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핫이슈 | 2025-11-03 |
삼성물산, 중국 주주와 막장 분쟁 SMCP와 의문의 ‘산드로·마쥬’ 판권 계약! 국내 전개는?
삼성물산이 여성복 패션 기업 아이디룩이 20년간 키워온 프랑스 SMCP 의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와 ‘마쥬’를 비롯해 '끌로디 피에로'와 '휘삭'의 국내 판권을 계약한 것과 함께 SMCP와 중국 섬유 대기업 산둥 루이와의 막장 주주분쟁이 알려지면서 향후 국내 브랜드 전개에 의문을 던져주고 있다.

삼성물산이 20년간 여성복 패션 기업 아이디룩이 전개하던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와 마쥬를 국내 시장에서 여전히 매력적인 브랜드로 그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까?
최근 삼상물산 패션부문은 자본력을 앞세워 여성복 패션 기업 아이디룩이 국내에서 20년간 키워온 프랑스 컨템포러리 브랜드 ‘산드로’와 ‘마쥬’를 비롯해 ‘끌로디 피에로’와 ‘휘삭’의 국내 판권을 확보해 내년부터 전개에 들어간다.
하지만 아이디룩을 떠난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이 삼성물산 패션부문에서 여전히 국내 소비자의 트렌디하면서도 감성적인 부문을 만족시키면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이 같은 의문은 그 동안 아이디룩이 국내 여성 소비자의 취향과 감성, 민감한 소비 트렌드를 만족시키면서 산드로와 마쥬를 성장시켜왔다는 것과 또 산드로와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의 프랑스 본사 SMCP가 주주분쟁이 있는 틈을 타 국내 판권을 인수했다는데 있다.
여성 전문 기업이라는 아이디룩의 특수성을 무시할 수 없고, SMCP의 주주분쟁 가운데 이들 브랜드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한 것은 향후 브랜드 전개에 걸림돌이 될수 있기 때문이다.
▶ 프랑스 SMCP 그룹과 중국 산둥 루이의 막장분쟁!

프랑스 SMCP 그룹은 파리에 본사를 둔 컨템포러리 럭셔리 브랜드를 전문으로 전개하는 지주 회사로 2010년에 산드로, 마쥬 및 끌로디 피에로의 합병을 통해 설립됐다.
또 2019년에 프리미엄 감성과 맞춤 테일러링 남성복 브랜드 「휘삭(FURSAC)」를 인수, 운영하면서 현재는 4개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현재 SMCP는 43개국에서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 등 4개 브랜드의 부티크, 플래그십, 고급 백화점 등 1,600개 이상의 판매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섬유 대기업 산둥 루이(Shandong Ruyi)가 2016년 SMCP의 지분을 인수하면서도 SMCP는 중국계 자본에게 휘둘리게 됐다.
2016년 4월, 중국 섬유 대기업 산둥 루이(Shandong Ruyi)는 중국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산층을 공략하기 위해 미국 사모펀드 회사인 KKR로부터 SMCP의 지배 지분을 약 13억 유로에 인수하면서 SMCP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게 된다.
그러나 산둥 루이가 지분을 인수한 이후 SMCP 내부 및 지배구조에 여러 가지 복잡한 이슈가 발생하면서 SMCP와 산둥 루이는 진흙탕 싸움을 벌이게 된다.
▶ 중국 산둥 루이의 유럽 탑소호에 휘둘린 프랑스 SMCP!

2021년, 산둥 루이의 자회사인 룩셈부르크 자회사인 유럽 탑소호(European TopSoho)가 2억 5천만 유로 상당의 채권 채무 불이행으로 SMCP 기관 주주를 분노케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 유럽 탑소호는 산둥 루이 창립자의 딸인 첸란 치우(Chenran Qiu)가 소유하고 있는 영국령 버진 아일랜드의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에 약 16%의 지분을 매각했다.
그런데 이 지분이 당시 시장 가치가 8천만 유로를 초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 대금은 단지 1유로였다.
이에 2024년 7월, 영국 고등법원(UK High Court)은 2021년 산둥 루이가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에 매각한 SMCP 지분 15.9%에 대해 무효 판결을 내렸다.
또 2025년 6월, 프랑스 증권감독기관(Autorité des Marchés Financiers - AMF)은 산둥 루이 측 관련 주주에게 지분변동 신고 및 정보 공시 규정 위반으로 170만 유로 벌금을 부과했다.
이에 SMCP의 대주주인 GLAS SAS(London Branch)는 수년 동안 이 부분에 대한 접근을 되찾기 위해 노력해 왔으며 매각 절차가 불규칙하다고 판단해 법적 조치를 취했고, 2024년 영국 법원은 다인나믹 트레저 그룹의 주식을 룩셈부르크 유럽 탑소호에 송환하도록 명령했다.
그리고 SMCP는 2025년 7월 4일 싱가포르 고등법원의 판결에 따라 2021년 다이나믹 트레저 그룹에 매각되었던 SMCP의 지분 15.5%를 2025년 8월 11일 유러피언 톱소호에 반환됐다고 밝혔다.
여전히 유럽 탑소호는 채권자들이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으나, SMCP의 지분을 15.5%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다.
현재 SMCP는 GLAS SAS(London Branch)가 약 28.0%, 유럽 탑소호가 약 23.2%, 창업자 및 경영진이 10.3%, 일반 유통 지분이 37.8%의 지분 구조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유럽 탑소호가 지분을 ‘반환’받았다고는 하나, 이 반환이 지분실질 소유권 및 의결권 행사까지 완전히 회복됐는지, 혹은 조건부•제한적 상태인지 등의 상세한 상황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여전히 주주분쟁의 불씨는 남아있는 상태로 보인다.
▶ 주주분쟁 속에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 국내 판권 계약

삼성물산은 올해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 프랑스 본사 SMCP의 주주분쟁 가운데 아이디룩을 제치고 이들 브랜드의 국내 판매권을 확보했다.
이로 인해 내년 2월로 아이디룩과 계약이 끝나는 산드로, 마쥬의 국내 전개는 내년부터 삼성물산에서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끌로디 피에로와 휘삭의 전개 시기는 아이디룩과의 협상 관계에 따라 전개 시기가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삼성물산이 여성전문기업의 아이디룩이 20년간 쌓아온 산드로와 마쥬의 경쟁력을 뛰어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향후 이들 브랜드의 성공 여부는 삼성물산의 여성복 비즈니스 전개 능력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삼성물산은 패션전문기업에 비해 강력한 상품기획과 영업력을 바탕으로 국내 남성복 시장과 캐주얼 시장에서 영향력을 발휘해 왔다.
하지만, 패션 트렌드에 민감하고 감각적인 소비 취향과 패턴을 가지고 있는 국내 여성 소비자들을 공략하는데 여성 전문 패션기업에 비해 한계를 보여왔다.
이런 삼성물산이 주주분쟁 가운데 SMCP로부터 20년간 여성 패션전문 기업 아이디룩이 전개하던 산드로, 마쥬, 끌로디 피에로, 휘삭의 국내 판권을 계약해 국내 여성 소비자의 트렌디하면서도 감성적인 부문을 만족시키면서 브랜드 파워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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