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7-12 |
[리뷰] 글렌 마틴스 꾸띄르 데뷔작! 메종 마르지엘라 2025 F/W 아티즈널 컬렉션
메종 마르지엘라를 이끄는 글렌 마틴스는 마르지엘라의 철학을 조형적 미학으로 승화시킨 첫 데뷔작 2025 F/W 아티즈널 컬렉션을 선보였다.
메종 마르지엘라(Maison Margiela)가 지난 7월 9일(현지시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글렌 마틴스(Glenn Martens)의 첫 데뷔작 2025 F/W 오뜨 꾸띄르 컬렉션, 아티즈널 컬렉션을 공개했다.
이번 아티즈널 컬렉션은 브랜드 창립자인 마틴 마르지엘라(Martin Margiela)가 마지막으로 선보였던 2009 S/S 컬렉션 쇼장인 옛 화장터에서 진행되었다.
메종 마르지엘라 모기업 OTB 그룹은 10년간 재임한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와 작별하고, 올해 초 새로운 수장으로 글렌 마틴스를 임명했다.
글렌 마틴스는 2020년부터 OTB 산하의 '디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실험적이고 해체적인 디자인으로 리브랜딩에 성공했으며 현재 디젤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겸직하고 있다.
글렌 마틴스의 첫 아티즈널 컬렉션은 메종의 아카이브를 충실히 따르며 마틴 마르지엘라의 컬렉션을 오마주했다.
‘No.2’라는 타이틀 아래 선보인 컬렉션은 디컨스트럭션, 익명성이라는 마르지엘라의 철학을 견고히 계승하면서도 자신만의 조형적 미학으로 승화시켰다.
컬렉션은 마르지엘라 1992 F/W 컬렉션의 투명 비닐 드레스를 오마주한 상반신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플라스틱 비닐 드레스를 입은 모델이 등장하며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트롱프뢰유, 드레이핑, 지속 가능한 소재가 어우러진 실험적 조형은 해체주의적인 시각적 긴장감과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아티즈널 라인의 새로운 막을 열었다.
특히 모델들의 얼굴을 뒤덮은 마스크는 시어한 소재부터 업사이클 안감 원단, 빈티지 가죽 재킷, 버려진 의상의 장신구, 일반 인쇄용지, 비닐, 새로이 발견된 금속 상자 등 일상적 소재를 압축 변경하며 해체주의 미학의 조각 작품처럼 빚어냈다.
한편 벨기에 출신의 글랜 마틴스는 앤드워프 왕립 미술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그의 졸업 패션쇼는 장 폴 고티에의 눈길을 사로잡았으며 장 폴 고티에 주니어 디자이너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잠시 자신의 이름을 딴 패션 브랜드를 운영하기도 했으며 2010년 Y프로젝트(Y/Project)에 합류해 지난 2024년 9월까지 11년간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었다.
또 2020년부터 OTB 산하의 '디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를 맡아 실험적이고 해체적인 디자인으로 리브랜딩에 성공하며 호평을 받았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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