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 2011-08-11 |
호주 의류 유통업체 잇따라 폐업
소비지출 감소로 … 패션시장에 직격탄
호주의 유통업체들이 소비지출 감소로 잇따라 폐업하고 있다.
「저스트진스」 등 호주의 유명 의류유통업체를 소유중인 프리미어리테일은 7월 26일 “소비지출 둔화로 의류 판매가 지극히 부진하다”며 “일부 매장 폐쇄와 직원 감축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프리미어리테일 최고경영자(CEO) 마크 매킨스는 “종전 각급 학교 방학기간 의류 매출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왔지만 최근에는 이런 현상이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저스트진스」를 비롯해 「피터알렉산더」 「포트먼스」 등 프리미어리테일 소유 브랜드 매장 가운데 50개가 문을 닫게 됐다. 동시에 이곳에서 근무중인 직원들도 일자리를 잃게 됐다.
마크 매킨스는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지난 2주간의 학교 방학기간 매출이 증가하지 않았다”면서 “매장 전체적으로 대대적인 할인행사를 진행하고 있어 이익도 급감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프리미어리테일을 소유중인 프리미어인베스트먼츠 회장 솔로몬 류는 “소비지출 둔화를 감안한다고 해도 프리미어리테일 계열 의류업체들의 판매실적은 매우 실망스럽다”고 강조했다.
이런 현상은 유통업계에서 폭넓게 나타나고 있다. 호주의 대표적인 도서 및 문구류 판매체인 앵거스&로버트슨도 매출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 6월 직원 519명을 감축했다. 레드그룹 소유의 도서 판매체인 보더스도 지난 5월 1천675명의 직원들을 내보냈다. 호주와 뉴질랜드 영업 의류체인 콜로라도는 지난 6월 14일 직원 1천42명을 해고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이런 유통체인의 잇단 도산이 “소비심리 위축으로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소비지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한 이런 현상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호주 4대 시중은행 웨스트팩은행과 멜버른연구소가 공동조사한 이달 소비자신뢰지수가 전달보다 무려 8.3% 급락한 92.8을 기록하는 등 소비심리 위축세가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매출 급감에 시달리면서 문을 닫는 업체들이 하나 둘씩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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