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패션 2010-08-27

일본 럭셔리 핸드백 소비자가 돌아왔다

「크리스챤디올」「까르띠에」「페라가모」「티파니」등 강세


일본 직장 여성들이 럭셔리 핸드백에 지갑을 열고 있다.
일본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판매 부진이 계속됐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최근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일부 브랜드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이상의 매출 증가를 기록하는 등 경기가 점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 같은 구매 행태는 경기 침체로 그 동안 실용적인 SPA?브랜드에 치우쳐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지 못했던 반동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럭셔리 브랜드의 구매를 통해 소비 욕구를 만족시키려는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또 그 동안 주가 하락과 절약 분위기로 쇼핑을 참아왔던 여성 소비자들이 럭셔리 구매를 재개한 것도 이들 브랜드들의 판매량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주로 30, 40대 직장 여성들이 주도하고 있다.

일본 야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2010년 해외 럭셔리 브랜드의 일본 내 매출 규모는 9천28억엔으로 전년 대비 82억엔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년대비 84.1%나 감소한 2009년의 부진에서 회복세로 돌아선다는 것이다.

매출이 증가한 대표적인 브랜드는 「크리스챤디올」「까르띠에」「페라가모」「티파니」「에르메스」「샤넬」 등이다. 특히 「크리스챤디올」의 경우 수십만엔의 가죽 핸드백이나 30만엔 상당의 원피스가 판매 호조를 보이고 있다. 이로 인해 유명 백화점의 럭셔리 매장도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품질은 물론 높은 부가가치를 제공하는 이들 럭셔리 브랜드들은 경기 회복에 따라 30, 40대 직장 여성들로부터 재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위해 값싼 원자재를 도입했거나, 생산 거점을 중국으로 옮긴 브랜드들은 고전하고 있다. 이탈리아의 「베르사체」는 지난해 말 판매 부진으로 일본에서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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