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5-07-12

[리뷰] 뎀나, 처음이자 마지막 피날레! 발렌시아가 2025 F/W 오뜨꾸띄르 컬렉션

구찌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는 2025 F/W 오뜨 꾸띄르 쇼에서 지난 10년 잊지 못할 패션 순간들을 소환, 발렌시아가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작별을 고했다.




2025 F/W 파리 오뜨 꾸띄르 위크(Paris Haute Couture Week)가 막을 내렸다.


프랑스 럭셔리 메종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2025 F/W 오뜨꾸띄르 컬렉션은 지난 10년 발렌시아가를 이끌어 온 뎀나(Demna)의 마지막 작별쇼였다. 



구찌(Gucci)의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뎀나는 지난 10년간 잊지 못할 패션순간들을 소환하며 발렌시아가에서 자신의 임기를 마무리하며 작별을 고했다.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파리 조지 5세 거리(10 Avenue Georges V)의 발렌시아가 플래그십 스토어에는 니콜 키드먼(Nicole Kidman), 나오미 왓츠(Naomi Watts), 키이라 나이틀리(Keira Knightley), 두아 리파(Dua Lipa), 카디 비(Cardi B) 등 유명 셀럽들이 모여들었다.


케어링 그룹의 전 CEO 프랑수아 앙리 피노(Francois Henri Pinault)와 뎀나의 후임으로 발렌시아가를 이끌게 될 새로운 CD 피에르파올로 피춀리(Pierpaolo Piccioli)까지 패션계 거물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살롱 스타일로 진행된 발렌시아가 꾸띄르 컬렉션은 극적인 요소를 배제하고 조각적인 실루엣, 미니멀한 건축 양식, 기술적 전문성에 초점을 맞췄다. 


여성을 위한 테일러링은 부르주아 드레스 코드에서 영감을 받아 얼굴을 감싸는 튤립형 라펠, 조각처럼 드러난 어깨, 그리고 메디치 칼라와 고딕 의상을 연상시키는 높고 볼륨감 있는 네크라인으로 구현했다.




또 딱딱한 구조 대신 '편안한 코르셋'을 통해 하우스의 시그니처인 과장된 모래시계 실루엣 형태로 선보여졌다.


특히 킴 카다시안(Kim Kardashian)은 깃털 자수가 들어간 밍크 코트 안에 레이스 장식 슬립을 입은 룩을 선보였는데, 이는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에게 바치는 헌사였다. 


뎀나가 발렌시아가에서 활동하던 시절 자주 언급했던 올드 할리우드의 화려함을 재현하기 위해, 킴은 테일러가 로레인 슈워츠의 개인 소장품인 다이아몬드 펜던트 귀걸이를 착용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와 함께 뎀나는 올드 할리우드 시대의 다른 위대한 스타들을 언급했는데, 그중에는 마릴린 먼로의 블랙 스팽글 디바 드레스를  뎀나의 디자인 감각으로 구현해 주목을 받았다.


쇼 후반부에는 나오미 캠벨(Naomi Campbell), 에바 헤르지고바(Eva Herzigova) 등 슈퍼모델들이 전통적 새틴 이브닝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컬렉션이 진행되는 동안 그동안 뎀나와 동고동락했던 발렌시아가 팀원들의 이름이 하나씩 호명됐다.


‘유리, 스테판, 순이, 장 프랑코, 사뮤엘, 에린, 발레리, 니콜라' 등 팀원들의 이름을 연이어 낭독하고, 가장 마지막으로 호명된 이름은 ‘뎀나’였다.


이어 지난 10년간 패션쇼 피날레 무대에 등장하지 않았던 뎀나는 후드 집업 재킷, 볼캡, 밀리터리 카고 팬츠를 입은 스트리트 캐줕철룩으로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피날레 무대를 장식, 인상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한편 발렌시아가는 뎀나 후임으로 발렌티노 출신의 피에르파올로 피치올리(Pierpaolo Piccioli)를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피치올리는 오뜨 꾸띄르의 거장이자 존경받는 저명한 디자이너로, 고유의 독창적인 창의성과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렌시아가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피에르 파올로 피치올리의 발렌시아가 첫 컬렉션은 오는 10월 파리 패션위크에서 공개된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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