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김대환 전무 | 2011-03-23 |
슈페리어, 10년 후 패션시장 준비
“슈페리어는 10년 후 패션시장을 준비하는 기업입니다. 겉으로 보여지는 급작스럽고 거대한 변화 대신 작고 조용한 변화를 선택하고 있습니다. 그간 슈페리어는 외형성장보다는 내실다지기에 집중, 슈페리어가 가진 핵심역량을 강화하고 지속발전 가능한 미래 신성장동력 모색해 왔습니다.
최근에는 구매부문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의 ‘통합구매시스템’을 구축, 전 브랜드 기획 시스템을 연계하며 비용 절감 효과와 운영 효율성을 극대화 했습니다.
또한 설립 44주년을 맞는 2011년에는 아웃도어와 잡화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 사세를 확장할 계획입니다. 특히 그간 슈페리어를 전개하면서 얻었던 소재와 가공, 제조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능성을 강화한 아웃도어 브랜드를 선보여 등산은 물론 캠핑, 트레킹, 워킹 등 야외 레포츠를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입니다.”
브랜드 역량 강화 ‘새 토양’ 다진다
착실히 단계 밟아 성장에 주력
“올해로 설립 44주년을 맞는 슈페리어는 무리한 볼륨 확장 보다는 우리 기업이 가진 역량을 면밀히 분석하고 외형확장 보다는 중장기적 질적 성장을 염두해 두고 착실하게 단계를 밟아 나갈 것 입니다.”
「SGF슈페리어」 「임페리얼」 「프랑코페라로」 「캐스팅」 「페리엘리스아메리카」 등을 총괄하고 있는 슈페리어 김대환 전무는 슈페리어의 중장기적 목표에 대해 “섣부른 판단으로 남들이 가는 길을 답습하기 보다 우리가 가진 장점을 먼저 분석하고 전략적인 관점에서 수익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김 전무는 집중해왔던 ‘통합구매시스템’ 구축은 겉으로 드러나는 가시적인 성과는 아니지만 전 브랜드의 기획 시스템과 해외 공장을 연계해 수주와 영업, 구매, 재무 등 관리 시스템이 보다 통합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업무 프로세스도 고도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전무는 “글로벌 소싱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중국을 대체할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제 3의 소싱처를 확보하는 것은 기업의 리스크를 줄이고 일관성 있는 가격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GF슈페리어」를 제외한 「임페리얼」 「프랑코페라로」 「캐스팅」 「페리엘리스아메리카」 등 자사브랜드의 과반수 이상이 전체 생산의 40% 수준으로 글로벌 소싱에 의존하고 있고, 향후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 개별 제품의 퀄리티를 유지할 수 있는 소싱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기 위해 내부적 통합 생산도 고려하고 있다. 김 전무는 “안정적인 기업 운용의 관건은 생산이라고 생각한다며 수수료, 인건비, 원자재값 폭등, 예측이 어려운 날씨변화 등으로 인해 영업이익을 높일 수 있는 환경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내실 강화를 통해 해결해 보이겠다”고 말했다.
차세대 성장 엔진 가동한다
아웃도어, 잡화 신규 런칭
김대환 전무는 “최근 국내 패션시장은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와 해외 글로벌 브랜드의 잇따른 국내 진출 등으로 새로운 시장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44년 동안 브랜드를 운영해오면서 쌓아온 노하우와 인프라, 인적 자원 등을 적극 활용해 시장 수요를 적절하게 파악 소비자들의 니즈를 만족시킬 전문적 브랜드로 슈페리어의 전 브랜드를 육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김 전무는 “슈페리어의 골프 브랜드들은 기능성을 강화해 경쟁력 향상에 나서고 있다. 특히 감각적인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SGF슈페리어」의 ‘67라인’은 코오롱 출신의 김진효 기획 이사를 영입해 기능성 소재 사용을 확대하며 경쟁력을 배가시켜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SGF슈페리어」의 ‘67라인’은 추위, 바람, 비로부터 골퍼를 보호하기 위한 고 기능성 라인으로 경량소재의 입체 패턴을 적용해 라운딩 시 움직임을 최적화 한 것이 특징이다.
또한 김 전무는 “의류 소재 전문 기업인 미국 NX2사와의 콜라보레이션도 계획되어 있어 기능성이 우수하면서도 젊고 스포티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에게 높은 만족을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전무는 “「임페리얼」 역시 기능성 라인으로 브랜드 정체성을 확립, 시장 지배력을 높여갈 방침”이라며 “가격 경쟁력을 실현하기 위해 베트남, 미얀마,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 3개국을 아우르는 소싱 벨트를 구축, 신규 성장시장 선점과 규모의 경제를 실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전무는 “슈페리어는 그간 다져온 단단한 내실을 기반으로 올해를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선 지난해 10월 세계적인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 함께 런칭한 「KJ choi」는 성장세를 가속화 하고 있는 온라인과 홈쇼핑을 집중 공략한다. 생산량이 4~5만장에 달할 정도로 물량이 많아 규모의 경제를 실현, 원가 절감과 상품력을 강화하며 경쟁력을 제고했다. 주력 아이템은 의류와 모자 등이다. 반응도 폭발적이다. 런칭 이후 2달새 1백20억원의 대박 매출을 기록했으며 이 같은 성장 추세를 가만하면 2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오는 F/W에는 아웃도어와 잡화 브랜드를 새롭게 런칭한다. 특히 아웃도어는 그간 슈페리어를 전개하면서 얻었던 소재와 가공, 제조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바탕으로 기능성을 강화, 등산은 물론 캠핑, 트레킹, 워킹 등 야외 레포츠를 아우를 수 있는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육성할 방침이다. 유통은 백화점과 같은 전통 유통채널이 아니라 고객과의 접점을 강화, 대형 로드숍을 전개하며 소비자에게 신선한 가치를 제공할 전망이다.
또한 잡화 브랜드는 해외업체 등 다양한 루트와 접촉하며 물밑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 이에 대해 김 전무는 “그 동안 슈페리어가 가진 역량을 면밀히 분석, 경쟁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신 사업을 구상하게 됐다”며 “중장기적 질적 성장을 염두해 두고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하겠다”고 말했다.
무조건적인 볼륨키우기 보다
10년후 패션시장 목표한다
“슈페리어는 지난 44년간 동안 브랜드 오리지널리티를 구축하며 골드 시장의 리딩기업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속에 자리매김해왔습니다. 이 같은 성과는 무조건적인 볼륨키우기 보다는 개별 브랜드간의 명확한 컨셉과 기획력을 바탕으로 충성고객을 확보하며 그들과의 관계지속을 위해 임직원 모두 열심히 뛰었기 때문입니다.”
슈페리어는 단기적 성과가 아닌 10년, 20년 후의 패션시장을 목표하고 있다. 구매부문 원가 절감 및 품질 향상을 위해 그룹 차원에서 통합구매시스템을 구축한 것도 막강한 글로벌 브랜드 물량공세에 대항할 기반 마련이 이유였으며, 향후 고객들에게 고퀄리티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공급해 고객들의 신뢰를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는 전략에서다.
김 전무는 “패션시장은 제품 수명도 짧고 변화는 굉장히 빠르다. 이 때문에 매출의 등락이 심하고 이익 구조도 불안정하다. 글로벌 메가 브랜드 같은 새로운 경쟁자들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며 “슈페리어는 이에 대비해 지난 몇 년간 내부 역량강화에 주력했다. 이제 도약할 시점이다. 소비자는 매력적인 가격의 트렌디함을 갖추고 기능성까지 겸비한 가치지향적 제품을 원한다. 그간 골프의류를 전개하면서 얻었던 소재와 가공, 제조에 관한 풍부한 지식을 연계해 아웃도어 브랜드등을 런칭, 신 분야를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전무는 “44년의 역사를 가진 전통기업이지만 그간의 신뢰와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개발 우리가 가진 장점과 결합시켜 앞으로의 10년, 20년을 대비하겠다”고 말했다.
변화를 거듭하며 한국 패션의 밝은 미래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슈페리어의 다음 목표가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
<정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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