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6-01-01

미니멀 가고 맥시멀리즘 온다! 2026년 새롭게 뜨는 잇스타일 BEST 10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2026년을 정의하는 스타일 트렌드는 대담한 맥시멀리즘의 귀환이다. 2026년 새롭게 뜨는 잇스타일 10을 소개한다.




말도 많고 사건도 많아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5년이 저물고 2026년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의 해가 밝았다.


2025년은 돌아 보면 파란(波瀾)이 만장(萬仗)해 가히 혁명적이라 할 정도로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어려움이 겹친 한 해였다.



대통령 탄핵과 조기 대선, 새 정부 출범까지 굵직한 정치적 격변과 요동친 2025년은 국내 패션시장 환경도 최악으로 치달으며 암울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붉은 말은 그 이름처럼 강렬한 에너지, 역동성, 빠른 속도, 그리고 혁신과 돌파력을 상징한다. 이는 진취적인 기상과 불굴의 의지로 새로운 시작과 목표 달성을 위한 강력한 추진력을 의미한다.


패션 역시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매년 새로운 트렌드와 레트로가 믹스된 새로운 트렌드가 출현한다


2026년을 정의하는 스타일 트렌드는 대담한 맥시멀리즘의 귀환이다.


지난해까지 이어져 온 조용한 럭셔리에서 벗어나 풍부한 색상, 고급스러운 질감, 드라미틱한 실루엣과 과감한 스타일 등 예상치 못한 아이디어의 조합과 실험 정신 등 표현력 넘치고 거침없는 글래머라티(Glamoratti)가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세계적인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옷차림에 특별함을 더한 대담하고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의 투자 가치가 있는 아이템이 각광 받을 것으로 보인다.

   


조각처럼 강조된 어깨선, 풍성한 소매, 그리고 심플한 의상에 포인트를 더한 액세서리, 과장된 비율 등 강렬하고 노골적인 글래머러스룩이 부상하고 있으며 태슬이 달린 가방이나 프린지 스커트와 같은 장식적인 요소가 증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새로운 해가 찾아오면 변하지 않는 듯 보이지만 매년 새로운 트렌드와 레트로가 믹스된 새로운 트렌드가 출현한다. 현재의 트렌드가 급격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색다른 패션 아이템이 눈길을 끈다. 


2026년 새롭게 뜨는 잇스타일 10을 소개한다. 




1. 아노락의 변신! 유틸리티 하이엔드 봄버 재킷

2. 드라마틱한 곡선 실루엣! 항아리 닮은 청바지

3. 동화속 알라딘 바지...참을 수 없는 유혹 하렘 팬츠

4. 럭비 셔츠 그 이상! 자유분방한 스포츠 프레피룩 

5. 보여주는 속옷 시대! 겉옷으로 입는 브라렛

6. 길어지고 풍성해진 벌룬 스커트의 반전

7. 세대와 취향을 초월한 도트 무늬의 귀환

8. 옷부터 가방까지 찰랑찰랑! 보헤미안 프리지룩

9. 액세서리 만능템! 머리부터 허리까지 감싸는 스카프의 매력

10. 올해의 컬러, 클라우드 댄서



1. 아노락의 변신! 유틸리티 하이엔드 봄버 재킷


한때 ‘아재 패션’으로 치부되며 등산길에나 볼 법하던 바람막이 점퍼, 즉 윈드브레이커가 하이패션 런웨이를 장악했다.


1970년대에는 가볍고 멋스러운 나일론 소재의 윈드브레이커가 젊은 층에서 큰 인기를 끌었지만, 1990년대에 접어들어 양복 위에 대충 걸치는 투박한 아버지 점퍼로 인식되며 한동안 패션 무대에서 자취를 감췄다.  


고프코어, 테크웨여 트렌드를 등에 없고 윈드브레이커는  비주류에서 주류로 승격했으며 로에베, 이사벨 마랑, 발망, 빅토리아 베컴 등 파리 디자이너들은 포멀과 캐주얼의 경계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기능성과 우아함을 살린 다채로운 윈드브레이커 스타일을 선보였다.


↑사진 = 2026 S/S 버버리, 로에베, 펜디 컬렉션


↑사진 = 2026 S/S 빅토리아 베컴, 발렌시아가 컬렉션

            


2. 드라마틱한 곡선 실루엣! 항아리 닮은 청바지


곡선 절개선으로 구조적이면서 실루엣을 입체적으로 완성한 벌룬핏 청바지, 베럴 진(barrel jeans)이 지난 몇 시즌 동안 점점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무릎 부분에서 둥근 실루엣을 만들며 통이 가장 넓어지고, 다시 발목 부분에서 좁아지는 형태의 데님 팬츠로 한국에서는 항아리, 해외에서는 드럼통을 닮았기에 배럴 진이라 이름 붙여졌다.


스텔라 맥카트니는 옆으로 둥글게 튀어나온 형태가 독특한 베럴 진, 디올, 빅토리아 베컴은 다리 라인을 따라 비틀린 솔기선이 유니크한 볼륨감을 연출하는 베럴 진을 선보였다.


↑사진 = 2026 S/S 스텔라 맥카트니, 디올, 빅토리아 베컴 컬렉션


↑사진 = 2026 S/S 스텔라 맥카트니, 디올, 돌체앤가바나 컬렉션



3. 동화속 알라딘 바지...참을 수 없는 유혹 하렘 팬츠


동화 속 알라딘의 바지를 연상시키는 하렘 팬츠가 급부상했다.


페르시아와 오스만제국의 전통 의복에서 유래한 하렘 팬츠의 특징은 허리선 밑으로 넓어지다가 발목 근처에서 급격하게 좁아지는 실루엣으로 ‘알라딘 바지' 라고도 불린다.


2000년대 초반 한차례 주목받았지만, 오버사이즈와 편안함을 중시하는 트렌드와 쿨한 디자인으로 반짝 유행이 아닌 올해 최고의 필수템으로 등극했다. 


마이클 코어스는 클래식한 재킷, 원피스 등과 흘러내리는 듯한 드레이핑 기법의 풍성한 볼륨감을 더한 하펨 팬츠를 매치해 고풍스러운 우아함을 더했다.


이사벨 마랑, 발망 등은 드레이핑 기법의 풍성한 볼륨감을 더한 다채로운 하펨 팬츠 시리즈를 다수 선보였다.


↑사진 = 2026 S/S  마이클 코어스, 프란세스코 무라노, 발망, 프라다 컬렉션


↑사진 = 2026 S/S  마이클 코어스, 엠포리오 아르마니노, 에트로 컬렉션


↑사진= 2026 S/S 랄프로렌, 김해김, 조르지오 아르마니 컬렉션 



4. 럭비 셔츠 그 이상! 자유분방한 스포츠 프레피룩 


지난해 뜨거운 사랑을 받은 럭비 셔츠 트렌드가 올해는 좀 더 자유분방한 프레피 스포츠 스타일로 확장된다.


럭비 티셔츠의 뿌리는 180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원래는 컬러풀한 경기용 유니폼으로 만들어졌지만,  스포티 무드와 긱시크 트렌드를 타고 볼캡, 스니커즈, 데님 팬츠와 찰떡궁합을 이룬 실용적이고 유쾌한 스트리트 프레피룩으로 MZ 세대의 사랑을 받고 있다. 


랄프 로렌, 타미 힐피거 미우미우, 라코스테, 아리아, 그리고 이세이 미야케의 런웨이에서는 1980년대 미국식 대학가 분위기의 프레피룩이 대거 선보여졌다.


미우미우 컬렉션에서 럭비 셔츠, 몸에 딱 맞는 폴로 셔츠, 여유로운 V넥 티셔츠를 선보이며 시작된 아메리칸 스포츠 프레피룩은 단순한 일시적인 유행에서 그치지 않고 올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 2026 S/S 라반, 로에베, 스텔라 맥카트니 컬렉션 



5. 보여주는 속옷 시대...겉옷으로 입는 브라렛


남성용 언더팬츠인 브리프를 드러내는 팬츠리스 트렌드가 유행한데 이어  재치 있고 창의적인 방식의 보여주는 속옷 트렌드가 더욱 강렬해졌다. 


이미 몇년전부터 속옷은 ‘속’에만 입는다는 점잖은 틀을 깨고 ‘밖’으로 나온 겉옷이 되었고, 다양한 스타일링 방식을 통해 일상룩으로 침투했다.


와이어나 패드 없이 가슴을 부드럽게 받쳐주는 브래지어 브라렛,  ‘피카부 브라(peekaboo bra)’로 불리는 브래지어를 드러내는 패션이 런웨이를 휩쓸었다.


프라다와 질샌더는 멜빵치마나 깊게 파인 드레스 아래에 레이어드하여 브라렛을 유연함과 자유로움을 장착한 여성성의 아이템으로 속옷의 속성을 근본적으로 재해석했다.  


펜디는 다양한 브라와 하이웨이스트 팬티를 스루 드레스 안에 자연스럽게 믹스매치하며 새로운 트렌드를 구체화했으며 펜디는 카디건 아래에 브라렛을 매치했습니다. 


베르사체와 케부리아는 더욱 화려한 장식을 더해 브라렛을 단독으로 착용하여 포인트 아이템으로 활용했다.


↑사진 = 2026 S/S 라반, 펜디, 프라다 컬렉션


↑사진 = 2026 S/S 라반, 프라다, 프라다 컬렉션



6. 길어지고 풍성해진 벌룬 스커트의 반전


올해는 드라마틱하고 화려한 맥시멀리즘 트렌드 부활에 힘입어 길고 풍성한 볼륨의 벌룬 스커트가 부상한다. 


런던, 밀라노, 파리 패션위크에서도 밑단이 둥글게 부푼 구조적인 버블 헴(Bubble Hems) 라인의 벌룬 스커트가 두각을 나타냈으며 부풀린 볼륨과 주름은 한층 더 과감해 졌고, 실루엣은 눈에 띄게 커졌다.


풍선, 버블, 튤립 등 수많은 버전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 벌룬 스커트는 고무줄로 주름 처리한 밑단 덕분에 드라마틱한 볼륨감을 선사한다. 


너비와 볼륨, 기장의 변화가 두드러지며 벌룬 스커트 = 러블리의 공식은 깨지고 한층 청순하고 성숙한 이미지가 더해졌다. 


프라다는 일자로 똑 떨어지는 라인의 워크 재킷과 미니 원피스 아래 풍성한 벌룬 스커트가 살짝 보이는 신개념 벌룬 스타일링으로 주목을 끌었다.


↑사진 = 2026 S/S 프라다, 프라다, 발렌시아가 컬렉션


↑사진 = 2026 S/S 발렌시아가, 보테가 베네타, 발렌시아가 컬렉션 


  ↑사진 = 2026 S/S 커튼&코웬, 리처드 퀸, 케부리아 컬렉션 



7. 세대와 취향을 초월한 도트 무늬의 귀환


맥시멀한 트렌드가 부상하면서 일명 땡땡이가 거리를 수놓을 것으로 보인다.  


 복고풍의 상징으로 여겨지는 폴카 도트는 1980년대 시티 팝 무드의 빈티지 감성부터, 1950년대 핀업걸의 클래식한 매력, Y2K, 발레 코어, 펑크 감성까지 더해지며 세대와 취향을 초월한 스타일 코트로 다양해졌다.


작고 촘촘한 도트는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큼직한 도트는 보다 유쾌하고 개성 있는 인상을 연출하며 올해는 맥시멀 트렌드를 등에 업고 큼지막한 도트 패턴이 급부상했다. 


이외에도 도트 무늬는 가방, 신발, 수영복, 모자, 양말, 침구 등 일상생활에 깊숙이 파고들었다.


카이트(Khaite)와 발렌티노는 커다란 도트 무늬 스커트로 성숙한 여성미를 강조했다.


 ↑사진 = 2026 S/S 케이트, 발렌티노, 케이트 컬렉션


 ↑사진 = 2026 S/S 셀린느, 발렌티노, 토리버치 컬렉션


8. 옷부터 가방까지 찰랑찰랑! 보헤미안 프리지룩


몇년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프린지룩이 올해는 아르데코에서 영감을 받은 자유와 리듬의 상징으로 인기를 이어간다.


원피스, 트렌치 코트 밑단에 길게 늘어진 프린지 가닥은 올해들어 머플러, 핸드백 등 액세서리까지 영역이 확대되며 자유롭고 리드미컬한 보헤미안 프린지룩으로 확장되고 있다.


보테가 베네타는 재활용 유리섬유 조각을 날카로운 셔츠와 매치했고, 샤넬은 세련된 수트에 장난스러운 프린지 장식을 더했다.  


↑사진 = 2026 S/S 보테가 베네타, 마이클 코어스,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사진 = 2026 S/S 버버리, 페라가모, 발망 컬렉션



9. 액세서리 만능템! 머리부터 허리까지 감싸는 스카프의 매력


스카프가 목에 두르는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어깨, 손까지 전 영역으로 확장된다.


허리에 묶거나, 어깨에 감싸거나, 클러치 대용으로 활용하는 등 옷차림에 개성을 더하는 다채로운 스타일링 아이템으로 부상했다. 


보테가 베네타는 인트레치아토 기법을 적용한 숏 스카프를 목에 두르고 루이비통은 울 스카프를 허리에 벨트 스타일링으로 포인트를 주었다. 


↑사진 = 2026 S/S 셀린느, 셀린느, 루이비통 컬렉션 


↑사진 = 2026 S/S 루이비통, 보테가 베네타, 버버리 컬렉션


↑사진 = 2026 S/S 루이비통, 보테가 베네타, 셀린느 컬렉션



10. 올해의 컬러, 클라우드 댄서


글로벌 색채 전문 기업 팬톤(Pantone)은 2026 올해의 컬러로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를 선정했다.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는 단순한 화이트를 넘어, 구름처럼 부드럽고 몽글몽글한 화이트 톤으로 복잡한 현대 사회에서의 마음의 휴식과 새로운 시작을 위한 여백의 미를 상징한다.


팬톤이 올해의 색 으로 흰색 계열을 선정한 것은 1999년 이후 처음이다.


팬톤은 클라우드 댄서는 단순한 화이트가 아닌, 고요함을 품은 부드럽고 균형 잡힌 화이트로 정의되며, 기술 중심 사회 속에서 이 색이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 잔잔한 영향을 주고, 차분한 성찰의 가치를 되찾게 한다"라고 설명했다. 


반응은 아직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2026년을 위한 시각적인 재정비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며 환영하는 반면, 다른 일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며 "색이 아닌" 색상은 올해의 색이 지녀야 할 감정적인 울림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디올의 조나단 앤더슨, 보테가 베테타의 루이즈 트로터는 데뷔 컬렉션에서 질감이 돋보이는 드레스부터 긴장감을 자아내는 조각적인 디자인까지 흰색이 결코 지루하지 않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사진 = 2026 S/S 셀린느, 디올, 셀린느 컬렉션


↑사진 = 2026 S/S 루이비통, 디올, 디올 컬렉션


↑사진 = 2026 S/S 랄프 로렌, 랄프 로렌, 마이클 코어스 컬렉션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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