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성창식 「FRJ」사장 | 2010-11-17 |
신규 런칭과 중국 진출로 재도약한다
“CEO의 미덕은 ‘판단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사와 브랜드의 현재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확한 전략을 구사하는 능력을 지녀야 합니다. 트렌드와 시류가 아닌 자신이 이끄는 회사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적절한 전략을 적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저는 앞으로도 이러한 소신을 회사 경영에 활용할 계획입니다.”
「FRJ」를 지휘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쓰리의 성창식 대표는 CEO의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성 사장이 유나이티드쓰리와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 그야말로 기업의 생사고락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사업부장으로 입사해 부도 위기를 겪었으며 이후 경영 안정화에 매진한 끝에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감회는 생각보다 소박하고 단순했다.
“대표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이전의 업무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위치만 바뀌었다고 할까요? 변화된 점이라면 바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업무가 더욱 효율적이고 스피디해졌습니다. 물론 더욱 책임감을 갖고 조직을 관리하게 된 점도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대표 취임 후 성 사장은 업무일지제도를 만들어 부서간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과 소통의 통로로 활용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과 연·월차제도 엄수, 성과 별 인센티브지급 등 조직의 팀웍과 업무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5일 창립 12주년을 맞은 자리에서는 직원들을 독려한 한편 ‘팀빌딩(team building)’ 기법을 도입해 직원들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구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팀빌딩이란 직원들로 하여금 조직의 목표를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해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문제해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선진화된 新 경영기법으로,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성 사장은 “저는 실무형 사장입니다. 직원들 보다 일찍 출근해 모든 업무를 빠짐없이 체크합니다. 사업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이 회사에 몸 담아왔으며 누구보다 브랜드와 회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저와 함께 일해온 직원들도 저를 사장으로 대하기보다는 상사로서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 「FRJ」 데님이 차별화 포인트
“「FRJ」는 과도한 마케팅과 물량공세가 아닌 ‘상품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옷을 입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치밀한 기획력과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FRJ」의 경쟁력입니다”
「FRJ」의 오리진은 데님에서 출발한다. 캐주얼 조닝에서 정통진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FRJ」는 트렌드 휩쓸리지 않는 독자적인 컨셉트를 추구하고 있다. 밸류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유행에 휩쓸려가기보다는 다양한 소비층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타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 지금의 「FRJ」를 만든 비결이다.
데님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는 상품 기획에서도 엄격히 적용된다. 매 시즌 데님 아이템은 전체 물량 중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트렌디한 요소는 반영하되 현란한 기교보다는 원단의 컬러감과 정통 워싱에 주력해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전략으로 꾸준히 40~50%의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인 데님 외에 이너웨어와 아웃터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다. 특히 올 가을에는 야상점퍼의 기획이 적중해 하반기 매출 신장을 이끌기도 했다.
「FRJ」는 올해 상반기 데님 디자이너를 추가로 영입하고 남성과 여성 팀장 체제로 조직을 세분화시켰다. 또한 국내 생산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등 상품력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하고 VMD와 숍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것에 이어 올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 새롭게 부상한 디지털 세대와의 교감을 위한 소통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고객들을 타겟으로 변화된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FRJ」는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신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등을 고객들과 끊임없이 공유하며 최근 발달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에 한걸음 다가선 창구 역할로 활용할 계획이다.
「FRJ」도 과거에는 여느 캐주얼 브랜드들처럼 이효리, 신화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TV CF를 진행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브랜드 규모와 성격에 맞는 마케팅 플랜을 구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전(口傳)으로 이슈를 만들기 보다는 상품력을 내세워 진정한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고수했으며, 이는 고객들에게 적중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FRJ」는 지난해 전 아이템이 7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누계 매출로 볼 때 올해 목표 52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런칭, 중국 진출 등 신 성장동력 마련
그 동안 유나이티드쓰리는 부도 이후 철저하게 수익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해 안정화에 매진해왔으며, 「FRJ」 단일 브랜드에 주력한 안정된 회사 운용을 통해 올해 화의를 종료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단단해진 내실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F/W 런칭을 목표로 신규 브랜드를 구상 중에 있다. 물량공세나 유통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FRJ」와 같은 차별화된 컨셉트로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내셔널과 라이선스 등 다양한 루트를 고려 중에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새로운 점화를 시도한다. 「FRJ」의 브랜드력과 상품력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판단한 중국 에이전시들이 꾸준히 접촉해오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내년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사장은 “그 동안 우리 회사는 내실 경영을 목표로 지나친 사세확장을 지양해왔습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춰감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기 위해 신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신규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 진출 모두 우리 회사가 지금껏 그래왔듯 무리한 전략보다는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신중하게 전략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FRJ」는 외형 늘리기 위주의 경영이 아닌 현재의 유통망을 유지하는 선에서 매년 8%씩 성장하는 효율 경영을 통해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 이것이 성사장의 목표다. 아울러 내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과 신규 브랜드의 런칭을 통해 또 한번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은영>
「FRJ」를 지휘하고 있는 유나이티드쓰리의 성창식 대표는 CEO의 리더십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성 사장이 유나이티드쓰리와 인연을 맺은 지 올해로 10년, 그야말로 기업의 생사고락과 희로애락을 함께 했다. 사업부장으로 입사해 부도 위기를 겪었으며 이후 경영 안정화에 매진한 끝에 대표의 자리에 오르기까지 그의 감회는 생각보다 소박하고 단순했다.
“대표가 됐다고 해서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지금 하고 있는 일도 이전의 업무와 다르지 않기 때문에 위치만 바뀌었다고 할까요? 변화된 점이라면 바로 피드백을 해줄 수 있기 때문에 업무가 더욱 효율적이고 스피디해졌습니다. 물론 더욱 책임감을 갖고 조직을 관리하게 된 점도 달라진 점이라고 할 수 있겠군요.”
대표 취임 후 성 사장은 업무일지제도를 만들어 부서간 업무 효율을 높이고 직원들과 소통의 통로로 활용하는 한편 출퇴근 시간과 연·월차제도 엄수, 성과 별 인센티브지급 등 조직의 팀웍과 업무 향상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지난 11월 5일 창립 12주년을 맞은 자리에서는 직원들을 독려한 한편 ‘팀빌딩(team building)’ 기법을 도입해 직원들이 가진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자율적으로 브랜드 가치를 구상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팀빌딩이란 직원들로 하여금 조직의 목표를 공유하고 동기를 부여해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고 문제해결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돕는 선진화된 新 경영기법으로, 국내에서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에서 활용하고 있다.
성 사장은 “저는 실무형 사장입니다. 직원들 보다 일찍 출근해 모든 업무를 빠짐없이 체크합니다. 사업부 초창기부터 지금까지 이 회사에 몸 담아왔으며 누구보다 브랜드와 회사를 잘 알고 있습니다. 오랜 기간 저와 함께 일해온 직원들도 저를 사장으로 대하기보다는 상사로서 따르고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 「FRJ」 데님이 차별화 포인트
“「FRJ」는 과도한 마케팅과 물량공세가 아닌 ‘상품력으로 승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옷을 입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치밀한 기획력과 브랜드 아이덴터티가 「FRJ」의 경쟁력입니다”
「FRJ」의 오리진은 데님에서 출발한다. 캐주얼 조닝에서 정통진이라는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해온 「FRJ」는 트렌드 휩쓸리지 않는 독자적인 컨셉트를 추구하고 있다. 밸류와 실용성을 바탕으로 유행에 휩쓸려가기보다는 다양한 소비층이 즐길 수 있는 대중적인 스타일로 소비자들에게 다가간 것이 지금의 「FRJ」를 만든 비결이다.
데님을 바탕으로 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는 상품 기획에서도 엄격히 적용된다. 매 시즌 데님 아이템은 전체 물량 중 35% 이상을 유지하는 것이 원칙이다. 트렌디한 요소는 반영하되 현란한 기교보다는 원단의 컬러감과 정통 워싱에 주력해 오리지널리티를 살리는 전략으로 꾸준히 40~50%의 판매율을 유지하고 있다.
주력 아이템인 데님 외에 이너웨어와 아웃터의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하고 다. 특히 올 가을에는 야상점퍼의 기획이 적중해 하반기 매출 신장을 이끌기도 했다.
「FRJ」는 올해 상반기 데님 디자이너를 추가로 영입하고 남성과 여성 팀장 체제로 조직을 세분화시켰다. 또한 국내 생산 비중을 30%까지 늘리는 등 상품력 강화에 주력했다.
지난해 브랜드 로고를 리뉴얼하고 VMD와 숍 인테리어에 변화를 준 것에 이어 올해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홈페이지를 리뉴얼하는 등 새롭게 부상한 디지털 세대와의 교감을 위한 소통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섰다.
특히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개발은 트렌디하고 스타일리시한 고객들을 타겟으로 변화된 시장 상황에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FRJ」는 어플리케이션과 홈페이지를 통해 신상품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이벤트 등을 고객들과 끊임없이 공유하며 최근 발달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마케팅에 한걸음 다가선 창구 역할로 활용할 계획이다.
「FRJ」도 과거에는 여느 캐주얼 브랜드들처럼 이효리, 신화 등 유명 연예인을 기용해 인지도를 높이고 TV CF를 진행하는 등 스타마케팅을 시도했다. 그러나 브랜드 규모와 성격에 맞는 마케팅 플랜을 구사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판단에 따라 구전(口傳)으로 이슈를 만들기 보다는 상품력을 내세워 진정한 마니아들을 끌어 모으는 전략을 고수했으며, 이는 고객들에게 적중했다.
이러한 전략으로 「FRJ」는 지난해 전 아이템이 70% 이상의 판매율을 보이며 48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며, 지금까지 누계 매출로 볼 때 올해 목표 520억원을 충분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규 브랜드 런칭, 중국 진출 등 신 성장동력 마련
그 동안 유나이티드쓰리는 부도 이후 철저하게 수익 중심으로 회사를 경영해 안정화에 매진해왔으며, 「FRJ」 단일 브랜드에 주력한 안정된 회사 운용을 통해 올해 화의를 종료하게 됐다. 이에 따라 내년에는 단단해진 내실을 바탕으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다양한 성장동력을 마련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 F/W 런칭을 목표로 신규 브랜드를 구상 중에 있다. 물량공세나 유통 확대를 통해 외형을 키우기보다는 「FRJ」와 같은 차별화된 컨셉트로 오래 갈 수 있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재 내셔널과 라이선스 등 다양한 루트를 고려 중에 있으며 내년 1월부터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브랜드로서 새로운 점화를 시도한다. 「FRJ」의 브랜드력과 상품력에 충분히 경쟁력이 있음을 판단한 중국 에이전시들이 꾸준히 접촉해오고 있는 가운데 회사측은 내년 하반기 진출을 목표로 파트너 선정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성 사장은 “그 동안 우리 회사는 내실 경영을 목표로 지나친 사세확장을 지양해왔습니다. 그러나 브랜드가 성장하고 경쟁력을 갖춰감에 따라 새로운 에너지를 주입하기 위해 신 사업을 구상하게 됐습니다. 신규 브랜드와 글로벌 시장 진출 모두 우리 회사가 지금껏 그래왔듯 무리한 전략보다는 효율적인 운용을 통해 차근차근 성장해 가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신중하게 전략들을 구상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FRJ」는 외형 늘리기 위주의 경영이 아닌 현재의 유통망을 유지하는 선에서 매년 8%씩 성장하는 효율 경영을 통해 브랜드의 지속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작지만 강한 브랜드’를 만드는 것, 이것이 성사장의 목표다. 아울러 내년에는 중국 시장 진출과 신규 브랜드의 런칭을 통해 또 한번 재도약의 전기를 마련할 계획이다. <김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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