴 소리를 했다.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여배우 줄리 가예트와의 스캔들과 관련해 프랑스 프랑소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비판했다고 <보그> 영국판이 보도했다.
이 매체는 칼 라서펠트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여성에 대한 폭력을 이야기할 때 (발레리 트레에리바일레)와 같은 식으로 처리하는 것에 대해 나는 반대한다.”면서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여성에게 그렇게 대할 수는 없다. 내가 생각하기에 올랑드 대통령의 처사는 너무 잔인하고 냉혹하다”면서 올랑드 대통령의 줄리 가예트와의 스캔들 이후 보여준 동거녀 발레리에 대한 무책임한 행동을 비난했다.
칼 라거펠트는 지난 올랑드 대통령이 당선된 2012년 5월부터 프랑스 잡지 <파리 매치>의 정치부 기자 출신 발레리의 팬으로 친분을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당시 라거펠트는 발레리를 “아주 예쁘고 우아한 퍼스트레이디”라고 치켜세웠고 그 보답으로 발레리는 샤넬 2013 가을/겨울 패션쇼에 참석하기도 했다.
사실 올랑드 대통령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2년 10월 <마리끌레르> 스페인판과의 인터뷰에서 칼 라거펠트가 연소득 100만 유로 이상의 고소득자에게 최고 75%의 세율을 적용하는 올랑드 대통령의 부유세 정책을 비판하며 '부자를 싫어하기로 유명한 얼간이(Idiot)'로 일컬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물론 인터뷰에서 "나는 명백하게 그런말을 하지 않았다"며 "나는 그런 말을 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해명했지만 이때부터 올랑드에 대한 감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올랑드 대통령은 스쿠터를 타고 새로운 연인인 줄리 가예와를 만나는 모습이 공개된지 보름만인 1월 26일, 9년동안 함께 했던 기자 출신의 동거녀 발레리 트리에르바일레와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하던 동거녀는 이제 엘리제궁을 영영 떠났다. 그렇다고 당장 새로운 사람이 들어올 것 같지도 않다. 졸지에 퍼스트레이디에서 쫓겨난 발레리는 자신의 아파트로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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