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5-29 |
[리뷰] 로마에 대한 러브레터! 디올 2026 크루즈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이 로마의 예술과 문화, 패션코드가 교차하는 러브레터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프랑스 럭셔리 브랜드 '디올(DIOR)'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로마 빌라 알바니 토를로니아 의 매혹적인 정원에서 로마의 예술과 문화, 패션코드가 교차하는 러브레터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디올 여성복을 이끄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마리아 그라치아 치우리(Maria Grazia Chiuri)는 로마 출신으로 환상과 현실의 경계가 희미해지는 고전 영화들을 모티브로 풍부한 문화 유산에 대한 성찰과 로마와의 개인적인 유대감을 교차시킨 연극적인 러브레터였다.
펠리니 감독의 영화 8½의 제목으로 사용되었던 '아름다운 혼란'이라는 의미의 '벨라 컨소시엄(bella confusione)'에서 영감을 받아 역사적인 실루엣과 영화적 요소가 조화를 이루며 마치 꿈속을 걷는 듯한 초현실주의적인 런웨이를 선보였다.
특히 20세기 사교계 명사이자 전설적인 가면 무도회로 유명한 미미 페치 블런트에서 영감을 받아 역사적 서사, 신화, 그리고 미래를 향한 디자인을 탐구하며 연극적인 화려함을 한층 더했다.
높은 러플 칼라와 호화로운 벨벳, 3D 플로럴, 나뭇잎 컷아웃, 시스루 드레스, 정교한 레이스, 아르데코 디테일, 연미복, 로우릴리프 패턴 등 엘리자베스 시대의 패션 코드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화이트, 크림, 뉴트럴 계열을 중심으로 한 다채로운 팔레트를 선보였다.
디올 크루즈 쇼에는 한국 대표로 배우 한소희가 참석했으며 나탈리 포트만(Natalie Portman), 로자먼드 파이크(Rosamund Pike), 데바 카셀(Deva Cassel), 알렉산드라 다드다리오(Alexandra Daddario) 등 다수의 해외 셀럽들도 함께 자리를 빛냈다.
정기적인 패션위크가 끝나고 4월부터 길게는 7월까지 럭셔리 하우스들이 자율적으로 선보이는 크루즈(Cruise) 컬렉션은 원래는 여름 휴양지에 적합한 패션을 선보이는 컬렉션이다.
뜨거운 여름 젯셋 족(jet-set·여행과 출장을 자주 다니는 상류층을 일컫는 말)을 위한 휴가지 패션 개념에서 최근들어 가죽, 모피, 비키니 등 모든 유형의 시즌리스 스타일이 제시되며 시장 범위가 넓어졌다.
한편 디올 하우스는 지난 1월 말 퇴임한 킴 존스(Kim Jones)에 이어 새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지난 4월 스타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 40)을 디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했다.
현재 조나단 앤더슨이 디올 남성복을 포함해 디올 여성복 부문까지 총괄 디렉팅 할 것이라는 소문도 오르내리고 있다.
만약 소문이 사실이라면 마리아 그라치아 치루이(Maria Grazia Chiuri)가 이끄는 2026 크루즈 컬렉션이 마지막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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