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4-01-10 |
2014 소비 트렌드 이렇게 바뀐다
가격+건강=스마트 소비, 글로벌 소비, 모바일 쇼핑, 옴니채널, 글루밍족의 증가 등 10가지 소비 트렌드 선정
2014년 국내 소비자의 소비 패턴은 어떻게 바뀔까? 2014년은 미국 등 선진국의 완만한 경제 회복세와 국내 경제의 점진적인 개선 속에 국내 패션시장의 제한된 회복세가 예상된다.
이런 국내외 경제 환경 가운데 국내 인구의 저출산∙고령화 확산과 해외 여행 및 외국 관광객의 증가, 엔터테인먼트 쇼핑의 확산 등에 따른 국내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2014년은 스마트 소비의 증가와 온라인 쇼핑 확산, 글로벌 소비 증가, 몰링 소비 증가, 소량∙다빈도∙근린형 소비 등이 올 한해를 관통할 핵심 소비 트렌드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선 국내 경제는 장기 저성장 국면에서 탈출하지 못하고 있다. 1980년대의 경우 평균 8.6%의 고성장을 거듭했으나, 20004년 평균 4.4%로 하락했고, 금융위기 이후(2008~2012년)은 평균 2.9%의 성장률을 보였다. 일본의 1990년대 상황과 유사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일본식 장기 불황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 요인은 경제 성숙화에 따른 투자증가율 둔화와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생산가능인구 증가율 감소, 임금 및 자산소득 증가율 하락에 따른 민간 소비 부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 추세와 국내 스마트폰 사용자의 급증(2009년 73만명 -> 2013년 687만명), 내국인의 해외여행 증가와 중국 등 외국인의 국내 여행 급증, 그리고 복합쇼핑몰에서의 가족 및 연인 쇼핑의 증가가 국내 패션 소비시장에서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1. 가격 + 건강 = 스마트 소비 추구한다
국내 경제의 저성장은 소득의 감소를 의미하고, 1인당 가처분소득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와 함께 고령화에 따른 평균 수명의 증가는 100세 건강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로 인해 감소된 소득을 가지고, 늘어난 평균 수명을 해피하게 보낼 수 있는 스마트 소비는 모든 소비자의 소비 키워드가 됐다. 적은 소득으로 늘어난 수명을 감당하기 위해서는 스마트한 소비가 동반되어야 하고, 늘어난 수명을 건강하게 살려면 건강 추구의 소비가 필요 불가결 요소가 됐다.
2.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 소비 뜬다
국내 인구 및 가구 분포는 저출산, 고령화로 1~2인 가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이로 인해 1~2인 가구의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생활 필수품이 인기를 얻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소량의 필요 품목 중심으로 근거리에서 구매하는 성향의 소비 패턴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3. 온라인(특히 모바일) 쇼핑 계속 확산
스마트폰 사용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9년 73만명이던 스마트폰 사용자는 지난해 687만명으로 급증했다. 이들은 스마트폰이라는 편의성을 기반으로 모바일 쇼핑에도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사용자들은 인터넷을 통한 정보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실용적인 구매 패턴과 저렴한 가격 중심의 온라인 구매에 힘을 쏟고 있다.
4. 탈국경화, 글로벌 소비 증가
또한 2014년 소비 트렌드를 주도할 키워드로 글로벌 소비를 빼놓을 수 없다. 현대를 살아가는 쇼핑객들은 인터넷을 통해 해외 상품의 직접 구매와 쇼핑을 위한 해외 여행도 불사한다. 이미 국경을 넘나드는 쇼핑은 소비 트렌드의 대세로 자리를 잡았다. 이와 함께 내국인의 해외 여행 증가와 중국 등 외국인의 국내 여행 급증으로 글로벌 소비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5. 엔터테인먼트 몰링(Malling) 소비 증가
현대를 살아가는 쇼핑객들은 쇼핑만을 위해서 매장을 찾지 않는다. 쇼핑과 함께 여가 및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쇼핑몰을 찾는다. 가족과 연인들이 함께 쇼핑과 놀이, 공연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몰링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6. 시니어 층을 노려라
현대인들의 수명이 100세를 바라봄에 따라 노년을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는 시니어층이 계속 늘고 있다. 이로 인해 시니어들을 타겟으로 한 미용성형, 두뇌게임, 실버여행, 연극, 오페라 등 젊은 감성과 문화를 제공하는 상품과 서비스가 인기를 얻고 있다. 치매를 막아주는 두뇌게임, 노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는 여행 상품 등이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따라 50대가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은 교양오락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이 같은 현상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7. 패션에 눈을 뜬 남성 고객 늘어난다
패션에 눈을 뜬 남성 고객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09년 22%의 비중을 차지했던 남성품목 매출이 지난 2013년 8월에는 27.5%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남성 고객층을 겨냥한 남성 편집숍, 남성 전문 쇼핑관, 남성 패션 코디 제안형 서비스가 계속 늘고 있다. 특히 남서 고객층을 잡기위해 백화점들은 남성 제품 세트 전시, 매장별 카운셀러 배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8. 옴니 채널 ... 융합형 소비 채널 등장한다
모바일 쇼핑의 증가, 글로벌 쇼핑의 증가, 그리고 글루밍족의 증가 등 국내 소비자의 소비 패턴 변화는 유통채널들에게 유통의 옴니채널을 요구하고 있다. 옴니채널의 개념은 여러 개의(Multi) 채널을 전체(Omni) 채널 관점으로 바라보고, 각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소비자에게 일관성 있는 경험을 끊김없이(Seamless)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오프라인 매장, 온라인 사이트, 카탈로그 등 단순히 여러 개의 채널을 운영하는 것만이 아니라 그를 뛰어넘어 각 채널을 통합적으로 관리하고 일관된 고객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
9. 불황기 적합형 소비 늘어난다
불황기 적합형 소비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알뜰폰, 렌탈, 보험 등 서비스 관련 상품이 확돼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격 경쟁력을 갖춘 대형마트의 자체 상품(PB) 개발 확대, 글로벌 소싱 강화 등이 그 일례로 볼 수 있다.
10. 쇼루밍족의 증가는 계속된다
온라인에서 제품에 관한 정보를 얻고, 직접 매장에서 제품을 보고, 가격 메리트가 있는 온라인으로 제품을 구매하는 '쇼루밍족(showrooming)'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백화점 매장에 들어가서 옷을 입어보고 마음에 드는 옷이 있다면 제품의 이름, 혹은 상품번호 등을 확인 후, 집으로 돌아가 인터넷을 통해 검색을 한 후, 그리고 가장 저렴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구매하는 패턴이다. 매장이 온라인 쇼핑몰의 쇼룸이 됐다는 의미에서 붙여진 이름이다.
지난해 초 영국에서는 가전, 미디어 부문 주요 유통 기업 4개사가 한 달 사이에 연이어 파산했다. 영국의 최대 전자제품 전문 소매 유통 체인인 Comet이 지난 2012년 12월 18일 부도처리 돼 240여개의 매장이 폐쇄되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어 2013년 1월에는 영국에서 유일하게 카메라, 망원경 등 광학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던 유통 체인 Jessops,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음반, 영화, 게임 소매 유통체인인 HMV, 비디오 대여 체인인 Blockbuster 등 3개사 역시 일주일 사이에 줄 도산하면서 영국 유통 업계는 굉장한 충격에 빠졌다. 이들 업체 파산의 한 원인으로 쇼루밍이 지적되고 있다. 쇼루밍의 증가로 인해 영국 유통 기업이 도산했다는 의견이다. 그 이유는 바로 영국이 유럽에서 온라인 시장이 가장 활성화된 나라이기 때문이다.
패션엔 허유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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