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2-11-14 |
중국 스포츠업체 ‘리닝’ 사업재편 시동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 위해
중국의 스포츠업체 ‘리닝(Li Ning)’이 사업 재편을 시도한다.
중국의 스포츠업체 ‘리닝(Li Ning)’은 회사 지분 25%를 스포츠 인재 회사인 비바차이나홀딩스에 매각하는 동시에 고위 임원진을 교체해 브랜드 이미지 변화를 시도하는 등 대규모 사업 재편을 서두르고 있다. 이는 중국 내 의류시장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리닝은 중국 올림픽 체조의 영웅인 ‘리닝’이 경영하는 회사이다. 역시 ‘리닝’이 경영하는 비바차이나는 ‘리닝(Li Ning)’ 지분 4분의 1을 1억7천500만 달러에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사업재편을 시도한다는 것이다. 이는 리닝이 상장돼 있는 홍콩 증권거래소에서 밝힌 내용이다. 비바차이나는 현재 빅토리마인드애셋, 드래곤시티매니지먼트 등 투자회사 두 곳으로부터 주식을 매입 중이다.
이 같은 사업 재편은 중국 의류시장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와 수익성 제고를 목표로 ‘리닝(Li Ning)’이 발표한 3개년 계획의 일환에서 비롯된 것이다. 실제로 ‘리닝(Li Ning)’에서는 지난 몇 달간 고위급 임원진들이 줄줄이 교체됐고, 지난 금요일에는 CEO가 전격 사임했다.
올 7월 ‘리닝(Li Ning)’은 자사의 전문 CEO 를 회사 창립자인 리닝으로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리닝은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출신으로 미국의 인수합병 전문회사인 TPG그룹에서 인재를 영입해 회사의 재편 과정을 감독할 수 있도록 고위 간부직에 임명했다.
중국의 13억 소비자들에게 스포츠 의류를 판매하고 있는 제조업체들은 중국 의류업계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면서 재고관리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나이키, 리닝과 같은 의류업체는 중국 전역에서 의류를 유통한 선발주자로서 대중에게 크게 어필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스웨덴의 「H&M」과 미국의 「갭」 등 새로운 의류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에 속속 진입해 격심한 경쟁을 겪어야 했다.
또 리닝은 다른 스포츠웨어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2008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해 과도하게 재고를 늘렸지만 예상 밖의 판매 부진을 겪었다.
TPG 임원들은 현재 리닝의 재고 물품을 처리하고 있는 중이며, 앞으로는 매장 관리에도 보다 직접적으로 관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엔 취재부 fashionncom@naver.com>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