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부터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뎀나는 2026 S/S 컬렉션 룩북 '라 파밀리아(La Famiglia)'로 런웨이를 대신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밀라노 패션위크 공식 개막 하루 전날인 21일(현지시간) 2026 S/S 컬렉션 룩북 '라 파밀리아(La Famiglia)'를 깜짝 공개했다.
지난 7월 초부터 구찌의 아티스틱 디렉터로 공식 업무를 시작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Demna. 43)는 준비 기간이 촉박한 관계로 2026 S/S 첫 컬렉션을 이탈리아어로 가족을 뜻하는 '라 파밀리아' 라는 제목의 가족 앨범으로 런웨이를 대신했다.
베트멍의 헤드 디자이너였던 뎀나(본명 뎀나 바잘리아)는 지난 2015년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발탁되며 10년동안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꾸띄르 하우스에 주입시키고 럭셔리 브랜드의 권위적인 방식에 변화를 주도하며 젊은층을 열광시켰다.
‘라 파밀리아' 는 구찌의 여행 및 캐리어 유산에 경의를 표하는 모노그램 여행 트렁크 인 라르케티포(L'Archetipo) 로 시작하며, 구찌의 다양한 페르소나를 대표하는 37가지 여성 및 남성룩이 담겼다.
사진작가 캐서린 오피(Catherine Opie)의 렌즈를 통해 포착된 각 인물들은 독창적인 개성과 뚜렷한 미학적 태도를 통해 구찌의 페르소나를 구현했으며 앨범안에 담긴 각 룩에는 이름도 붙여졌다.
구찌의 기원을 상징하는 여행용 트렁크 라르케티포(L’Archetipo, 원형), 1960년대 무드의 열정적인 기질을 뜻하는 인카차타(Incazzata, 분노한 여자), 강렬한 줄무늬로 고양이 같은 변덕과 긴장 표현한 라 봄바(La Bomba, 폭탄), 팜므 파탈의 차갑고도 우아한 라 카티바(La Cattiva, 악녀) 등을 거쳐 소셜 미디어 시대 패션의 현대적 거울인 린플루엔세르(L’influencer, 유명인)까지 구찌의 유구한 헤리티지를 담았다.

가족 앨범 안에 담긴 컬렉션에는 이탈리아 특유의 우아함과 관능적인 매력의 청키한 힐이 달린 홀스빗 펌프스, 퀼팅 드레스, 1970년대 스타일 푸시 보 드레스, 악어 무늬 미니스커트, 올 블랙 팬츠 수트, 실크 블라우스 등 거침없고 대담하며 관능적인 새로운 구찌룩이 가득했다.
또 뎀나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구찌의 시그니처 아이콘인 뱀부 1947 백, 홀스빗 로퍼, 플로라 모티브, 창립자 구찌오 구찌의 이니셜을 상징하는 GG 모노그램 등을 현대적 미학과 새로운 시각으로 재해석했다.
‘라 파밀리아’ 컬렉션은 9월 25일부터 10월 12일까지 2주 동안 로스앤젤레스, 뉴욕, 런던, 밀라노, 파리, 서울 등 전 세계 10개 구찌 매장에서 단독으로 만날 수 있다.
한편 뎀나의 공식 첫 데뷔 컬렉션 런웨이는 내년 2월 밀라노 패션위크에서 공개된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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