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강성중 인동에프엔 중국법인장 | 2013-03-23 |
2020년 중국시장서 3천억 간다
“중국은 지리상으로는 가깝지만 국내와 완전히 다른 시장 특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성공적인 중국 진출을 위해서는 현지 시장에 대한 철저한 이해와 사전 준비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이와 함께 현장에 뛰어들 수 있는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핵심 전략입니다.”
인동에프엔(대표 장기권)의 중국법인장을 맡고 있는 강성중 이사는 이랜드 중국사업부와 제일모직 상해지사장을 역임한 이력을 지닌 중국 통이다. 중국시장에 대한 풍부한 노하우를 지닌 그는 지난해 말 인동에프엔에 합류해 「쉬즈미스」와 「리스트」의 중국사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 마련에 주력하고 있다.
인동에프엔은 2006년 9월 인동상해복장유한공사를 설립하고 「쉬즈미스」를 진출해 중국사업에 물꼬를 텄다. 지난해 15개 매장에서 2천600위안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올해는 핵심 상권에 매장을 확대해 23개 매장에서 5천위안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리스트」로 중국시장에 도전해 중국 공략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인동에프엔은 2020년까지 「쉬즈미스」와 「리스트」로 중국에서 외형 3천억의 외형을 확보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우선 「쉬즈미스」의 안착에 집중, 풍부한 SKU를 바탕으로 지역별, 백화점 특성별 상품전개에 차별을 기하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제안해 고객의 신뢰를 얻는데 집중한다.
상품은 현지화 전략을 통해 판매 적중률을 높이고 매출과 인지도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유통 선정에 역량을 집중해 1선 도시의 백화점은 물론 2, 3선 도시의 핵심 A급 백화점에 매장을 오픈, 내실을 다진다. 이를 기반으로 2015년부터는 전국적인 확산을 추진한다.
글로벌 프로젝트도 동시에 진행한다. 「쉬즈미스」는 중국시장의 안착 시점에 맞춰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아시아권으로 세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설립한 뉴욕지사를 통해 올해 2호점을 오픈하고 미주시장 공략, 글로벌 브랜드로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이에 대해 강 법인장은 “브랜드 인지도 제고 및 브랜딩 구현을 위한 모델 매장을 구축하고, 사업 확산을 위한 인재 확보 및 관리 시스템 등을 정비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아직 중국 진출 초기 단계인「쉬즈미스」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주요 매장을 중심으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핵심상권에 모델 매장에 만들어 성장 기반을 닦고, 내년도 여성 커리어 존에서 MS 3위에 진입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중국시장에 대한 국내기업들의 진출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현상에 대해 강 지사장은 몇 가지 조언을 했다. “중국 진출 시 국내기업들이 범하기 쉬운 오류 중 하나는 중국시장을 하나의 ‘대안’으로 생각한다는 점이다. 대안보다는 ‘올인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현장 중심의 시스템을 조직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국내에서의 성공 경험을 중국시장에 이식하되 철저히 중국시장에 맞는 방식으로 전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인재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중요한 것은 ‘사람’이다. 중국시장 공략의 성공 요소 중 핵심은 우수한 로열티를 가진 현지 인재확보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위해 인동에프엔 상해법인은 로열티를 강화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개발하고 현장에서 직접 관찰하고 채용하는 현장 리쿠르팅 제도를 채택해 현장에 과감히 뛰어들 수 있는 인재를 양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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