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5-12-30

[결산] 굿바이 2025년! 패션엔 선정 국내 패션시장 강타한 핫뉴스 TOP 10

지속되는 경기 침체와 소비 수요 둔화 속에 패션엔은 2025년 한 해를 마감하면서 "AI 패션 비즈니스로 전면 진입, 개성과 포용성, 하이 퍼포먼스, 버짓 패션, 런코노미, 타임리스 클래식” 등을 2025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2025년 국내 패션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기후 변화에 따른 시즌 매출 약화, 물가 상승 등으로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이로 인해 가성비 중심의 소비와 저가 패션 및 패스트 패션의 성장세가 뚜렷했으며 온라인 및 이커머스 패션 실적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이에 대한민국 대표 패션뉴스 채널 '패션엔'은 올 한 해를 마감하면서 2025년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뉴스 조회수와 검색 데이타, 독자 참여도 등을 심층 분석해 2025년 국내외 패션시장을 강타한 핫이슈 10를 선정했다.

이에 패션엔은 "AI 패션 비즈니스로 전면 진입, 개성과 포용성, 하이 퍼포먼스, 버짓 패션, 런코노미, 타임리스 클래식” 등을 2025년 10대 뉴스로 선정했다. 


1.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가성비 중심 패스트 패션 및 이커머스 강세 
2. AI 패션 비즈니스로 전면 진입…디자인, 마케팅, 유통, 소비까지 확산
3. 개성과 포용성…젠더리스&성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4. 하이 퍼포먼스(Hign-performance) - 기능성•테크웨어•스포츠웨어의 확대
5. 다이소, 7-Eleven에서 패션을…가성비 중심 버짓 패션 급부상
6. 이젠 런코노미 시대…천만 러너, 시장 규모 1조원 러닝 플레저에 빠졌다
7. 국내는 좁다! K-패션의 글로벌 진출 및 진화
8. 타임리스 클래식(Timeless Classic) : 80년대 패션 트렌드의 부활
9. 커지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입! 무한경쟁 수입 및 직진출 각축전
10.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대형화재 1100만여개 상품 잿더미


1.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가성비 중심 패스트 패션 및 이커머스 강세 


올해 국내 패션시장은 경기 침체로 인한 소비 위축과 기후 변화에 따른 시즌 매출 약화, 물가 상승 등으로 수요 둔화와 실적 부진이 두드러진 한 해였다.

경기 침체로 소비가 위축되고, 이상 기온과 물가 상승으로 인해 가격 민감도까지 증가하면서 필수가 아닌 소비재의 대표 상품인 패션은 소비 축소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가성비 중심의 저가 패션 및 패스트 패션의 성장세가 뚜렷했으며 온라인 및 이커머스 패션 실적이 강세를 보인 한 해였다. 

삼성물산의 패션부문은 2025년 2분기에 매출은 전년대비 0.6% 감소한 5천1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36% 감소한 330억원에 그쳐 수익성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세계인터내셔널 또한 2분기에 매출이 전년대비 3.8% 감소한 3천86억원을 기록했으며 약 2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됐다.

한섬은 2분기에 매출 3천381억원에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F&F도 매출 3천789억원에 영업이익이 감소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온라인 플랫폼 무신사는 2분기에 매출이 전년대비 30.7% 증가한 3천777억원에 영업이익이 22.6% 증가한 41억3천만원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패션 기업들이 매출 성장 보다는 수익성 감소가 두드러지는 하락 흐름을 보였으며 국내 의류 소비 위출과 이상기후로 인해 계절 수요 변화와 경기 둔화 등에 커다란 영향을 받은 한 해였다.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 패션 업계는 선택과 집중을 기조로 핵심 브랜드에 역량을 집중하고 비효율 브랜드 사업을 중단하거나 축소하면서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 AI 패션 비즈니스에 전면 진입…디자인, 마케팅, 유통, 소비 경험까지 확산



2025년은 AI•디지털 혁신이 패션 산업의 ‘보조 기술’ 수준을 넘어 핵심 경쟁력으로 자리 잡은 한 해였다.

AI는 디자인부터 마케팅, 유통, 소비 경험까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패션 비즈니스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점을 주도했다.

2025년에는 그 동안의 데스트 관점에서 진행됐던 패션의 AI와의 교류가 실험 단계를 넘어 이젠 필수 단계로 전환됐다는 것이 주목해야 할 이슈이다.

이로 인해 패션 마케팅 팀 사이에서는 AI 최적화(AIO)라는 새로운 실천 과제가 등장했고, 데이터 분석, AI 기반 개인화, 그리고 이 변화를 헤쳐 나가는 산업 과제가 대두했다.

과거에는 날씨나 시즌 이슈에 따라 제품 출시 및 마케팅 타이밍을 조정하는 수준의 전략이 일반적이었다면, 최근에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과 고객 수요 예측까지 확대되며 고객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이 입체적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자라(Zara)는 AI를 활용해 다양한 의상을 입은 실제 모델의 새로운 이미지를 제작하고 있으며, 이 같은 트렌드는 다른 패션 브랜드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패션&라이프스타일 기업 OVLR의 여성복 브랜드 올리비아로렌은 지난 여름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여름 원피스’ 화보를 처음으로 공개하며, 실제 촬영이라고 착각할 만큼 정교한 완성도를 자랑했다. 

↑ 사진 = 올리비아로렌, 인공지능(AI) 활용한 2025년 여름 원피스 패션 화보


이에 힘입어 가을겨울에도 패션과 기술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 인공지능(AI) 기술 활용 고감도 겨울 아우터 화보를 공개했다.

LF의 대표 브랜드 헤지스는 AI를 접목한 실험적 마케팅을 활발히 전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헤지스는 AI 콘텐츠 릴리즈, AI 모델 활용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브랜드 감성과 가치를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연결하며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LF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라이프스타일 전문몰 LF몰은 고객의 효율적인 구매 결정을 돕고자 생성형 AI 기술의 활용 범위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제품 정보 자동 생성, 코디 추천 시스템 도입 등 기술 고도화를 통해 고객 맞춤형 쇼핑 환경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상품 설명 영역에 AI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콘텐츠 품질과 쇼핑 경험을 모두 높였다.


3. 개성과 포용성…젠더리스&성별 경계가 무너지고 있다 


2025년 패션은 그 어느 때보다 개성과 포용성이 더욱 두드러진 한 해였다. 

패션 브랜드들은 대표성을 우선시하면서 모든 체형, 피부 톤, 성별, 능력을 가진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젠더리스 패션은 계속해서 탄력을 얻고 있으며, 디자이너들은 형태와 기능에서 유동성을 수용하고 있다. 

실루엣은 더 부드럽고, 색상은 더 포용적이며, 작품들은 전통적인 젠더 규범을 초월하도록 디자인되고 있다. 

이러한 진보적 변화는 구찌, 발렌시아가, 인도 브랜드 보보 캘커타 같은 브랜드의 컬렉션에서 뚜렷하게 드러나고 있다. 

또한 옴니보어(Omnivore; 잡식성), 마이크로 트렌드(Micro Trend)와 같은 새로운 흐름에 맞춰 패션 브랜드들은 다양한 취향과 개성을 존중한 혁신 아이템 출시에 공을 들이고 있다. 

아떼 가르송은 조끼와 숄더, 크로스 세가지 방식으로 완전히 변형이 가능하게끔 디자인돼, 복종의 경계를 뛰어 넘는 워크웨어백을 출시했다. 

높은 활용도와 더불어 워크웨어 트렌드에 힘입어 독창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아떼 바네사브루노 액세서리는 하나의 아이템으로 다양한 연출이 가능한 혁신적인 멀티 유즈(multi-use) 아이템을 2025년 S/S 대표 라인업으로 내세웠다. 


4. 하이 퍼포먼스(Hign-performance) - 기능성•테크웨어•스포츠웨어의 확대

↑ 사진 = 뉴웨이브 유저 타깃으로한 코오롱FnC의 ‘헬리녹스 웨어(Helinox Wear)’


2025년에는 기능성과 패션, 또 기능성과 웰니스 요소들이 만나, 실용성에서 영감을 받은 아이템들이 패션 산업에 전반적으로 확산됐다. 

특히 런닝•아웃도어•애슬레저 제품군이 전통 복종을 뛰어넘어 일상•운동•라이프스타일 전 영역으로 확장되며 매출 성장의 주요 축으로 자리잡았다. 

대표적인 아이템들이 기능성에 포인트를 둔 경량 아우터,애슬레저&스마트 웨어러블 연계 상품들, 테크니컬 패션 등을 들 수 있다. 

LF가 지난 상반기 런칭한 글로벌 하이엔드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TetonBros)」는 트레일러닝에 특화된 퍼포먼스 라인업 ‘2025 스트라이더(Strider) 컬렉션’을 선보이며 러닝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티톤브로스는 최근 경량 패딩 트렌드를 주도하며 F/W 시즌(8월~10월) 매출이 전년 대비 10배 성장했다.

올해 초 트레일러닝 라인을 확장하며 퍼포먼스 시장 내 입지를 넓힌 영향으로, 3~10월 누적 매출은 전년 대비 65% 증가했다. 

특히 본격적인 F/W 시즌이 시작된 8~10월에는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0배 이상 급증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 사진 = LF, 반기 런칭한 하이엔드 아웃도어 '티톤브로스(TetonBros)'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은 아웃도어 시장의 새로운 소비자, 이른바 ‘뉴웨이브(New-wave) 유저’를 타깃으로 ‘헬리녹스 웨어(Helinox Wear)’를 런칭했다. 

전통적 아웃도어 소비가 기능성과 내구성 중심의 선택에 머물렀다면, 실사용성, 디자인, 소장가치까지 고려하는 뉴웨이브 유저를 타깃으로 하고 있다.

헬리녹스 웨어는 기어(Gear)에서 출발한 기술적 신뢰를 기반으로, 미니멀한 디자인 미학과 소장가치까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아웃도어 웨어를 제안하고 있다. 

이탈리안 럭셔리 브랜드 몽클레르는 2025년 F/W에 브랜드 헤리티지를 기반으로 기능성과 스타일을 결합한 하이 퍼포먼스 라인 ‘그레노블’을 런칭했다.

전문 스키 웨어는 물론 일상에서도 착용 가능한 아프레-스키 룩까지 폭넓게 제안하며, 스포티 무드와 테일러링 감성을 동시에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이번 2025년 F/W 컬렉션은 도시적 소재를 기능적인 형태로 재해석한 디자인이 핵심이다. 방수•방풍 기능의 테크니컬 패브릭에 울, 시어링, 데님, 플란넬 등을 조합해 산악 환경에 적합한 보온성과 실용성을 한층 강화했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가 고도의 기술력과 하이 퍼포먼스 소재로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흔들림 없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다운 재킷 ‘에어 써밋(AIR SUMMIT)’을 출시하며 올 가을∙겨울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5. 다이소, 7-Eleven에서 패션을…가성비 중심 버짓 패션 급부상


고물가 시대가 이어지며 절약 중심이었던 지난해의 소비 패턴이 한 단계 더 정교해져, 최근에는 절제된 소비 속에서도 자신만의 세련된 취향을 유지하는 모습으로 진화하고 있다. 

이들 소비자는 실용성과 미감을 겸비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아이템 하나를 구입할 때에도 꼼꼼하게 비교하고, 신중하게 고르며, 저마다의 구입 이유를 찾는다.

스파오(SPAO)와 뉴발란스 등을 운영하는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국내 패션 산업에서 가장 높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삼성물산 패션부문, LF, 한섬, 신세계인터내셔날, 코오롱FnC 등 이른바 '빅 파이브'를 제쳤다. 

스파오는 2009년 출범 이후 경제성을 강조하며 지난 3년간 연간 약 20%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또한 인기 라이프스타일 체인인 다이소는 3,000원짜리 티셔츠와 5,000원짜리 트레이닝 바지를 선보였다. 

편의점 체인 7-Eleven은 9,900원의 프라이빗 브랜드 티셔츠를 출시했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 에이블리는 수요 증가에 따라 스파오, 탑텐 등과 같은 패스트패션 브랜드 전용 카테고리를 추가했다.

특히 필수재에 가까운 기본 티셔츠나 내의 등을 구입할 때, 물리적, 가격적 접근성을 중요하게 고려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이는 암호를 해독하듯이 가격표의 원가, 유통마진, 브랜드 가치 등을 다양하게 분석해 자신만의 초합리성을 추구하는 ‘프라이스 디코딩’ 행태와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6. 이젠 런코노미 시대…천만 러너, 시장 규모 1조원 러닝 플레저에 빠졌다


올해는 ‘러닝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러닝은 이제 단순히 일부 소비자들이 즐기는 운동을 넘어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까지 부상했다.

유통•스포츠 업계는 국내 러닝 인구를 1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하고, 러닝화 시장 규모만 1조 원을 넘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운동화에서 출발한 시장이 이제 패션•기기•헬스케어•여행이 결합하면서 이른바 ‘런코노미(Run+Economy)’라는 새로운 경제 영역이 본격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유통 및 패션업계는 경기 침체 상황에서 러닝 산업을 새로운 동력으로 주목하며, 빠르게 증가하는 소비자의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러닝 의류 시장이 커지면서 기능성 의류가 아니라 하나의 패션 스타일로도 소비되고 있는 것도 또 다른 변화이다. 이른바 기능성과 감각을 모두 갖춘 ‘러닝코어(Running-core)’ 패션이다. 

레깅스•조거 팬츠•브라톱 같은 러닝 아이템들이 일상복으로 자리 잡으며, 러너의 정체성은 이제 운동장뿐만 아니라 거리에서도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인기 브랜드 ‘온러닝’은 국내 시장에 직진출해 올해 매장을 처음 내기도 했다. 

또한 정통 스포츠 브랜드 뿐만 아니라, 애슬레저•아웃도어 브랜드부터 패션 브랜드까지 러닝 붐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제품군을 확대하거나 신규 라인을 출시하고 있다. 

단지 옷뿐만 아니다. 시장의 진화는 웨어러블 기기와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GPS 전문 브랜드 ‘가민’의 대표 제품인 스마트워치는 100만원 대 되는 가격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가민의 지난해 글로벌 매출은 전년 대비 20% 성장한 약 8조1900억원을 기록했다. 

러닝은 어느새 운동을 넘어 여행 트렌드까지 바꾸고 있다. 단순 관광에서 벗어나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달리며 체험하는 ‘런트립(Runtrip)’이 새로운 문화로 떠오르고 있다. 


7. 국내는 좁다! K-패션의 글로벌 진출 및 진화


내수 부진과 글로벌 시장의 K-패션 수요 확대가 맞물리며 국내 패션 업계는 해외 시장을 핵심 성장 모멘텀으로 삼아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패션 대기업의 주력 브랜드뿐만 아니라 국내에서 빠르게 시장 안착에 성공한 패션 브랜드들은 최근 중국, 일본, 동남아시아, 유럽까지 진출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에잇세컨즈’는 지난 7월 필리핀 마닐라의 SM 몰 오브 아시아에 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3호점까지 확대했고, ‘준지’는 지난해 중국 상하이 백화점에 단독 매장을 내며 현지 시장 내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한섬의 ‘시스템’은 유럽을 넘어 올해 첫 태국 패션쇼를 진행해 동남아 진출을 본격화했다.

LF의 헤지스는 아시아를 넘어 중동, 인도, 유럽까지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며 K-패션 브랜드로의 입지를 확고히 할 예정이다. 

‘마뗑킴’은 아시아를 넘어 미국 아마존 및 동유럽 편집숍에 입점했고 ‘마르디 메크르디’ 역시 미국 아마존에 진출하고 중화권 사업을 직영으로 전환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9월 25일부터 10월 5일까지 싱가포르 3대 쇼핑몰 중 하나인 오차드로드(Orchard Rd.)에 위치한 파라곤 쇼핑몰 중앙광장에서 100평 규모의 대형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회사 설립 이래 최초로 선보이는 글로벌 팝업스토어로 스튜디오톰보이를 비롯해 보브, 맨온더분, 비디비치, 자주, 로우로우 등 자사 패션, 뷰티, 라이프 부문의 6개 브랜드가 참여해 싱가포르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대형 유통사 플랫폼 역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하이퍼그라운드’는 올해 일본과 싱가폴에서 순차적으로 팝업 스토어를 오픈했고,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글로벌’은 지난 9월 첫 정규 매장을 도쿄에 열었다.


8. 타임리스 클래식(Timeless Classic) : 80년대 패션 트렌드의 부활 


올해도 고환율과 사회적 불확실성 등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유행에 구애 받지 않는 클래식 패션의 가치가 더욱 높아졌다. 
 
특히 1920~80년대까지 다양한 시대에서 영감을 받은 레트로 리바이벌이 강세를보이고 있다. 

’80s 메탈릭, Y2K, 그리고 1920~30년대 분위기까지 회자되며 복고 스타일이 다양한 방식으로 재해석되고 있다. 

또한 90년대 체크, 도트, Y2K 무드와 같은 레트로 리바이벌이 젊은 층에서 계속 유행 중이다. 

이에 따라 클래식 아이템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시대를 초월한 가치를 지닌 스타일로 자리매김하며, 앞으로도 그 중요성이 더욱 강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다시 부활한 패션 트렌드는 순수한 1980년대 향수로, 그 시기를 정의했던 대담하고 메시지를 전달하는 패션 스타일이 본격적으로 등장했다.

과장된 어깨가 돋보이는 파워 수트부터 반짝이고 빛나는 메탈릭 원단까지, 이 룩들은 런웨이에서 파장을 일으키고 있으며, 신선하고 대담한 현대적 감각을 더해줬다.

액티드 실버로 재해석된 오버사이즈 블레이저, 소박한 그래픽 티셔츠의 부활, 그리고 주목받는 메탈릭 액세서리를 생각해 보세요. 맥시멀리즘도 다시 본격적으로 돌아와 대담한 색상, 생동감 있는 패턴, 층층이 쌓인 질감이 컬렉션을 지배했다.


9. 커지는 해외 브랜드의 국내 진입! 무한경쟁 수입 및 직진출 각축전


해외 패션 브랜드의 국내 라이선스 수입 및 직진출을 놓고 국내 대기업의 경쟁이 한층 더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아이디룩이 20여년간 국내에 전개하던 산드로, 마쥬를 비롯해 끌로디 피에로, 휘삭 등의 국내 라이선스권을 확보하는 계약을 올해 프랑스 본사 SMCP와 체결했다.

이로 인해 내년 2월로 아이디룩과 계약이 끝나는 산드로, 마쥬의 국내 전개는 내년부터 삼성물산에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끌로디 피에로'와 '휘삭'의 전개 시기는 아이디룩과의 협상 관계에 따라 전개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편집샵 플랫폼 비이커는 도쿄 기반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캡틴 선샤인’의 국내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삼성물산은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캡틴 선샤인’의 첫 단독 매장을 오픈하고, 브랜드의 국내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최고급 럭셔리로 알려진 스위스 패션 브랜드 ‘아크리스(AKRIS)’의 국내 사업권을 확보하며 수입패션 명가의 입지를 강화한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7월 아크리스와 국내 독점 유통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봄 시즌부터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

또 신세계인터내셔날은 지난 4월 미국 럭셔리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와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하며 수입패션 사업을 강화했다.

소비 양극화 속 고가의 수입 브랜드는 지속 성장하고 있는 만큼 최근 글로벌에서 주목받고 있는 앙팡 리쉬 데프리메를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며 수입패션 시장에서 경쟁력을 더욱 높인다는 전략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도 럭셔리 퍼포먼스웨어 ‘피터 밀러(Peter Millar)’를 국내에 소개하고 파일럿 런칭에 전개하고 있다.

피터 밀러는 2001년 미국에서 시그니처 캐시미어 스웨터 한 벌로 시작된 고급 의류 및 액세서리 브랜드이다.
 
창립 이래 우아함과 세련된 스타일, 뛰어난 장인정신을 기반으로 빠르게 성장하며 2012년 럭셔리 패션 그룹 리치몬트 그룹에 인수됐다. 

현재 피터 밀러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웨어 외에도 테일러드 의류, 리조트 의류, 액세서리 등 다양한 제품군을 전개하고 있다. 


10. 이랜드, 천안 물류센터 대형화재 1100만여개 상품 잿더미


지난 11월 15일 뉴발란스, 스파오, 미쏘 등을 전개하는 이랜드그룹의 천안 통합물류창고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해 이랜드 뿐만 아니라 관련 업체와 소비자에까지 피해가 확산됐다.

이랜드는 화재로 인한 직접적인 피해뿐만 아니라 연말을 맞아 배송지연 및 기회손실 비용 등 2차 피해까지 발생했다. 

불이 난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소재 통합물류센터는 스파오, 뉴발란스, 로엠, 후아유 등 이랜드패션이 운영하는 10여개 브랜드의 상품을 보관•출고하는 시설이다.

이랜드는 국내와 해외에서 디자인한 패션제품을 중국•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한 뒤 해당 물류센터에 집결시켜왔다. 

건물 연면적은 약 19만3210㎡(약 5만8000평)으로 축구장 27여개를 합친 크기다. 

지하 1층~지상 4층 규모에 층마다 160만장에서 350만장이 넘는 신발과 의류를 보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화재로 1100만여개 상품이 소실됐다.

패션은 이랜드그룹의 주력사업 분야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패션부문 매출은 3조5139억원으로 전체 매출(6조7871억원)의 51.8%를 차지했다. 이번 화재로 패션사업 매출감소도 불가피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류숙희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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