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리뷰 | 2026-01-20 |
에트로, 동물적 본능과 남성성의 유희! 2026 F/W 남성복 컬렉션 ‘애니맨: 리부트'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에트로가 밀라노 남성 패션 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026 F/W 남성 컬렉션 ‘애니맨: 리부트'를 공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 하우스 에트로(ETRO)가 지난 18일(현지시간) 밀라노 남성 패션 위크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2026 F/W 남성 컬렉션 ‘애니맨: 리부트(ANIMEN: REBOOTED)’를 공개했다.
이번 컬렉션은 인간의 원초적인 본능에서 비롯된 동물적 이미지를 출발점으로, 고전성과 실험성, 본능과 이성 사이를 유연하게 오가는 에트로만의 남성성을 새롭게 조명했다.
에트로가 오랜 시간 축적해 온 ‘인간 조건’에 대한 시선은 에트로의 1997년 캠페인에서 정립된 이후 브랜드의 핵심 주제로 자리 잡아왔다.
에트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르코 드 빈센조(Marco De Vincenzo)는 이번 컬렉션에서 이 개념을 전면에 내세우며, 끊임없이 진화하려는 에트로의 본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매 시즌 같은 기호들을 새로운 조합으로 재구성해 에트로 특유의 세계관을 다시 한 번 선명하게 보여준다.
얼굴과 인상, 태도와 성향에서 파생된 동물적 이미지은 이번 시즌 ‘애니맨(Animen)’이라는 캐릭터로 재해석되며, 변화와 확장을 거듭하는 에트로의 정체성을 상징한다.
이번 컬렉션은 ‘호기심의 방(Cabinet of Wonders)’ 안에서 신디사이저 사운드를 대중화한 웬디 카를로스(Wendy Carlos)의 몽환적인 사운드를 배경으로 에트로 특유의 미학을 집약적으로 구현했다.
벨벳 위에 프린트된 페이즐리 모티프 패턴이 풍성하게 펼쳐지고, 로브와 파자마는 실내와 실외의 경계를 허물며 스타일링된다.
깔끔한 수트에는 페더 디테일이 더해지고, 컬러 팔레트는 다크 브라운, 포레스트 그린, 차분한 뉴트럴 톤, 딥 레드 등 깊고 지적인 색감으로 구성됐다.

동물의 얼굴은 탄탄한 조직감의 니트웨어 위 픽셀화된 자카드로 표현되거나, 실크 셔츠 위 페이즐리 패턴 사이에 은근히 숨겨진다.
페이즐리는 팬츠와 스카프, 로브 코트 전반에 걸쳐 확장되며 컬렉션에 에트로 특유의 정체성을 더한다. 허리에 묶은 스웨터, 부드럽고 여유로운 볼륨감의 백, 깊게 눌러쓴 캡은 자연스럽고 캐주얼한 태도를 완성한다.
에트로 2026 F/W 남성 컬렉션은 각기 다른 룩을 통해 개인의 정체성을 담아낸다. 개인의 선택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고 재구성되는 ‘애니맨’은 에트로가 제안하는 유연하고 다층적인 남성성을 상징한다.






















패션엔 김금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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