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5-17 |
[리뷰] 백 투 더 피렌체! 구찌 2026 크루즈 컬렉션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예술성과 장인정신의 중심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피렌체의 팔라초 세티마티에서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이탈리아 피렌체의 팔라초 세티마니(Palazzo Settimanni)에서 2026 크루즈 컬렉션을 선보였다.
구찌 아카이브가 자리한 팔라초 세티마니는 15세기에 지어진 역사적인 건축물로 오랜 예술성과 장인정신의 중심지로 알려진 피렌체의 올트라르노(Oltrarno) 지역에 자리하고 있다.
이번 구찌 크루즈 컬렉션은 르네상스 시대 궁정 문화에서 비롯된 스프레차투라(sprezzatura), 무심한 듯 완벽하게 계산된 세련된 미학을 바탕으로 살롱 형식의 런웨이 위에서 펼쳐졌다.
80년대의 맥시멀리즘부터 90년대의 모더니즘 스타일까지 다양한 시대의 패션 요소와 하우스의 아카이브와 피렌체의 역사적 유산을 조화롭게 녹여냈다.
브로케이드, 자카드, 실크, 벨벳 등 다채로운 소재가 정교하고 풍성하게 활용되었으며, 레이스 위에 더해진 반짝이는 스트라스(strass, 보석처럼 섬세한 크리스털 장식이나 스톤)와 섬세한 자수 장식 디테일은 수 세기에 걸쳐 축적된 피렌체의 직물과 공예 전통을 반영했다.
또한, 구조적인 어깨 라인을 강조한 슬림하고 긴 실루엣과 오버사이즈 의상들은 낮과 밤을 아우르는 세련된 스타일을 제안했다.
컬렉션 전반에 걸쳐 GG 모노그램과 싱글 G 모티브가 주요 여성복 및 액세서리 전반에 핵심 요소로 활용하는 한편 벨트 버클과 인레이(inlay, 소재나 장식을 기본 구조에 정교하게 삽입해 완성하는 장식 기법) 디테일, 슈즈의 굽 등에서 그래픽적으로 재해석했다.
이번 패션쇼에서는 피렌체의 가죽 공방에서 시작된 구찌의 정체성을 반영한 다양한 레더 제품이 등장했다.
구찌 아카이브에 보존된 코드와 전통 기법에서 영감을 받아 탄생한 구찌 질리오(Gucci Giglio) 핸드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질리오’는 이탈리아어로 백합을 뜻하며, 백합은 오랫동안 피렌체를 상징해온 꽃으로 찌의 풍부한 유산을 기념하는 동시에, 장인정신과 혁신이라는 하우스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외에도 하우스의 아카이브에서 착안해 아이코닉한 스타일을 재현한 디자인부터, 보다 캐주얼하고 편안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하프 홀스빗 디자인과 베니티 백 스타일의 레더 제품들도 함께 선보였다.
또 새로운 구찌 질리오(Gucci Giglio) 핸드백을 비롯한 다양한 레더 제품들을 선보였으며, GG 모노그램과 싱글 G 로고가 컬렉션의 핵심 모티브로 활용됐다.
쇼의 피날레는 전형적인 백스테이지 퇴장을 대신해, 모델들이 구찌 아카이브를 지나 광장으로 걸어 나가며 끝났다.
이는 하우스에 수많은 영감을 안겨준 도시, 피렌체에 바치는 우아한 헌사이자, 하우스가 다시 도시의 품 안으로 스며들며 새로운 여정을 시작할 것임을 암시하는 시적인 연출이었다.
이번 구찌 2026 크루즈 패션쇼에는 구찌 글로벌 브랜드 앰버서더 이정재를 비롯한 다양한 셀러브리티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는 같은 케어링 그룹내 발렌시아가를 이끌어 온 뎀나(Demna. 43)를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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