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월드패션 | 2025-11-25 |
에르메스, 남성복 디렉터 세대교체...35세 젊은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 발탁
에르메스가 37년간 재임한 베로니크 니샤니앙 후임으로 35세의 젊은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를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를 임명했다.

프랑스 럭셔리 에르메스(Hermès)가 베로니크 니샤니앙(Véronique Nichanian. 71) 후임으로 35세의 젊은 디자이너 웨일즈 보너(Wales Bonner. 35)를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1988년 부임해 37년간 에르메스 남성복을 이끈 베로니크 니샤니앙 뒤를 잇는 세대교체다.
니샤니앙의 마지막 컬렉션은 내년 1월 공개될 예정이며 웨일즈 보너는 2027년 1월 프랑스에서 첫 데뷔작 에르메스 남성복 컬렉션을 선보인다. 에르메스는 내년 6월 패션위크는 불참한다.
에르메스 아티스틱 디렉터 피에르 알렉시 뒤마는 성명을 통해 “현대 패션, 공예, 그리고 문화에 대한 그녀의 해석은 에르메스의 남성복 스타일을 형성하는 데 기여할 것이며, 에르메스의 유산과 자신감 넘치는 현재를 조화롭게 보여줄 것입니다. 예술적 실천에 대한 그레이스의 열정과 호기심은 에르메스의 창의적인 사고방식과 접근 방식에 깊이 공감합니다”라고 밝혔다.
웨일스 보너 역시 성명을 통해 “영감을 주는 장인과 디자이너들의 계보를 따라 새로운 장을 여는 것은 꿈이 이루어진 것과 같습니다. 제 비전을 이 마법 같은 하우스에 구현할 기회를 준 피에르 알렉시 뒤마와 악셀 뒤마에게 감사를 표합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1990년 자메이카계 아버지와 영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웨일스 보너는 2014년 영국 센트럴 세인트마틴스 대학 CSM(Sentral Saint Martins) 졸업 후 2014년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설립했다.

2015년 브리티시 패션 어워즈에서 신진 남성복 디자이너 선정, 2016년 LVMH 영 디자이너 상, 2021년 CFDA 올해의 남성복 디자이너 상을 수상하는 등 파리 패션계에서 떠오르는 인재로 자리매김했다.
그녀는 다문화적 요소를 하나의 미학으로 융합시키며 흑인 문화의 정체성과 보헤미안 감성에 영국식 테일러링을 접목한 작업 방식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2018년에는 여성복 라인을 추가해 미학을 한층 확장했다. 또한 아디다스와 꾸준한 협업을 통해 대중적으로도 큰 성공을 거뒀다
곡선과 절제된 우아함으로 정제된 강인함을 표현하고 젠더의 경계를 흐리는 실루엣으로 문화적 혼종성과 정체성을 깊이있게 탐구하는 웨일즈 보너가 에르메스와 만나 어떤 전환점을 만들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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