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3-05-03

포화상태 국내 아웃도어 시장 해법은?

아웃도어 시장 2차 대전, 새로운 국면 돌입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신장에 신장을 거듭하며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여주고 잇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와 유럽 아웃도어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으나 유독 한국 아웃도어 시장만 폭발적인을 거듭하며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집중 공략 타겟이 되고 있다.

또 아웃도어=등산복 이라는 공식이 깨지고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침투하며 새로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는 아웃도어 시장은 거품팽창, 과열경쟁 등 논쟁이 계속되고 있어 본지는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현황을 분석하고 아웃도어 브랜드의 지속 성장을 위한 해법을 모색하고자 한다.<편집자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의 고속 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 규모는 2006년 1조1천억원에서 지난 2012년 5조8천억원(삼성패션연구소 집계)으로 6년 동안 5배 넘게 늘었으며 올해는 6조원 규모의 거대 시장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인구가 8000만 명이 넘는 유럽의 독일, 프랑스보다 더 큰 시장으로 성장하며 전 세계 아웃도어 관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으며 최근들어 해외 아웃도어 브랜드의 직진출 배경이 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서 미국와 유럽 아웃도어 시장 역시 위축되고 있으나 유독 한국 아웃도어 시장만 폭발적인 성장곡선을 유지하고 있어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집중 공략 타겟이 되고 있다.


한국 아웃도어 마켓은 미스테리?
6조원 규모 매력적인 레드오션


밀레의 「밀레」, LG패션의 「라푸마」, 케이투코리아의 「아이더」, 샤트렌의 「와일드로즈」등은 직진출 또는 전개사 변경을 우려해 런칭 초기부터 국내 상표권을 인수해 방어태세를 갖추어 놓아 직진출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지만 상당수의 해외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국 아웃도어 시장의 무한 잠재 가능성과 선진국 수준의 소비행태 변화에 주목하고 잇는 있는 것.

그동안 아웃도어 시장은 타복종과 달리 직진출 보다는 라이선스 및 수입형태의 영업방식을 통해 협력관계를 유지해왔으나 최근들어 한국의 아웃도어 시장이 단일국가로는 전세계 2위권에 해당하는 대형시장으로 급부상하면서 해외 아웃도어 본사들의 사고가 전환점을 맞고 있다.

최근 파타고니아의 「파타고니아」를 비롯 마무트코리아의 「마무트」와 지난해 추동 런칭한 하그로프스코리아의 「하그로프스」등 지난 2년간 5개의 대형 해외 아웃도어 전문기업이 직진출을 선언했다.

합작사를 설립하거나 자본투자를 통해 전개하는 해외 아웃도어 전문기업도 10여개 업체로 직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고 있는 등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특히 중국 등 아시아진출을 위한 관문으로 한국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의 향후 직진출 선언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 아웃도어 마켓은 크지 않은 땅덩어리, 많지 않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미국(약 11조원)에 이은 세계 2위로 성숙기에 진입, 과포화 상태로 정점을 찍었다는 논란에도 불구하고 매년 외형확장을 멈추지 않는 미스터리 마켓으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 아웃도어 시장이 2조원에 불과한데 한국은 5조 원대로 이미 몇 년전부터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기형적으로 팽창하면서 브랜드별 과잉 물량공급과 과당경쟁으로 재고부담과 채산성이 악화되어 부실 적신호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부정론과 함께 의류에서 캠핑과 용품으로 확대되는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증가와 함께 여성과 젊은층, 아동까지 흡수하며 당분간 아웃도어 시장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이라는 긍정론까지 의견이 분분하다.

아웃도어= 등산복 공식 깨졌다


분명한 것은 아웃도어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세 이면에는 아웃도어=등산복 이라는 공식이 자연스럽게 깨지고 아웃도어는 이제 캠핑, 여행, 레저 등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을 확장하고 일상복으로 진화화고 있다는 점이다.

중장년층에 집중됐던 소비 타깃은 20~30대 젊은층으로 넓혀지고 있으며, 패밀리룩 시장을 겨냥한 키즈 라인 신설과 제품 확대도 눈에 띈다.

익스트림, 클라이밍 라인 등으로 정통 아웃도어의 전문성을 강조해온 브랜드들도 라이프스타일 아이템을 확대강화하고 패션과 스포츠 브랜드들까지 기능성을 강조한 아웃도어 라인을 확장하고 있어 바야흐로 아웃도어 시장은 캐주얼, 스포츠복의 영역을 아우르는 거대 시장으로 새로운 성장맵을 그려갈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수년 전부터 아웃도어 시장의 거품 논쟁이 계속되어왔으나 전문가 진단을 비웃기라도 하듯 아웃도어 시장은 매년 20~50%대 고성장을 지속해왔다. 지난2013년 매출 5천억원을 넘는 아웃도어 브랜드가 「노스페이스」 「코오롱스포츠」 「K2」「블랙야크」 등 4개로 늘어났고, 후발주자인 「네파」도 4천억원대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국내 소비자 대부분이 고급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한두 벌씩은 다 가지고 있을 정도로 필수 아이템이 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해주고 있다. 대다수 아웃도어 브랜드 제품 구성 역시 기능성 위주의 제품에서 벗어나 디자인과 색상, 특정 연령층을 겨냥한 전략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하며 전국민의 아웃도어 착장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존 40~50대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된 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최근에는 20~30대 젊은층으로 아웃도어 수요가 확산되고 심지어 7~13세 초등생을 겨냥한 아웃도어 키즈 제품도 잇따라 출시되고 있을 정도로 전 연령층이 아웃도어 열풍을 이끌고 있는 셈이다.

직장인들의 출퇴근길에 아웃도어 브랜드 상품과 패딩을 즐겨 입는 모습은 더 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며 ‘아웃도어 룩’이라는 패션 장르도 새롭게 탄생했다.

또 최근 캠핑 열풍을 타고 주말이나 휴가기간을 이용해 캠핑, 등산, 낚시 등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캠핑족들이 빠른 속도로 증가해 매니어층 위주였던 캠핑 시장도 이제 매스(대중) 시장으로 파고들고 있다. 이는 아버지와 아이가 함께 야외활동을 하는 TV 프로그램이 대중 시장 확산에 한몫한 것으로 보인다.

2차 아웃도어 대전 본격화
피말리는 외형싸움…체력과 자본력이 승부수


또한국내 아웃도어 시장은 성숙기에 깊숙이 진입한 만큼 향후 아웃도어 업계의 양극화 현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웃도어 시장 규모가 단기간에 폭증하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과당경쟁과 경쟁적인 광고 마케팅 비용, 과잉 물량공급 등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진 중소 아웃도어 브랜드의 본격적인 퇴출 현상도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성숙기에 진입한 아웃도어 시장은 고객 세분화와 유통 다변화, 브랜드 차별화가 필수 요소로 지적되고 있으며 무엇보다 제품의 품질을 개선하고 장기전을 뛸 수 있는 체력과 자본력을 겸비한 브랜드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해온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었다는 판단에 따라 국내 아웃도어 업체들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떠오른 중국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성숙기에 접어든 한국 시장을 대체할 중국 아웃도어 시장은 2015년에는 4조5천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가깝고 체형과 사이즈가 비슷한 동질감 등이 국내 아웃도어 브랜드 중국시장 공략 잇점으로 꼽히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 FnC부문 「코오롱스포츠」는 지난 2006년 9월 북경에 1호점을 내면서 중국 시장에 진출해 현재 93개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올 연말까지 중국내 매장을 185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LG패션은 지난 2010년 프랑스 라푸마 본사와 조인트벤처 방식으로 중국에 진출한 이후 2년만에 「라푸마」 매장수를 70개로 늘렸으며 올해는 100개로 확장할 계획이다. 중국 내 각종 아웃도어 관련 동호회를 후원하고 있는 「라푸마」는 화려한 색감과 디자인을 강조한 기획상품으로 중국 소비자들을 공략해 오는 2015년까지는 중국사업 매출 2천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베이징, 상하이, 텐진 등 대도시에 직영매장, 대리점 등 중국 주요 도시에 총 250개 매장을 운영중이며 앞으로 중국 남부지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블랙야크」는 오는 2015년까지 중국내 매장을 800점으로 확대하고 매출 2천억원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중국을 포함해 몽골, 러시아 등으로 사업 무대를 확장해나갈 계획이다.

LS네트웍스는 지난 2011년 11월 중국 법인을 설립한 이후 1년만에 「몽벨」 매장 10개를 열었다. 지난해 베이징 3대 백화점으로 꼽히는 엔샤백화점에 입점에 성공한 만큼 올해 주요 상권에 매장을 확보해 인지도를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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