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25-01-30

[리뷰] 미켈레의 첫 꾸띄르 데뷔작! 발렌티노 2025 S/S 오뜨꾸띄르 컬렉션

알레산드로 미켈레는 발렌티노 첫 오뜨꾸띄르 데뷔작에서 '현기증(Vertigineux)'을 주제로 웅장하고 호화로운 2025 S/S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였다.




2025 S/S 파리 오뜨 꾸띄르 위크(Paris Haute Couture Week)가 개막한 가운데 지난 29일(현지시간) 알레산드로 미켈레의 첫 꾸띄르 데뷔작 발렌티노(Valentino)의 2025 S/S 오뜨 꾸띄르 컬렉션을 선보여졌다.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브롱냐르 궁(Palais Brongniart)에서 개최된 발렌티노의 오뜨 꾸띄르 컬렉션은 '현기증(Vertigineux)'을 주제로 웅장하고 역사적 경의, 연극성, 미켈레 고유의 맥시멀리즘이 혼합된 호화로운 꾸띄르의 세계로 관객들을 안내했다.


미켈레는 이번 컬렉션을 통해 ‘목록(List)’이라는 개념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인간이 무한한 것을 이해하고 정리하는 방식 중 하나로 목록을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이탈리아 작가 움베르토 에코(Umberto Eco)는 소란스럽고 무절제하며 강박적인 목록이 만들어내는 특정한 감각을 현기증과 같으며 이러한 현기증은 목록의 미완성, 유한한 것 안에 깃든 무한한 갈증에서 비롯된다고 표현했다.

따라서 미켈레는 컬렉션에서 선보인 48개의 룩은 유한하면서도 무한하며, 질서와 분산 두 가지 성향이 공존하는 각각 그 자체로 목록이며, ‘서로 연결된 복수의 세계’라고 전했다.

200페이지 분량의 쇼노트에서도 "18세기 프랑스 역사부터 로마 영화, 예술사, 디자이너의 개인적 삶이 투영된 시적 요소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부 사항과 참고 자료를 참고했다고 밝혔다.

모두의 기대를 모은 발렌티노 오뜨꾸띄르 데뷔작은 역사 속에서 깊이 다뤄진 적이 없으나, 문화를 창조하며, 우주의 혼돈에 질서를 가져오는 방법인 목록(List)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했다. 

발렌티노 아카이브, 문학, 판타지, 마리 앙투아네트, 부르주아, 오리엔탈리즘, 오컬티즘 등 오래전의 예술사에서 한꺼번에 끌어온 다양성이 존재했으며 전통적인 코드와 클래식한 실루엣, 대담한 장식, 섬세한 디테일이 공존한 현대적이고 비선형적인 접근 방식을 더해 꾸띄르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했다. 


시대를 넘나들며 엘리자베스 시대의 무도회 드레스와 튜더 실루엣의 우아함을 몽환적이고 낭만적인 감성과 결합했고, 미켈레 고유의 맥시멀리즘은 섬세한 레이스, 대형 리본, 복잡한 자수, 로코코 시대의 퇴폐적인 화려함과 만나 마리 앙투아네트의 궁정에 대한 환상을 불러일으켰다. 

가장 매혹적인 작품은 삼각형 모향의 직물 조각으로 짜여진 가운, 구식 크리놀린으로 딱딱하게 만든 스커트, 니들포인트 태피스트리 플로럴 드레스, 크로셰든 드레스 등이 대표적이다.

한편 이번 2025 S/S 오뜨 꾸띄르(Haute Couture) 컬렉션은 1월 27일(현지시각)부터 1월 30일까지 개최되며 총 29개의 브랜드가  참가한다.

1월과 7월, 1년에 두번 파리에서 열리는 오뜨 꾸띄르컬렉션은 파리 오뜨 꾸띄르 협회에서 창의성과 예술성, 장인정신, 고급 핸드메이드 제작에 대한 명성 등 엄격한 심사와 평가를 통해 자격을 부여한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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