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뉴스 | 2014-01-14 |
영원무역 방글라데시 사태 ‘유감’
임금체계 오해한 근로자들의 시위, 1명 사망… 12일 공장 정상 재 가동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를 생산하는 영원무역의 방글라데시 공장에서 대규모 노동자 시위가 발생해 근로자들이 사망하고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영원무역에 따르면 지난 9일 방글라데시 남부에 위치한 영원무역 계열 공장 중 하나인 치타공 공장(Karnaphuli Shoes Industries Ltd.)에서 노동자들이 시위를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20세 여성 근로자 한 명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고 10여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회사 측은 “새로운 최저 임금인상을 집행하던 과정에서 조정된 임금체계를 오해한 일부 근로자들의 시위”였다며, “다수의 불량배들이 공장에 침입해 공장 내부를 파괴하고 집기와 2000~3000여 족의 신발을 약탈해 갔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치타공 공장은 12일부터 정상 조업을 재개했다.
방글라데시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섬유 수출국으로, 저임금을 기반으로 전세계 의류 제조 업체들이 공단을 형성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지난 몇 달간 더 나은 월급과 근무조건을 요구하는 폭력시위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방글라데시 정부가 의류업계 최저 임금을 미화 68달러로 77%로 인상했다. 그러나 신발 제조사들은 아직 임금 인상을 체결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방글라데시는 현재 4000여개의 의류 제조공장이 운영 중에 있으며, 월마트, 하네스엔모리츠(H&M), 테스코 등이 의류를 생산하고 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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