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25-12-29

[결산] 아듀! 2025년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핫이슈 TOP 11

2025년 글로벌 럭셔리 패션업계는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가운데 인수합병, 인사이동 등 다양한 뉴스가 줄을 이었다. 2025년 월드패션 핫이슈 TOP 11를 소개한다.




말도 많고 사건도 많아 그야말로 다사다난(多事多難)했던 2025년이 저물어 가는 가운데 글로벌 럭셔리 패션업계는 거시경제 환경의 악화, 미국 관세 정책, 소비 심리 악화와 경쟁 구도 심화로 구조조정이 본격화됐다. 


트럼프 정부의 관세정책과 대내외적인 무역환경, 글로벌 경기침체 등 여러 불확실성이 한층 확대되는 가운데, 글로벌 패션 시장은 인수합병, 인사이동 다양한  뉴스가 줄을 이었다. 



그 중 가장 큰 화제는 단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의 끊임없는 교체였다. 지난 몇 년간 주요 명품 브랜드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교체가 빈번하게 이루어졌지만 올 한해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소비 둔화와 경쟁 심화 등으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세대교체 등 역대급 구조조정과 인&아웃 현상이 펼쳐졌다. 


샤넬(CHANEL), 디올(DIOR), 구찌(GUCCI),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발렌시아가(Balenciaga), 로에베(Loewe),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펜디(FENDI) 등 10여개가 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줄줄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세대교체와 리부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또한 올 한해는 기업 인수합병(M&A)도 두드러졌다. 엘프 뷰티(Elf Beauty)가 헤일리 비버 의 로드( Rhode )를 10억 ​​달러에 인수하고 , 프라다 그룹(Prada Group) 이 베르사체(Versace)를 인수했다.



2025년 세계 패션시장을 강타한 월드패션 핫이슈 TOP 11를 소개한다.


1. .럭셔리 큰손, 중국 시장은 구조조정...인도 시장은 눈독

2. 럭셔리 디자이너 역대급 인&아웃...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세대교체 리부팅

3. 프라다 그룹, 베르사체 현금 2조원에 인수...LVMH·케어링 그룹에 도전장

4. '구찌 매출 급락' 그룹 회장도 물러나고 디자이너도 바꾸고...위기 탈출할까?

5. '구찌 모기업' 케어링, 비상 결단...뷰티 사업 로레알에 매각

6. 명품왕국 LVMH, 작년에 '오프 화이트' 팔고 올해는 '마크 제이콥스' 매각 추진

7. 조나단 앤더슨, 현대판 무슈 디올...디올 전부문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8. 41세 마티유 블라지, 강렬한 샤넬 데뷔쇼...새롭게 쏘아올린 뉴샤넬 시대 

9. 에르메스, 37년만에 남성복 디렉터 세대교체...35세 웨일즈 보너 발탁

10. 조르지오 아르마니 91세 타계...승계 절차 완료

11. 에트로, 창업주 일가 지분 다 팔았다...시험대 오른 럭셔리 페이즐리 명가



1. .럭셔리 큰손, 중국 시장은 구조조정...인도 시장은 눈독




구찌, 루이비통, 샤넬등 럭셔리 브랜드 대부분이 지분 매각, 인력 감축, 비핵심 사업 축소 등 앞다퉈 몸집을 줄이거나 자금을 확보하며 생존 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구찌(Gucci), 생 로랑(Saint Laurent), 발렌시아가(Balenciaga),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은 핵심 시장인 중국 수요가 급락, 향수 뷰티 사업을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에 약 40억 유로(약 6조6천억원)에 매각했다. 


특히 구찌의 매출 급락으로 지난 6월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 63세) 회장 겸 CEO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기로 결정했다. 


샤넬은 중국 법인에서 대규모 인력 감축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부서는 최대 50%까지 정리해고 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고 채용 계획도 전면 중단한 상태다.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마크 제이콥스, 티파니, 펜디, 셀린느, 겐조 등 세계 최고의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한 LVMH는 글로벌 시장 특히 중국 경제 둔화 속에 아시아 시장을 비롯해 곳곳에서 명품 수요가 침체국면에 진입하자 비교적 규모가 적은 럭셔리 브랜드 매각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24년 10월 LVMH는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오프 화이트를 인수 3년만에 뉴욕의 브랜드 관리회사 '블루스타 얼라이언스(Bluestar Alliance)에 매각한데 이어 올해는 스텔라 매카트니의 지분을 매각했다.1997년 LVMH가 인수해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던 마크 제이콥스도 재무구조 개선 차원에서 매각을 논의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럭셔리 브랜드들은  경기 침체로 활기를 잃고 있는 중국 시장 대신 인도에 눈을 돌리고 있다.


인도는 세계 최대 인구(14억 6000만 명)를 보유하는 것은 물론 고액자산가(HNI, high-net-worth individual: 금융자산 100만 달러/14억원 이상)의 수가 2025년 세계적으로 No4(No1 미국> No2 중국> No3 일본)를 기록할 정도 부유한 인구가 많은 것으로 알려진다.


현재의 인도 시장은 15~16년 전의 중국 시장으로 불리며 잠재력이 큰 것으로 떠오르고 있다.



2. 럭셔리 디자이너 역대급 인&아웃...크리에이티브 리더십 세대교체 리부팅



2025년 럭셔리 패션업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의 교체와 발탁 등 역대급 인&아웃 현상이 펼쳐졌다. 이른바 크리에이티브 ‘리더십 리부팅(Rebooting)’이다. 컴퓨터를 재시동한다는 뜻의 리부트는 말 그대로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샤넬(CHANEL), 디올(DIOR), 구찌(GUCCI),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발렌시아가(Balenciaga), 로에베(Loewe),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 펜디(FENDI) 등 10여개가 넘는 럭셔리 브랜드들이 줄줄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의 세대교체와 리부팅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시동을 걸었다. 


디올은 남성과 여성 등 전부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을 임명했으며 구찌는 그룹 조직개편을 통해 발렌시아가를 이끌어온 뎀나(Demna)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렌시아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렌티노 출신의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 (Pierpaolo Piccioli)를 배치했다.


샤넬은 보테가 베테타 출신의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보테가 베네타는 루이스 트로터(Louise Trotter), 로에베는 '프로엔자 스콜로 창립자인 듀오 디렉터 잭 맥콜로(Jack McCollough)와 라자로 에르난데스(Lazaro Hernandez)를 임명했다.


이외에도 카르벵(CARVEN)의 마크 하워드 토마스(Mark Howard Thomas), 장 폴 고티에(Jean Paul Gaultier)의 듀란 란팅크(Duran Lantink),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의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 뮈글러(Mugler)의 미구엘 카스트로 프레이타스(Miguel Castro Freitas) 등 다수의 럭셔리 브랜드들이 디자인 수장을 교체했다.


LVMH 산하의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펜디(FENDI)는 지난 10월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를 새로운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Chief Creative Officer)로 임명했다.


프랑스 럭셔리 에르메스(Hermès)는 37년간 에르메스 남성복을 이끈  베로니크 니샤니앙(Véronique Nichanian. 71) 후임으로 35세의 젊은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Wales Bonner. 35)를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3. 프라다 그룹, 베르사체 현금 2조원에 인수...LVMH·케어링 그룹에 도전장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프라다(Prada) 그룹이 12월 베르사체(Versace)를 총 13억7천500만달러(약 2조원)에 공식 인수했다.


프라다(Prada)와 미우 미우(MiuMiu) 2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라다 그룹은 카프리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 지분 100%를 현금 거래로 인수했으며, 향후 이탈리아 럭셔리 시장에서 산업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르사체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패턴, 감각적인 디자인 미학은 프라다, 미우 미우와 서로 다른 고객층을 공략하며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라다 그룹은 베르사체 인수를 계기로 루이비통, 티파니, 디올, 펜디 등을 보유한 LVMH 그룹과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 까르띠에 모기업 리치몬드(Richemont) 등 대형 럭셔리 그룹과 경쟁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인다.


프라다 그룹은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미우 미우의 급성장으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프라다그룹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억유로(약 8조 4,4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4. '구찌 매출 급락' 그룹 회장도 물러나고 디자이너도 바꾸고...위기 탈출할까?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프라다(Prada) 그룹이 12월 베르사체(Versace)를 총 13억7천500만달러(약 2조원)에 공식 인수했다.


프라다(Prada)와 미우 미우(MiuMiu) 2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라다 그룹은 카프리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 지분 100%를 현금 거래로 인수했으며, 향후 이탈리아 럭셔리 시장에서 산업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르사체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패턴, 감각적인 디자인 미학은 프라다, 미우 미우와 서로 다른 고객층을 공략하며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라다 그룹은 베르사체 인수를 계기로 루이비통, 티파니, 디올, 펜디 등을 보유한 LVMH 그룹과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 까르띠에 모기업 리치몬드(Richemont) 등 대형 럭셔리 그룹과 경쟁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인다.


프라다 그룹은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미우 미우의 급성장으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프라다그룹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억유로(약 8조 4,4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5. '구찌 모기업' 케어링, 비상 결단...뷰티 사업 로레알에 매각



구찌의 모기업 케어링(Kering)이 지난 10월 자사의 뷰티 사업을 프랑스 화장품 기업 로레알(L’Oréal)에 약 40억 유로(약 6조6천억원)에 매각했다.


로레알은 럭셔리 향수 브랜드 ‘크리드(Creed)’ 인수와 함께 케어링 산하 주요 럭셔리 브랜드인 구찌(Gucci), 발렌시아가(Balenciaga), 보테가 베네타(Bottega Veneta) 향수 및 화장품 제품 개발 독점 권리를 50년간 확보하고 케어링 측에는 로열티를 지급한다.


케어링의 뷰티 사업 매각은 부채를 줄이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6월말 기준 케어링의 순부채는 95억유로(약 15조7000억원)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어링은 지난 7월 실적 발표에서 올 상반기 순이익이 4억7400만 유로로 전년 동기 대비 46% 급감했다고 밝혔다.


간판 브랜드인 구찌의 실적 부진도 결정타였다. 지난 7월 실적에서 구찌의 매출은 전년 대비 26% 떨어진 30억유로에 그쳤다. 핵심 시장인 중국 수요가 급감, 매출이 최근 분기 전년대비 25% 하락했다. 



6. 명품왕국 LVMH, 작년에 '오프 화이트' 팔고 올해는 '마크 제이콥스' 매각 추진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미국 디자이너 패션 브랜드 마크 제이콥스(Marc Jacobs)를 매각을 추진한다.


LVMH는 최근들어 럭셔리 시장 침체로 복수의 잠재적 인수자로부터 제안을 받고 약 10억 달러(약 1조 4천억원)에 마크 제이콥스 매각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유분방하고 독특하며 장난기 넘치는 마크 제이콥스에 주목한 LVMH는1997년 마크 제이콥스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해 '루이비통' 여성복을 런칭하고 마크 제이콥스 지분 대부분을 인수해 그룹 포트폴리오에 편입시켰다.


2001년에는 ‘마크 바이 마크(Marc by Marc Jacobs)’ 라인을 출시해 액세서리, 뷰티, 향수, 시계, 아동복 등 다양한 제품군으로 글로벌 확장을 꾀했으며, IPO 가능성까지 거론되기도 했다. 

마크 제이콥스가 16년간 루이비통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활동하다 2013년 루이비통을 떠나면서 브랜드는 활력을 잃기 시작했다.


2015년에는 마크 바이 마크 제이콥스 브랜드를 중단하고 공동 파트너 로버트 더피도 퇴사하며 지난 10년간 마크 제이콥스에 대한 투자는 기대했던 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 



7. 조나단 앤더슨, 현대판 무슈 디올...디올 전부문 크리에이티브 책임자로


↑사진 = 조나단 앤더슨의 첫 데뷔작 디올 2026 S/S 여성복 컬렉션 피날레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디올이 올해 4월과 5월에 걸쳐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40)을 여성복, 남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 전 부분을 이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한 명의 디자이너가 디올 남성복과 여성복, 꾸띄르, 액세서리에 이르는 전 부문  총괄 디렉팅은 창립자 크리스탄 디올이 사망한 1957년 이후 처음있는 일이다. 


혁신적인 단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체제로  비상한 관심을 받은 조다단 앤더슨은  지난 4월 디올 남성복 데뷔 컬렉션에서 크리스찬 디올의 테일러링 기법을 혼합한, 시대를 초월한 테일러링으로 찬사를 받았다.


지난 10월 파리 패션위크 여성복 데뷔작 2026 S/S 컬렉션에서도로에베에서 보여준 자신만의 건축학적 미학을 투영해 대담하고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은 우아함과 로맨틱, 실험적인 스타일이 공존한 런웨이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8. 41세 마티유 블라지, 강렬한 샤넬 데뷔쇼...새롭게 쏘아올린 뉴샤넬 시대 


↑사진 = 마티뷰 블라지 데뷔작 2026 S/S 샤넬 컬렉션 피날레


프랑스 럭셔리 하우스 샤넬(CHANEL)은 지난 10월 6일 신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1)의 첫 데뷔작 2026 S/S 컬렉션을 선보이며 새 샤넬 시대를 열었다.

샤넬은 2019년 2월 작고한 칼 라거펠트 오른팔이었던 버지니 비아르(Virginie Viard) 후임으로 2024년 12월 보테가 베네타 출신의 마티유 블라지(Matthieu Blazy, 41)를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올해 41세인 마티유 블레이지는 1971년에 사망한 창립자 코코 샤넬의 뒤를 잇는 세 번째 디자이너로 럭셔리 기성복, 오뜨 꾸뛰르, 액세서리 컬렉션을 모두 총괄하며 매년 10개의 컬렉션을 선보인다.

마티유 블레이지는 라프 시몬스 맨즈웨어를 시작으로 마르지엘라, 피비 파일로의 셀린느, 라프 시몬스의 캘빈 클라인을 거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보테가 베네타에서 다니엘 리(Daniel Lee)가 버버리로 이직한 이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중책을 맡아 진화된 특유의 우아함과 현실적이면서 독창적인 디자인 비전으로 2년도 안돼 보테가 베네타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마티유 블라지는 코코 샤넬의 유산에 대한 존경심을 담아 트위드, 진주 목걸이, 블랙앤화이트 색상 등 샤넬의 시그니처 요소를 다채로운 색감과 깃털, 스터드 등 경쾌한 디테일로 능숙하게 변주하며자신감 있고 동시대적인 강렬한 데뷔쇼를 선보였다.


9. 에르메스, 37년만에 남성복 디렉터 세대교체...35세 웨일즈 보너 발탁



프랑스 럭셔리 에르메스(Hermès)가 베로니크 니샤니앙(Véronique Nichanian. 71) 후임으로 35세의 젊은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Wales Bonner. 35)를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1988년 부임해 37년간 에르메스 남성복을 이끈 베로니크 니샤니앙 뒤를 잇는 세대교체다. 


니샤니앙의 마지막 컬렉션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며 웨일즈 보너는 2027년 1월 프랑스에서 첫 데뷔작 에르메스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에르메스는 내년 6월 패션위크는 불참한다.  


1990년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웨일스 보너는 2014년 영국 센트럴 세인트마틴스 대학 CSM(Sentral Saint Martins) 졸업 후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설립했다.


2015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 신진 남성복 디자이너 선정, 2016년 LVMH 영 디자이너 상, 2021년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는 등 파리 패션계에서 떠오르는 인재로 자리매김했다. 



10. 조르지오 아르마니 91세 타계...승계 절차 완료



이탈리아 패션계의 거장 조르지오 아르마니(Giorgio Armani)가 지난 9월 향년 91세로 별세했다.


‘우아함의 황제’ ‘미니멀리즘의 거장’으로 불린 아르마니는 현대 이탈리아 스타일의 대명사로, 특유의 감각과 사업가적 통찰력으로 연간 약 23억 유로(약 3조7천억 원) 규모의 아르마니 그룹을 이끌어 왔다.


아르마니 재단은 1난 11월 창립자 조르지오 아르마니 회장의 바람대로 승계 절차가 완전히 완료했다. 새롭게 구성된 이사회는 재단과 상속인들이 선정한 총 8명의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


이 중 3명은 아르마니 가문 대표이며, 패션 및 금융 분야의 전문성을 보유한 독립 이사 4명, 그리고 회사의 경영을 총괄하는 CEO 겸 매니징 디렉터 1명으로 구성된다. 

CEO는 이사회 내 유일한 임직원으로, 기업의 운영 전반을 책임진다. 아르마니의 전 최고 경영자 존 후크스(John Hooks)와 구찌 의 전 CEO인 마르코 비자리(Marco Bizzarri)도 이사진에 포함되었다.


조르지오 아르마니는 생전 유언장을 통해 LVMH그룹과 화장품 그룹 로레알(L'Oréal), 안경 대기업 에실로룩소티카(EssilorLuxottica) 3개 그룹을 아르마니 패션 하우스 매각 대상 기업으로 지명했다.


이들 기업 중 하나를 선정해 18개월 내에 아르마니 지분 15%를 매각하고 그 후 3~5년 간에 걸쳐 보유 지분 30~54.9%를 동일 기업에 추가로 매각하라는 것이 유언장의 골자다.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기업 공개를 추진토록 했다.



11. 에트로, 창업주 일가 지분 다 팔았다...시험대 오른 럭셔리 페이즐리 명가




이탈리아 럭셔리 패션하우스 에트로(ETRO)가 창업주 페밀리가 올해가 끝나가는 12, 보유하던 소수 지분을 해외 산업 투자자 컨소시엄에 매각했다.


에트로는 지난 2021년 LVMH 계열 사모펀드 엘카터튼(L Catterton)이 지분 60%를 인수, 몇년에 걸쳐 지분을 조금씩 늘려왔으며 에트로 창업주 일가가 나머지 지분을 가지고 활발하게 사업을 확장해 왔다.


이번 거래로 창업주 일가는 경영에서 완전히 손을 떼고 램스 글로벌(RAMS GLOBAL), 마티아스 파키니(Mathias Facchini, 스윙거 인터내셔널·Swinger International), 줄리오 갈라치(Giulio Gallazzi, SRI 그룹·SRI Group)가 소수 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


램스 글로벌은 럭셔리 주거 및 호텔 개발을 주력으로 하는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기업 그룹으로 약 36년의 업력을 바탕으로 유럽과 중동 등 주요 지역에서 부동산·호스피탈리티·라이프스타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최근에는 럭셔리 브랜드 투자로 사업 영역을 확대해 에트로와 협업해 ‘에트로 레지던스 이스탄불(ETRO Residences Istanbul)’ 브랜드 레지던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스윙거 인터내셔널은 여성복 브랜드 제니(Genny)등을 운영하는 이탈리아 패션 그룹이며, SRI 그룹은 중소기업 중심의 사모펀드다.


엘캐터튼은 최대 주주로서 기존 지위를 유지하며, 향후에도 에트로의 성장 전략을 적극 지원하고 새롭게 참여한 산업 투자자들 역시 에트로의 글로벌 확장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사진 = 에트로 창업주의 4남매, 자코포(Jacopo), 베로니카(Veronica), 킨(Kean), 이폴리토(Ippolito)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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