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원대연 위원장 | 2010-10-26 |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성장동력 마련한다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글로벌 역량강화와 실질적인 비즈니스 매칭 등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국 패션 성장동력 발굴에 집중할 계획입니다. 특히 이번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헌정작품전시와 한 · 중 · 일 패션위크 관계자가 참석하는 첫 아시아 심포지움, 두리정과 홍은정 등 아시아 출신 해외 유명 디자이너 초청쇼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있어 한국 패션의 지난 10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방향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입니다."
또한 "역대 최고 수준의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뉴욕, 파리, 밀라노, 런던 등 주요 해외 패션위크에서 활동중인 유력 바이어 100여명과 유명 프레스 30여명이 방한할 예정이라 비즈니스 성과 극대화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비즈니스 지향한다
바이어 유치 총력 ··· PT쇼, 통역, RFID 등 도입
“서울패션위크에 철저한 기업형 마인드를 도입해 내수 디자이너들의 잔치가 아닌 글로벌 지향형 고부가가치 첨단산업으로 한국 패션을 육성,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딩 브랜드를 키워 내겠습니다.”
원대연 서울패션위크 조직위원장은 10주년을 맞는 추계 서울패션위크의 개최를 알리며 글로벌 패션축제로의 도약을 다짐했다.
그에게 이번 서울패션위크는 감회가 깊다. 지난 2004년 부임 당시부터 그가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글로벌 경쟁력’과 ‘비즈니스 프렌들리’ 정책이 어느 정도 실효를 거두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3월 춘계 서울패션위크에서 바이어 수주액 340만달러를 달성, 작년 300만 달러에 비해 13%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으며 이번 추계 서울패션위크에서는 국내 디자이너 브랜드 130개 업체가 참여, 역대 최고 수준의 규모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패션업체에 실질적인 이익을 안겨주는 비즈니스 활성화는 원대연 조직위원장이 세운 서울패션위크의 분명한 목표이다. 이에 따라 서울패션위크는 세계 패션시장의 대형 바이어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행사 일정을 철저히 바이어 중심으로 재편, 남성복 2일과 여성복 5일로 세분화해 바이어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카달로그에 가격과 납기일 등을 미리 기재하는 등 참가업체들의 세부 정보도 사전에 제공하고 있어 반응이 좋은 편이다.
그는 “지난 10년의 서울패션위크는 매년 질적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지만, 실질적 성과가 다소 아쉬웠다”며 “이번 추계 서울패션위크를 새로운 성장의 원년으로 삼고 비즈니스 수익창출을 위한 경쟁력 있는 글로벌 브랜드의 육성이라는 확고한 목표 아래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실질적인 비즈니스에 초점을 맞춘 PT쇼, 통역을 비롯한 전문 마케팅 인력 상시 지원, RFID시스템 도입을 통한 실시간 정보 제공, 원활한 상담이 가능한 비즈니스 공간 등을 제공하며 수익성 향상을 위한 제반 여건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한 SETEC의 페어장 일부 공간에 최고급 독일 수입명차인 「BMW」와 협엽이 계획되어 있어 트렌디한 패션공간을 연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독립성과 전문성 확보한 선정위원회
객관적인 기준 마련으로 관련 체계 개선
원대연 조직위원장은 “2010 추계 서울패션위크는 그간 시행착오를 겪었던 디자이너 선정을 객관화하기 위해 선정 위원회를 별도로 구성했다. 선정 위원회는 디자이너 경력에 초점을 맞췄던 과거 선정 기준과는 달리, 수출을 많이 하는 업체들에게 가산점을 주는 등 글로벌 경쟁력을 갖췄는지에 대한 공정한 심사로 역량 있는 디자이너 선발에 사력을 다했다”고 밝혔다.
서울패션아티스트협의회(SFAA) 디자이너들이 불참을 선언하는 등 여전히 논쟁거리가 남아있지만, 그는 객관성에 입각한 평가위원회의 구성과 개별 면담을 통한 설득으로 통합과 상생협력을 강조, 한국패션의 선진화를 위한 노력을 꾸준히 진행 중이다.
또한 그는 “다소의 잡음이 있다 해도 제대로 된 비전을 제시한다면 믿고 따라와 줄 것으로 확신한다"며 "패션인이 뜻을 모아 힘을 합치면 한국패션산업의 미래는 밝지 않겠느냐”고 힘주어 말했다.
그리고 “내수시장 만이 아니라 전 세계 수요시장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육성을 위해서는 낡은 질서와 관행은 없어져야 한다”며 “한국 패션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해서는 반드시 변화가 필요하다. 이해관계에 앞서 패션산업의 발전을 위한 정책을 개발해 진보를 이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서울패션위크 글로벌 패션 문화 선도 목표
한국 고유의 미와 서양복식 결합한 특화된 브랜드 기대
원대연 조직위원장은 “서울패션위크는 향후 디자이너의 유명세보다는 해외 바이어들의 구매가 이어질만한 가격 경쟁력을 갖춘 디자이너들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단발성 행사가 아닌 장기적 수익을 거둘 수 있는 마켓 중심의 쇼로 도약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외 바이어와 프레스 등으로 구성된 평가위원회를 통해 서울패션위크 기간 내 진행되는 컬렉션에 대한 양적 · 질적 평가를 병행해 통합적이고 객관화된 데이터를 축적, 시스템화할 계획”이라며 “향후 이러한 체계적인 지표를 통해 글로벌 소비자의 수요를 면밀히 파악하고, 패션을 감성의 영역에서 비즈니스 영역으로 확대하며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한 그는 지금 국내 패션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해외 시장 진출과 경쟁력 있는 디자이너의 양성이라고 역설하며 특히 한국적인 디자인을 연구, 개발해 모던한 서양복식에 접목하는 특화된 방식으로 글로벌 소비자를 공략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2002년부터 2009년 까지 7 년간 삼성디자인학교(SADI) 학장을 지내며 한국의 전통 색과 소재, 디자인을 가르치는 강의를 개설, 학생들에게 교유의 문화와 영감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이외에도 원대연 조직위원장은 서울패션위크 기간 중인 10월 26일 SETEX에서 진행되는 ‘아시아 심포지움’ 개최를 알렸다. 아시아 심포지움은 패션의 흐름이 동북아로 움직이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서울, 도쿄, 상해, 싱가폴 등 4대 아시아 패션위크 관계자들이 모여 상호간 패션위크 현황 공유와 향후 협력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이다. 아시아 최초로 시행되는 행사이니만큼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10주년을 맞는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바이어 대상 비즈니스 성과를 높이는 한편 미래 비전을 모색할 수 있는 아시아 심포지움과 두리정, 홍은정 등 아시아 출신 디자이너 2인의 특별 초청쇼, 세계적인 패션 · 사진 축제인 이에르 페스티벌이 배출한 신진 디자이너 3인의 갈라쇼 등 다양한 기념행사를 마련했다”며 “서울패션위크를 통해 5~10년 뒤 세계적 디자이너와 고부가가치 글로벌 브랜드를 배출해 한국을 이탈리아 프랑스 등에 버금가는 패션 강국으로 키워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예순을 넘긴 나이에도 변화를 거듭하며 한국 패션의 미래를 위해 노력한다는 그의 다음 목표가 무엇이 될지 벌써부터 기대되고 있다.〈정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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