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김영한 ‘원더플레이스’ 대표 | 2012-03-30 |
편집숍 대표 4인에게 듣는다
“결국 편집숍 운영은 지속 가능한 성장 모델 구축이 핵심입니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차별화된 컨텐츠 구성만이 소비자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을 수 있는 요건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원더플레이스’의 김영한 대표는 최근 대기업과 유통 업체, 독립 사업자 등이 진출하며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편집숍 시장에 대해 향후 현실성 있는 사업 구조를 갖춘 곳을 중심으로 옥석이 가려질 것임을 시사했다.
“국내 패션 시장에 편집숍 열풍이 강타하고 있는 상황에는 분명 이유가 있습니다. 원브랜드-원숍 전략보다 감성적, 경험적 요소가 강조되면서 편집숍이 그 대안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사업 구조와 소비자 이해 없이 사업에 뛰어든다면 일시적인 유통 트렌드가 될 뿐 입니다.”
편집숍 비즈니스에 대한 업계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 기업들은 기업 별 고유의 문화를 담은 편집숍 오픈과 컨텐츠 개발에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그러나 당장의 매출실적이나 마케팅 전략보다도 숍 별 차별화된 이미지 구축이 가장 중요한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각기 다른 숍 아이덴터티를 구성할지라도 마켓에 진출한 브랜드라는 테두리 안에서 상품 구성을 진행하게 되므로 상품 자체만으로는 특색 있는 차별화가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일례로「조이리치」「칩먼데이」등도 소규모 편집숍의 특화 브랜드였지만 이제는 젊은 세대들이 즐겨 찾는 편집숍이라면 쉽게 만나 볼 수 있는 브랜드가 됐다. 편집숍이 대중화되면서 앞으로는 컨텐츠 개발이 더욱 중요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원더플레이스’의 경우도 대중적인 편집숍이 늘어나면서 주력 상품인 동대문 바잉 상품의 희소성이 약화되자 동대문 상품의 구성 비율을 70~80% 대로 설정하고, 해외 디자이너 브랜드와 PB, 국내 디자이너들과의 콜라보레이션, 디자이너 컬렉션 라인 등 20-30%대로 확대해 상품 보강에 돌입할 계획이다.
“결국 편집숍 비즈니스는 이익 실현을 낼 수 있는 시스템 마련이 중요하다. 현실적 바탕에서 효율적인 수익 구조가 발생 해야 지속적인 성장도 가능하다. 컨텐츠 개발과 브랜드 인큐베이팅도 재투자가 가능한 시스템 속에서 더 효율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김 대표는 편집숍 비즈니스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 구축의 중요성을 언급하며 라이프스타일 형으로 변화되고 있는 시장의 흐름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다.
“편집숍 유통이 대중화되면서 관련 업계들의 움직임도 점차 전반적인 고객 테이스트에 발맞춘 라이프스타일 숍으로 진화하고 있습니다. ‘원더플레이스’ 또한 에이지 타겟을 늘리고 F&B와 리빙 제품을 보강해 한 층 다각화 할 예정입니다. 이러한 변화들이 점차 선진화된 패션 마켓으로 진입할 수 있는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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