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칼럼 | 2013-12-12 |
나이키 vs 아디다스의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 전쟁
G2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아스가 2014 브라질 월드컵 조 추첨이 끝나고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나오자 대회를 6개월 정도 남은 축구 전쟁을 앞두고 브랜드 배틀에 들어갔다.
내년 6월 13일 브라질에서 벌어지는 지구촌 최고의 스포츠 축제인 '2014 브라질 월드컵'의 조 편성 추첨이 지난 7일 끝나고 구체적인 경기 일정이 나오면서 지구촌 축구 전쟁이 시작되었다. 예선을 통과한 전 세계 32개 국가 대표 축구팀이 내년 6월의 스포츠 배틀을 준비하는 동안 경기장 밖에서는 글로벌 스포츠 시장에서 패권을 잡기 위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싸움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세계 최고의 스포츠 브랜드가 되기 위한 끝없는 그들만의 라운드가 내년 6월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미국 브랜드인 나이키는 현재 글로벌 스포츠 용품 시장에서 14.6%의 점유율을 가지고 있다. 반면 독일 브랜드인 아디다스는 나이키 보다 뒤쳐진 11.4%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유럽에서의 점유율은 1위를 고수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2012년 서유럽 스포츠 용품시장에서의 점유율이 13.2%로 나이키의 12.4%에 비해 근소하게 앞섰다.
현재 상태에서 2014년 스포츠 용품 시장의 판도를 전망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아디다스는 잃어버린 그라운드에서 확실하게 승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나이키 역시 현실에 안주하고 있지만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지난 40년 동안 독특한 세줄 로고가 들어간 축구 장비와 슈즈를 만들며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그것은 강력한 파트너십 덕분이었다. 아디다스가 9%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밀접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으면 FIFA와는 공식 월드컵 용품 회사로 계약하고 있다. 아디다스는 내년 축구 관련 매출을 20억 유로로 예상하고 있으며 2015년에는 170억 유로 매출 달성이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세웠다.
반면 미국 브랜드 나이키는 1994년에 축구용품 시장에 뛰어들었기 때문에 아디다스에 비해 역사가 짧다. 하지만 영국의 대표적인 축구 클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포함해 여러 메이저급 프로 축구 팀들과 파트너십 계약을 맺으며 아디다스를 맹렬하게 추격하고 있다.
스우시 마크로 유명한 나이키는 개별 스포츠 카테고리에 대한 매출을 공개하지 않아 그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2015년까지 30억 달러 매출을 예상된다. 나이키는 그 반전의 기회를 2014 브라질 월드컵으로 삼고 있다. 나이키는 2013년 1분기 회계를 통해 유럽 시장에서 매출이 8퍼센트나 올랐지만 아디다스 유럽의 판매는 7퍼센트 하락한 것으로 알려져 나이키에게 자신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아디다스는 나이키가 국가 대표팀을 후원하는 브라질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부각하기 위한 매복 마케팅(Ambush Marlketing)을 구사할 예정이다. 즉 스타 플레이어를 이용한 유니폼 로고 캠페인을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올린다는 것이다. 브라질은 월드컵에서 5회나 우승한 팀이며 스타일리스 사커의 전형을 보여 주며 전 세계적인 팬들을 보유하고 있다. 자국에서 열리기 때문에 만원 관중에 예상되는 토너먼트 경기에서 나이키 디자인이 주목을 받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뒷짐을 지고 있을 수 만은 없다. 이미 전 세계 축구 시청자들은 올해 초 월드컵 대회 전초전으로 열린 팔메이라컵 대회에서 나이키는 브라질 대표팀의 옐로 그린, 블루가 들어간 유니폼을 선보이며 기선을 잡은 상태다.
아디다스는 내년 월드컵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아디다스가 후원하고 있는 아르헨티나 국가 대표팀의 리오넬 매시나 독일 국가 대표팀의 매수트 외질과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적극적을 활용할 계획이다. 아울러 브라질 월드컵의 공인구인 '브라주카'를 160 달러 가격에 판매하고, 브라주카가 출시된 날 태어난 브라질 국민들에게는 무료로 브라주카를 나눠준다.
이에 맞서 나이키는 자신들이 후원하는 프랑스 국가 대표팀의 프랭크 리베리나 포르투갈 국가 대표팀의 크리스티아노 호날드와 같은 스타 플레이어를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최근의 유럽 시장에서의 매출 호조가 그들 덕분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키의 성공은 유명 스포츠 스타의 광고를 통한 제품에 대한 공개적인 인증 덕분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스포츠 리테일러들에 의하면 나이키는 ‘나이키 프리 스니커’나 유명 스포츠 스타들이 발에 맞추어 경기력을 향상시키는 축구화 등을 제공해 잘 디자인 된 편안한 경기용 제품이라는 인식을 소비자에게 심어 주어 매출이 증가로 연결하고 있다. 축구 스타 호날도, 테니스 스타 로저 페더러, 골프 스타 타이거 우즈와 로리 맥킬로, 전설적인 선수 칼 루이스와 마이클 조던에 이르기 까지 나이키가 스폰서를 하는 유명 스포츠 스타들은 현재 나이키 성장의 주 원동력역할을 한 셈이다. 결국 나이키는 스포츠 스타를 이용해 성능에 있어만큼은 자신들이 진정한 스포츠 브랜드라는 점을 소비자에게 인식시키는 홍보 전략에 탁월한 능력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앞으로도 나이키는 스포츠가 있는 곳이면 어디든 톱 스포츠 선수와 밀접한 관계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아디아스는 보다 많은 혁신적인 제품들로 스포츠 비즈니스에서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아디다스는 새로운 제품 개발을 통해 나이키 따라잡기에 나섰다.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아디아스가 매출을 올리는 방법 중 하나로 농구 아이템에 진출하라고 조언한다. 특히 부스트 런닝 슈즈에 쿠션을 넣은 기술을 제안하고 있다. 즉 나이키에 이기기 위해서는 축구 이외의 다른 스포츠에서 명성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는 이야기다. 현재 아디다스는 미국 농구 스타 데릭 로즈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농구 스포츠 용품 진출의 반전을 노렸지만 그의 부상 때문에 현재까지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브랜드 배출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 보다 훨씬 강력한 홍보 마케팅 요소들이 필요하다. 그 중 하나가 바로 모바일과 SNS를 이용한 마케팅이다. 전문가들은 현재 나이키가 소셜 미디어와 같은 새로운 테크놀러지를 도입한 덕분에 2014 월드컵을 앞두고 아디다스을 약간 앞서가고 있다고 전망한다. 나이키는 다음 세대를 위한 새로운 물결에 적극적으로 합류한 덕분이다. 1980년대가 착용감이 핵심이었다면 21세기인 지금은 테크톨러지와 지속가능이 핵심이기 때문에 홍보 마케팅 툴도 그에 따라 바뀌어야 한다.
현재 나이키가 250만 트위터리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아디다스는 단지 57만명이 트위터리안을보유하고 있다. 이는 페이스북 접속율과도 깊은 연관이 있어 관련 컨텐츠를 검색하고 올리는 팬들 숫자가 아디다스보다 훨씬 많은 상태다. 더 중요한 사실은 그들이 퍼올리는 컨텐츠 양이나 전파 속도는 상상을 초월하는 수준이라는 점에서 볼 때 아디다스의 분발이 요구된다. 아디다스 측에서는 “디지털화와 소셜 미디어 구축에 너무 많은 돈이 들어간다”고 말하지만 나이키와의 배틀을 위해서는 유럽을 넘어서는 문화적인 글로벌 컨텐츠를 제공해야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나이키의 SNS 공격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와 아디다스의 로고를 달고 경기장을 누비는 선수들과 함께 경기장 밖에서의 브랜드들의 치열한 전쟁이 예상되는 내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예선과 16강, 8강, 4강, 결승까지 토너먼트를 통해 자신이 스폰서하는 팀이 많이 올라가기를 기도하는 가운데 우리는 나이키를 응원해야 할 것 같다. 국가 대표팀이 나이키 유니폼을 입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짝짝짝짝짝을 마음껏 외칠 수 있는 내년 6월 18일 오전 7시 러시아전이 기대된다.
패션엔 유재부 대기자
Kjerry38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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