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4-01-14 |
<아메리칸 허슬> 골든글로브 3관왕 등극
올해 골든글로브 최다 7개 부문 후보에 올랐던 <아메리칸 허슬>이 최다 수상의 영예까지 거머쥐었다. 데이비드 O. 러셀 감독의 범죄 실화극 <아메리칸 허슬>은 미국 현지 시간 12일(일) 비버리힐스에서 열린 71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코엔 형제(인사이드 르윈), 마틴 스코시즈(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 등 쟁쟁한 감독들의 신작을 물리치고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 3관왕을 차지했다. 나머지 트로피 두 개는 크리스찬 베일의 ‘그녀들’이 추가했다. <아메리칸 허슬>에서 희대의 사기꾼으로 분한 크리스찬 베일의 대담한 파트너 역 에이미 아담스와 조울증에 시달리는 예측불허한 아내 역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아메리칸 허슬>과 나란히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됐던 <노예 12년>은 연기상과 감독상 등에서 밀리면서 <캡틴 필립스>, <그래비티>, <러쉬-더 라이벌> 등을 제치고 드라마 부문 작품상 하나만 챙겼다.
올해로 71회를 맞이한 2014 골든글로브 시상식이 1월 1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LA 비버리힐튼 호텔에서 열렸다. 이번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는 데이빗 O 러셀 감독의 영화 <아메리칸 허슬>이 작품상을 포함해 뮤지컬 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에이미 아담스)와 여우조연상(제니퍼 로렌스)를 수상하는 등 주요 부문 3관왕을 차지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작품상을 비롯해 3관왕을 차지한 영화 '어메리칸 허슬' >
수작이 즐비해서일까. 올해 골든글로브는 여러 작품에 상을 고루 나눠준 인상이 짙었다. 먼저 작품상은 <노예 13년>(드라마 부문)과 <아메리칸 허슬>(뮤지컬코미디 부문)에 돌아갔다. <아메리카 허슬>은 이 영화는 1970년대 미국 뉴저지를 배경으로 FBI 요원과 사기꾼이 거물 정치인을 수사하기 위해 손을 잡는 내용을 그렸다.
감독상은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감독에게 돌아갔다. <아메리칸 허슬>의 데이빗 O. 러셀, <노예 12년>의 스티브 맥퀸, <그래비티>의 알폰소 쿠아론, <네브래스카>의 알렉산더 페인, <캡틴 필립스>의 폴 그린그래스가 후보에 올라 경쟁했지만, 결국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쿠아론 감독의 <그래비티>는 허블 우주망원경을 수리하기 위해 우주를 탐사하던 중 홀로 우주에 남겨진 스톤 박사의 지구 귀환기를 다룬 작품이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매튜 맥커너히가 수상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은 영화 <아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아담스가 받았다. 그녀는 <이너프 세드>의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 <비포 미드나잇>의 줄리 델피, <어거스트: 오세이지 카운티>의 메릴 스트립, <프란시스 하>의 그레타 거윅과 경쟁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주연상은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받았다. 디카프리오는 <허>의 호아킨 피닉스, <아메리칸 허슬>의 크리스찬 베일, <인사이드 르윈>의 오스카 아이삭, <네브래스카>의 브루스 던 등 쟁쟁한 후보들을 제치고 수상했다. 범죄 드라마물에서 매력적인 열연으로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는 만큼 당당하게 트로피를 품었다.
뮤지컬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은 영화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서 여장남자 라이온 역을 연기한 자레드 레토가 받았다.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으로 뉴욕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시카고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 LA비평가협회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그는 이번 수상으로 4개 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영화 '어메리칸 허슬'의 에이미 아담스와 제니퍼 로렌스가 각각 뮤지컬-코미디 부문 여우주연상과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케이트 블란쳇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드라마 부문 여우주연상은 우디 앨런 감독의 <블루 재스민>에서 주인공을 연기한 케이트 블란쳇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케이트 블란쳇은 이날 <그래비티>의 산드라 블록, <레이버 데이>의 케이트 윈슬렛, <필로메나>의 주디 덴치, <세이빙 미스터 뱅크>의 엠마 톰슨과 경쟁을 벌였다.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의 매튜 맥커너히가 수상했다. 매튜 매커너히는 <노예 12년>의 치웨텔 에지오포, <만델라>의 이드리스 엘바, <캡틴 필립스>의 톰 행크스, <올 이즈 로스트>의 로버트 레드포드 등과 경쟁했다.
영화 <허>의 스파이크 존즈 감독은 각본상을 수상했다. <허>는 외로운 작가가 새로 구입한 컴퓨터의 운영체제와 사랑에 빠지는 SF 로맨스로 국내에서는 아직 개봉되지 않았다.
디즈니의 신작 애니메이션 <겨울 왕국>은 같이 후보에 오른 <슈퍼배드2>와 <크루즈 패밀리>를 물리치고 장편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지난해 여우주연상을 받았던 제니퍼 로렌스는 올해는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수상의 영광을 안은 <겨울 왕국>은 얼어버린 왕국의 저주를 풀 유일한 힘을 가진 자매의 모험을 담은 애니메이션으로 북미에서 먼저 개봉한 지난 주말까지 7억 1226만 달러(약 7521억 원)의 흥행수입으로 올려 <라이온 킹> <업>에 이어 디즈니 애니메이션 역대 흥행 3위를 기록했다.
외국어 영화상은 파울로 소렌티노 감독의 이태리 영화 <더 그레이트 뷰티>가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이 작품은 지난해 <타임>지가 선정한 최고의 영화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외국어 영화상 후보로는 <가장 따뜻한 색, 블루>, <아무도 머물지 않았다>, <더 헌트>, <바람이 분다> 등이 함께 올랐다.
<평생공로상은 우디 알렌 감독이 수상했다>
평생공로상은 영화감독 우디 앨런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에는 우디 앨런 대신 배우 다이앤 키튼이 대신해 수상했다.
골든글로브 시상식은 전통적으로 오스카 수상 가능성을 점치는 시험장으로 여겨졌다. 매년 적중률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골든글로브를 품에 안으면 은근히 오스카를 탐내기 마련. 오는 3월 2일(일) 개최될 86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는 누가 미소를 지을까? 2014 아카데미 후보 리스트는 오는 1월 16일(목) 공개될 예정이다.
패션엔 유재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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