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김광래 대표 2011-05-12

데코네티션, 고부가가치 여성 기업으로 재도약


“데코네티션은 자본과 경영관리 시스템이 강한 패션기업 이미지를 벗고 디자인 감성과 시스템이 결합된 고부가가치의 첨단 여성복 패션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한 조직문화 구축에 주력할 계획입니다. 디자이너의 감성과 문화가 살아있는 패션 전문기업의 전문성과 과학적인 수익구조 시스템을 접목해 데코네티션의 미래 기업비전을 재정립하고 단계별 글로벌 경영 전략을 수립해 나갈 것입니다.”

데코네티션, 글로벌 패션기업 경영체계 마련

지난해 데코와 네티션닷컴의 통합법인 데코네티션 대표이사로 부임한 김광래대표는 이랜드 그룹으로 인수된 데코네티션이 그동안 효율과 이익중심의 성과창출에 주력해왔으나 앞으로는 여성복 패션 전문기업의 감성, 디자인 기획파트의 고유성을 침해하지 않으면서 과학적인 시스템 매뉴얼이 균형을 이룬 글로벌 패션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경영체계를 마련, 힘찬 도약을 선언했다.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데코와 네티션닷컴을 흡수합병해 대형 여성복 전문기업으로 출범하게 된 데코네티션은 이 두 회사의 합병으로 인해 「데코」 「아나카프리」  「디아」 「비아트」 「EnC」 「96뉴욕」 등 6개 브랜드를 보유한 2천억원대 매출규모의 여성복 기업으로 변모했다.

이랜드그룹 지배구조를 벗어나 여성복 전문기업의 독자적 조직체계를 걷는 데코네티션 총괄 사령탑으로 선임된 김광래 대표는 1989년 이랜드 입사 후 전략기획실장과 「로엠」 사업본부장 등을 거치면서 사내에서는 여성복에 정통한 패션 전문가로 평가받았으며 이랜드 여성복 브랜드 「로엠」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하면서 ‘1천억 브랜드’의 초석을 다졌다. 또한 중국 이랜드에서 「로엠」「EnC」 등 6개 여성복 브랜드를 총괄하며 매출 1조원 돌파를 주도했다.

감성과 문화가 살아있는 패션 전문기업으로 재도약

“여성복 사업은 소비자의 미적가치와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창조산업이며 사회적 행동과 무형의 가치가 살아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산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들어 패션시장이 글로벌 경쟁구도에 직면하고 대기업의 지배력이 강화되면서 패션사업 역시 수익성이 우선시되고 있지만 데코네티션은 앞으로 브랜드와 기업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 디자인, 기획 인력의 처우 및 복지를 개선해 능력있는 패션인력들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으로 변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데코네티션은 이랜드그룹 인수와 함께 효율과 성과 창출 우선주의, 과학적인 경영관리 시스템이 강한 기업 이미지와 함께 다소 정체기를 겪기도 했으나 김광래 대표가 부임한 이후 디자인 기획 인력들이 본연의 업무와 기능에 집중할 수 있는 조직문화가 구축되기 시작해 최근에는 디자인 기획인력의 잦은 이직도 현저하게 줄어들었다. 김대표가 부임하자마자 「XIX」「A6」를 중단한 배경도 이 같은 이유다.

수익성이 악화되고 성장 기반이 미약한 브랜드를 과감하게 중단해 기존 브랜드 「데코」「EnC」「96뉴욕」등에 힘과 역량, 인재와 자본을 투자해 브랜드 가치와 브랜드 파워를 극대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데코」「EnC」「96뉴욕」3개의 백화점 중심 브랜드는 상품 차별화와 혁신과정을 통해 부가가치가 높은 최상위 브랜드로 집중 육성시키고, 신유통 브랜드 「디아」와 「아나카프리」의 경우 상품력과 디자인은 물론 원부자재 소싱과 유통 전 프로세스에 이랜드 그룹의 장점을 접목해 고수익을 내는 초대형 브랜드로 육성시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을 수립하고 있다.

「데코」1천억 성장 프로젝트 가동

김대표는 먼저 간판 브랜드 「데코」브랜드의 명성을 부활시키고 1천억 규모의 국민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과감한 투자와 함께 중국 등 글로벌화 전략을 동시에 가동시키는 등 공격적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데코」는 지난 3월부터 국내 최고의 인테리어 시공업체과 제휴, 전국 매장 리뉴얼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동시에 올 하반기를 겨냥  ‘프레스티지 컨템포러리’로 브랜드 컨셉트 및 오리지널리티를 새롭게 정립, 여성복 대표 브랜드 위상 구축을 위한 리노베이션 작업에 돌입했다.

그동안 중국에 진출한 한국 패션기업 최초로 지난해 연매출 1조원 돌파를 이뤄낸 이랜드그룹은 그동안 캐주얼 브랜드를 중심으로 성장해왔으나 데코네티션 「EnC」를 통해 고급 여성복 시장에도 본격 진출했다.

지난해 9월 북경 왕푸징 백화점에 「EnC」첫 매장을 오픈한 이후 베이징, 상하이, 청두 등 거점도시를 중심으로 10여개의 매장을 오픈했으며 올해들어 중국 각지의 백화점 입점 러브콜이 잇따르며 40개 매장을 구축했다.

2012년, 데코네티션 매출규모 중국이 더 커진다


“중국 정부의 내수 활성화 정책과 임금 인상 등으로 소비 성장속도가 빨라지고 지속적인 소비확대가 기대되고 있어 최근들어 국내 여성복 기업들의 중국공략이 공격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중국시장에 진출한 기업들이 중국진입에 실패하고 철수를 반복하는 등 시행착오를 겪어왔으나 최근들어 중국 소비시장 급성장과 함께 고가시장이 커지면서 도시여성의 소비 선호품목인 의류, 화장품 등 고가의 패션 브랜드 시장 확대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현재 「EnC」의 성공적인 중국 정착을 통해 김대표는 올 하반기 「데코 」와 「96뉴욕」도 중국 시장 진출에 돌입하고 향후 「디아」「아나카프리」등 후속 브랜드도 단계적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중국 현지 특성에 맞는 현지화 전략과 철저한 시장조사를 통해 거둔 이랜드의 사업 역량을 바탕으로 중국 고가 여성복시장 공략을 위해 중국 여성의 표준 체형 패턴을 개발하고 라이프스타일과 선호 아이템을 집중 분석해 「EnC」의 성공적인 정착을 이끌어낸 배경이다.

이 같은 성장추세를 반영 「EnC」는 내년에 중국시장 총 140여개의 매장이 오픈 가동될 예정이고 「데코 」와 「96뉴욕」 후속 브랜드 진출 1년 후인 2012년부터 중국 시장 매출규모가 한국시장을 능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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