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이장훈 우성I&C 「본」 이사 | 2009-05-25 |
살아있는 「본」의 가치 제공한다
“「본」은 그 무엇보다 소비자를 브랜드의 중심으로 생각합니다. 런칭 5년차를 맞은 「본」이 상당히빠른 기간 동안 지금과 같이 안정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성장 요인 역시 변해가는 남성 소비자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한 것이 주효했습니다.”
우성I&C의 「본」 사업부장인 이장훈 이사는 「본」의 계속적인 성장가도 비결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된 패션시장의 어려움 속에서도 「본」은 지난해 대비 1월 30%, 2월 27%, 3월15%의 매출 상승률을 보이며 시장 내 브랜드력 확장에 순항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 350억원에 이어 올해 45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 「본」은 올해를 브랜드 업그레이드와 볼륨화 시기로 잡고 있다.
“지난해는 우성에서 전개 중이던 「닥스셔츠」와 「아이핏식스」의 전개 중단으로 「본」뿐만 아니라 회사 내부적으로 내실을 다지며 다음 도약을 위한 숨고르기의 한 해였습니다. 반면 올해는 「본」을 남성 캐릭터 캐주얼 조닝 내 최고의 볼륨 브랜드로 키우기 위한 새로운 도약의 시기로 정하고, 제품, 유통, 서비스 모든 면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습니다.”
소비자가 모든 것을 이끈다
이장훈 이사는 브랜드가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연구해야 할 요소로 ‘소비자’를 언급하며, “최근의 젊은 남성 소비자들은 과거와는 다르게 무척 까다로워졌다. 여성의 전유물일 것만 같았던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찾는 남성 소비자는 더 이상 새로운 모습이 아닐뿐더러, 제품 구입시 상품의 디자인뿐만 아니라 실용성, 가치, 브랜드 등 모든 요소를 고려하고 한번의 선택에도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라고 소비자를 분석했다.
소비자는 끊임없이 변해가고 진화하고 있으며, 이제는 패션업체가 시장을 리드하던 시대는 지나갔다는 것이다. 가치를 중시하는 소비 트렌드가 사회 전반에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이를 바탕으로 한 소비자의 안목 또한 나날이 높아져 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브랜드가 소비자의 다양한 욕구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조차 점차 힘들어지고 있는 것.
이를 위해 「본」은 런칭 당시 업계 최초로 슬림핏을 제안하며 새로움을 추구하던 젊은 남성 소비자들의 이목을 단번에 집중시켰던 기획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변화에 발맞춰 계속적으로 ‘감성’적 측면을 강조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더욱 견고해진 「본」의 모습을 선보일 계획이다.
‘10년 고객 만들기’ 프로젝트 돌입
「본」은 런칭 5년 동안 구축해 온 고객 데이터 베이스를 바탕으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10년 고객 만들기’ 마일리지 제도를 시작했으며, 매장 VMD를 통한 윈도우 커뮤니케이션, 극장 광고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쳐 고객과의 소통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본」은 올 4월부터 젊은 고객층을 위한 특화 아이템으로 맞춤 셔츠 라인을 신설했다. 고객의 취향에 따라 슬림함의 정도와 원단, 컬러, 단추, 스티치 등을 직접 선택할 수 있으며, 제작과 완성까지 1주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된다. 맞춤 셔츠 라인은 전국 매장에서 실시할 계획이다. 「본」은 이번 특화 라인을 통해 나만의 상품을 추구하는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브랜드는 살아있는 가치다
이장훈 이사는 「본」이 소비자와 함께 중요시 여기는 또 하나의 요소로 ‘가치’를 언급했다.
“브랜드는 살아있는 가치입니다. 치열한 경쟁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타브랜드와 구분될 수있는 차별화 요소가 필요하고, 이는 브랜드의 가치에서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브랜드 고유의 가치가 없다는 건 브랜드의 힘이 없다는 뜻과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이러한 가치를 어떻게 키워나가고 활용하느냐에 따라 시장 내 브랜드의 입지가 좌우되는 것입니다.”
「본」은 런칭 초기부터 ‘감성’에 초점을 둔 브랜드 전략으로 남성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되면서 차별화된 디자인과 감도를 인정받고 있다. 특히 제도권 브랜드로는 이례적으로 서울컬렉션에 참가해 이슈를 불러 일으켰던 「본」은 컬렉션을 통해 내셔널 브랜드임에도 불구, 디자이너 브랜드의 감성을 담아내 「본」만의 색깔찾기에 주력해 차별화된 캐릭터를 선보였다.
그러나 2005년부터 5회 연속으로 참가하던 서울컬렉션을 지난해 중단한 배경에 대해 이 이사는 “지난해는 브랜드의 볼륨화 작업, 디자인 실장 교체 등 「본」 내부적으로 조율의 시기였다. 이를 위해 서울컬렉션 참가를 잠시 중단하고, 자체 컬렉션을 진행함으로써 내부 역량 강화에 중점을 두었다.
하지만 컬렉션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컬렉션만큼 브랜드의 아이덴터티와 스토리 텔링을 확실하게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은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본」의 가장 큰 강점인 확고한 브랜드색 확립이 컬렉션 라인을 통한 라인 고급화, 세분화, 차별화에 있었단 점을 고려해봐도 놓칠 수 없는 브랜드 성장 동력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되도록 빠른 시일 내 다시 서울컬렉션에 참가할 계획이다.
브랜드 대중화와 볼륨화에 집중한다
이와 함께 이 이사는 「본」의 사업 방향 설정에 대해 “2007년까지는 「본」의 감성 이미지 전달에 주력했다면, 올해는 2008년부터 시작한 브랜드의 대중화와 볼륨화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다. 과거 「본」이 대중을 위한 디자인보다는 소비자 개개인의 테이스트를 만족시키는 디자인을 제안해 마니아적 취향이 강했다면, 앞으로는 「본」의 포션을 지켜가면서도 좀 더 다양한 실루엣과 폭넓은 가격대로 다수의 대중을 타겟으로 전국적인 인지도 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본」은 지난해 중국 롯데백화점 북경점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까지 무대를 넓혀가며 브랜드의 글로벌화도 추구하고 있다. 최근에는 상해에도 매장을 오픈한 「본」은 올해 중국 남방 지역을 중심으로 총 5개의 매장 확보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중국 패션시장 자체 규모가 커지고 있고, 트렌드 흡수에도 빠르고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낙관적인 성장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와 같이 국내·외로 중장기적인 계획 아래 꾸준히 성장해 가고 있는 「본」이 앞으로 어떤 행보를 보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김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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