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앤토크 | 구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뎀나 2025-03-17

스타 디자이너 대이동! 뎀나, 발렌시아가 10년만에 그만두고 구찌로 간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가 발렌시아가 출신의 뎀나(Demna)를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Gucci)가 같은 케어링 그룹내 발렌시아가를 이끌어 온 뎀나(Demna. 43)를 구찌의 새로운 아티스틱 디렉터로 임명했다. 


구찌는 알레산드로 미켈레 (Alessandro Michele)의 후임으로 사바토 드 사르노(Sabato De Sarno)를 임명했으나 2025 F/W 밀라노 패션위크를 3주 앞둔 지난 2월 6일 깜짝 사임했다.



구찌의 2025 F/W 컬렉션은 사내 스튜디오 디자인팀이 주도했다. 


구찌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괴짜스러운 맥시멀리즘으로 최고의 트렌드를 주도했지만 피로도가 높아지자 지난 2023년 사바토 데 사르노를 임명하며 변신을 시도했다.


그러나 미켈레 시대의 맥시멀리즘에서 벗어난 구찌의 미니멀룩 컨셉 전환은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보고 케어링 그룹내 발렌시아가 디렉터를 투입해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옛 소비에트연방국 조지아 출신의 뎀나는 지난 2014년 남동생 구람 바잘리아, 동료 디자이너들과 함께 컬트 스트리트웨어 브랜드 베트멍(Vêtements)을 공동 설립했다.


베트멍에서 보여준 파괴적이고 실험적인 패션코드로 세계 패션계를 뒤흔든 뎀나는 지난 2015년 발렌시아가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전격 발탁됐다.


유서깊은 발렌시아가의 총지휘하게 된 뎀나는 지난 10여년동안 파괴적이고 반문화적인 관점을 꾸띄르 하우스에 주입시키며 럭셔리의 창조적인 개념을 재정립시키며 스타 디자이너로 자리매김했다.


케어링의 회장 겸 CEO인 프랑소아 앙리 피노(François-Henri Pinault)는 “뎀나는 패션계, 발렌시아가, 그리고 케어링 그룹의 성공에 엄청난 기여를 해 왔다. 그의 창의적인 에너지는 지금 구찌가 가장 필요로 하는 요소다. 지난 10년 동안 쌓아 온 성과에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 그가 구찌에서 펼쳐 나갈 새로운 크리에이티브 비전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케어링의 브랜드 개발 부문 부사장인 프란체스카 발레티니(Francesca Bellettini)는 “뎀나는 현대 문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구상해 온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의 세대에서 가장 영향력 있고 성공적인 크리에이터로 자리 잡았다”고 평가하며, “그의 아티스틱 디렉터 임명은 구찌의 창의적 에너지를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며, 스테파노와 함께 브랜드를 새로운 성공의 시대로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구찌 CEO 스테파노 칸티노(Stefano Cantino)는 “뎀나의 독창적이면서도 강렬한 크리에이티브 접근 방식을 존경해왔다. 그는 브랜드의 레거시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하는 능력이 탁월하다”며, “더욱 견고해진 브랜드 기반을 바탕으로, 구찌를 다시금 패션계의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고 지속적인 문화적 영향력을 확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뎀나는 “구찌 패밀리에 합류하게 되어 진심으로 기쁘다. 오랫동안 깊이 존경하고 동경해온 브랜드에 기여할 수 있게 되어 영광이다”며 “스테파노와 팀원들과 함께 구찌의 놀라운 이야기에 새로운 챕터를 써 내려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구찌 모기업 케어링이 사바토 드 사르노를 2년도 안돼 해고하고, 같은 케어링 그룹 내 발렌시아가 디렉터인 뎀나를 구찌로 인사이동 시킨 부분에 대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논란의 여지가 있는 선택”이라고 우려를 표명했다.


케어링 그룹 매출의 거의 절반을 차지하는 구찌는 2024년 내내 매출 감소 추세를 기록했다. 연말 매출은 76억 5천만 유로(12조 827억 원)로 전년 대비 23% 감소(비교 기준 -21%)했다. 


전체 매출의 91%를 차지하는 직접 판매 네트워크의 매출은 비교 기준 21% 감소한 반면, 도매 채널의 매출은 28% 감소했다.


뎀나는 오는 2025년 7월 초부터 공식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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