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1-18 |
영국 테이스트 남성 컨템포러리 뜬다
2014-15년 F/W 삐띠워모 컬렉션 … 퍼플 컬러, 슬림핏, 메탈 & 빅 버튼이 키 포인트
2014~15년 가을•겨울 남성 패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남성패션상품 전시회 '제85회 삐띠워모'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개최됐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해와 비교해서 27개 브랜드가 늘어난 1047개 브랜드가 참여했다. 매년 하나의 나라를 선정해 그 나라의 디자이너를 소개하는 올해의 '게스트 네이션'에서는 우크라이나가 선정됐다. 최근 우크라이나는 세계 패션 바이어들이 새롭게 주목하는 패션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첫째 날 밤에는 신진 디자이너를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Who is on next?" 콘테스트의 우승자이자, 핸드메이드 모자 「슈퍼슈퍼하트」와 구두 「카자마드레」의 신작 발표회로 진행됐다. 「슈퍼슈퍼하트」는 19세기 말 미국의 철새 노동자들과 그들이 이동하기 위해서 탄 화물열차를 이미지 한 퍼포먼스 형태로 패션쇼를 진행했으며 3명의 디자이너가 갤러리로부터 갈채를 받았다.
퍼플 컬러와 슬림핏, 7cm 타이, 메탈이나 빅 버튼이 키 포인트
남유럽과 이탈리아를 중심으로 한 이탈리안 브랜드에서는 퍼플 컬러와 슬림한 스타일이 강하게 나타났다. 컬러는 전 시즌부터 조짐을 보였던 퍼플이 확실한 트렌드 컬러로 자리잡았고, 하의류는 피트된 슬림한 스타일이 한층 더 강조됐다. 타이는 폭이 넓지도 좁지도 않은 7 cm 정도가 대세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2013~14년 가을겨울 삐띠워모 컬렉션에서는 1950~60년대 테이스트의 추구가 큰 흐름이었다면 이번 컬렉션은 전통의 영국풍 체크 무늬를 보다 컨템퍼러리하게 연출한 디자인이 많이 눈에 띄었으며 보다 날씬하게 표현한 시도가 계속 나타났다. 특히 가슴의 V존이 좁게 나타난 것도 하나의 특징이었다.
지난해의 경우 밀리터리룩이 하나의 작은 모티브로 나타났으나, 이번 전시회에서는 코트나 재킷 스타일에서 보다 본질적으로 밀리터리룩이 제안됐다. 소매의 변화 등 각각의 디테일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났다. 이들이 연출한 포인트는 보다 존재감있는 메탈이나 빅 사이즈의 나무 무늬 버튼을 키 포인트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최신 기술로 기능성을 높인 전통의 신사복들
이번 시즌 또 하나의 키워드는 펑션(기능)이었다. 예를 들면 전통적으로 신사복의 트렌드를 주도했던 남유럽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기능성을 곳곳에 제안했다. 발수 기능을 강화한 초경량 수트 「제로그라비티」의 신제품은 호평을 받았다.
「라르디니」도 사내 아카이브(archive)에 있는 전통의 디자인 패턴을 활용해 기능성을 강화했다. 특히 이 브랜드는 기능성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풀어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리버시블의 코트&재킷 ‘RVR’ 시리즈로 제안한 이 브랜드는 “여행에 가지고 가는 가방도 가벼워지고 있다”며 “멋쟁이들은 가벼운 가방을 든다며 이들 가방에 어울리는 코트와 재킷을 입으면 여행은 2배로 더 즐거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코트의 명문 「헤르노」는 스티치 대신에 특수 접착제를 사용해 깃털을 봉입하는 기술을 이용한 다운 재킷을 공개했다. 깃털 대신에 사출 성형 소재를 봉입한 재킷도 확실히 자연친화적인 현재의 트렌드를 반영한 아이템이었다. 최근에는 패스트 패션의 다운 재킷의 가벼움에 익숙해 버렸지만, 계속적으로 가벼워지고 있는 다운 재킷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fashionn@fashionn.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