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이세이미야케 2011-10-13

"일본 속에 보물 있다"


 

“최근 일본 패션산업은 생산지의 피폐화와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야 합니다. 일본 안의 작은 곳에 진짜 보물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아끼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이세이미야케는 ‘1장의 옷’에 예술과 첨단기술을 믹스한 자신만의 철학으로 국경을 뛰어넘는 지지를 받고 있다. 이세이미야케는 단순한 옷을 아트적인 감성을 불어넣어 패션이라는 새로운 테두리로 승화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최근 이세이미야케는 아사이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자신의 패션 철학과 일본 패션의 발전 방향을 제안했다. 이를 요약 게재한다. 


▶ 지난 7월 ‘토호쿠의 물건 만들기(저력)’이라는 전람회를 전행한 이유는?

최근 일본 패션산업은 생산지의 피폐화와 공동화 현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하지 않으면 안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 결론으로 더 열심히 생산지를 방문해 일본만의 것을 발견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의 결과물이 지난 7월 개최된 ‘토후쿠의 물건 만들기(저력)’이라는 전람회였습니다. 지난 40년간 토호쿠의 사람들이 없었으면 일본 패션산업 발전도 없었습니다. 일본 안의 작은 곳에 진짜 보물들 있습니다. 우리가 이것을 아끼고 발전시켜야 합니다.

▶ 패션산업에서 일본의 강점과 향후 성장 전략은?

「지방시」에서 일했던 1968년, 5월 혁명에서 일반 사람들이 당당하게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는 모습을 보고, 나도 소수의 부르조아를 위해가 아니라 많은 사람이 기분 좋고 자신답게 있을 수 있는 옷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다음 해 귀국했습니다. 그리고 일본에도 이 같은 옷을 만들 수 있는 소재와 공장들이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일본 ‘소재’에도 힘이 있습니다.

▶ 패션 보다 ‘의복’이라는 말을 쓰는 이유는?

패션이라고 하는 테두리를 제외하고, 디자인이나 옷 만들기가 하나의 일련의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순히 눈에 보이는 것 보다는 하나의 옷을 만들어 가는 과정과 그 과정 속에서 하나의 묶음으로 ‘옷’을 생각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디자이너인 저에게는 ‘패션’보다는 ‘의복’이라는 말이 더 가슴에 와 닿습니다. 

▶ 일본 패션시장도 급변하고 있습니다. 향후 디자이너가 고민해야 할 부분은?

앞으로 디자이너는 더 사회성을 가져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육이 중요합니다. 지금 일본의 학교은 트렌드를 가르치는 것에 치우쳐 있습니다. 지름길 보다는 ‘무엇을 어떻게 만들어 갈까’하는 깊이있는 생각이 필요합니다. 이번 일본 원자력 발전 사고도 해일 탓만 하지 말고,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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