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 2025-01-25 |
[리뷰] 미니멀 남성 꾸띄르! 디올 2025 F/W 남성복 컬렉션
프랑스 럭셔리 디올은 무슈 디올의 1954년 F/W 컬렉션인 H라인에서 영감을 받은 깔끔하고 구조화된 라인으로 남성성을 재해석한 2025 F/W 컬렉션을 선보였다.
밀라노를 거쳐 21일(현지시각) 2025 F/W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가 본격 개막한 가운데 패션위크 4일째인 지난 24일 프랑스 럭셔리 디올(DIOR)이 우아함과 실용성이 조화를 이룬 2025 F/W 남성복 컬렉션을 공개했다.
디올 남성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킴 존스(Kim Jones. 51)는 LVMH 그룹 소속의 펜디(Fendi) 여성복과 오뜨 꾸뜨르 및 모피 컬렉션까지 2개 브랜드를 맡아왔으나 지난 10월부터 펜디에서 물러나 디올 남성복 디렉터 업무에 전념해왔다.
파리 중심부에 있는 에콜 밀리테르의 삭막한 실내 세트에서 열린 디올의 2025 F/W 남성복 패션쇼는 올 블랙 룩으로 시작했으며 일부 모델들은 눈가리개를 하고 있었다.
올해로 7년째 디올 남성복을 이끌고 있는 킴 존스와 LVMH 그룹간 결별설이 나도는 가운데 이번 디올 남성복 컬렉션은 크리스찬 디올의 1954년 F/W 컬렉션인 H라인에서 영감을 받아 깔끔하고 구조화된 라인으로 남성성을 재해석했다.
킴 존스는 전통적으로 여성복의 문법이었던 핑크, 리본, 비즈, 보트넥, 롱스커트를 남성복의 영역으로 끌어왔다.
여성복 아카이브의 풍성한 실루엣과 벨트 디테일을 차용한 로브 및 '오페라' 코트를 통해 피티드 컷부터 플레어 스타일에 이르는 다양한 볼륨감이 눈에 띄었고 실루엣은 화려하면서도 장식을 최소화시킨 남성 꾸띄르의 현대적 미학을 선사했다.
셔츠와 재킷은 전통적 남성미라 여겨진 칼라와 라펠 같은 딱딱한 디테일을 없애고 대신 스카프처럼 부드러운 숄 형태의 네크라인으로 대치되었다. 어깨 역시 각을 내지 않고 둥글게 처리했다. 밝은 색상의 화려함이 거의 없었고 눈길을 끄는 프린트도 없었다.
새틴 리본으로 부드럽게 표현된 각진 테일러링, 빗방울을 연상시키는 유리 구슬 자수, 명암 대비에서 영감을 받은 드레이프는 젠더 플루이드의 접근 방식으로 남성복으로 재정의했다.
한편, 이번 디올 남성복 패션쇼에는 케이트 모스, 로버트 패틴슨, 그웬돌린 크리스티, 루이 가렐, 남주혁, J 발빈 등 세계적인 스타들이 참석했다.
패션엔 정소예 기자
fashionn@fashion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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