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이슈 | 2025-12-03 |
프라다 그룹, 베르사체 현금 2조원에 인수 완료...LVMH·케어링 그룹에 도전장
프라다 그룹이 베르사체(Versace)를 총 13억7천500만달러(약 2조원)에 공식 인수, 대형 럭셔리 그룹과 경쟁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인다.

이탈리아 럭셔리 하우스 프라다(Prada) 그룹이 베르사체(Versace)를 총 13억7천500만달러(약 2조원)에 공식 인수했다.
프라다 그룹은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베르사체 인수에 대한 모든 규제 승인을 받은 후 최종 계약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베르사체(Versace), 지미추(Jimmy Choo), 마이클 코어스(Michael Kors)를 보유한 미국 카프리홀딩스는 2018년 약 21억2000만 달러(약 2조 9256억 원)에 베르사체를 인수했는데 이보다 낮은 금액으로 매각하며 손실을 본 셈이다.
프라다(Prada)와 미우 미우(MiuMiu) 2개 브랜드를 운영하는 프라다 그룹은 카프리홀딩스로부터 베르사체 지분 100%를 현금 거래로 인수했으며, 향후 이탈리아 럭셔리 시장에서 산업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베르사체의 화려하고 강렬한 이미지와 독창적인 패턴, 감각적인 디자인 미학은 프라다, 미우 미우와 서로 다른 고객층을 공략하며 글로벌 영향력이 커질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프라다 그룹의 후계자인 로렌초 베르텔리(Lorenzo Bertelli)가 그룹 마케팅 총괄 및 지속가능성 책임자 역할에 더해 베르사체의 차기 도약을 이끌 집행의장을 맡을 예정이다.
미우치아 프라다의 아들인 로렌초 베르텔리는 베르사체에서 급격한 경영진 변경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으나, 시장에서 오랫동안 부진했던 점을 지적하며 대대적인 혁신에 나설 뜻을 밝혔다.

↑사진 = 미우치아 프라다 아들이자 프라다 그룹 후계자인 로렌초 베르텔리
프라다 그룹은 베르사체 인수를 계기로 루이비통, 티파니, 디올, 펜디 등을 보유한 LVMH 그룹과 구찌, 생로랑, 보테가 베네타 등을 보유한 케어링(Kering), 까르띠에 모기업 리치몬드(Richemont) 등 대형 럭셔리 그룹과 경쟁이 본격화 될것으로 보인다.
1978년 지아니 베르사체(Gianni Versace)가 설립한 베르사체는 대담하고 관능적인 스타일로 1990년대 명성을 얻었다.
지아니 베스사체 사망 이후 여동생 도나텔라 베르사체(Donatella Versace)가 크리에이티브 최고 책임자(CCO, chief creative officer)로 브랜드를 총괄해왔으나 지난 3월 28년만에 물러나고 후임으로 미우 미우 출신의 다리오 비탈레가 발탁됐다.

한편 프라다 그룹은 세계적인 명품시장 부진에도 불구하고 젊은층을 겨냥한 미우 미우의 급성장으로 큰폭의 매출 성장세를 보였다.
지난해 프라다그룹은 전년 대비 17% 증가한 54억유로(약 8조 4,429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프라다는 4% 증가한 35억 6천만 유로(5조 5,948억 원), 미우 미우는 전년 대비 93% 증가한 10억 유로(약 1조 5,715억 원)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하며 그룹 전체 성장을 견인했다.
이익금은 25% 늘어나 8억 3,900만 유로에 달했다. 이번 베르사체 인수로 프라다 그룹의 연간 매출은 단순 합산 기준으로 1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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