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3-04-05

[특집] 아시아 파워가 글로벌 파워로 통한다

글로벌 패션기업, 무한대 아시아 잠재시장 주목


아시아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행보가 치열해지고 있다.  글로벌 경제불황이 전세계 패션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SPA브랜드는 호황을 지속하며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시장으로 마켓규모를 팽창시켜 나가고 있으며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개척을 위해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질주하는 중국경제와 무한대의 잠재시장에 전세계 패션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본지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지난 3월11일자에 국내 패션기업들이 전략적으로 주목하는 중국 등 아시아 시장 특성과 접근 및 진출 현황, 성공사례 등을 집중 조명한데 이어 3월25일자에 글로벌 유명 SPA브랜드의 아시아 진출 전략 및 성공사례, 아시아 소비자의 특성 등을 분석해보았다.<편집자주>

차세대 성장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를 향한 글로벌 브랜드의 공격행보가 뜨거워지고 있다. 과거 북미 유럽 등 선진 소비시장에 의존했던 글로벌 패션기업들은 이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 시장의 개척을 위해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으며 특히 질주하는 중국경제와 무한대의 잠재시장에 전세계 패션기업들이 주목하고 있다.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서 아시아 파워가 글로벌 파워로 통하면서 세계 유명 명품 브랜드와 글로벌 SPA브랜드들은 앞다퉈 아시아 공략에 주력하고 저성장의 늪에 빠진 일본 기업들도 이를 만회하기 위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해외사업이 기업가치를 평가한다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내수시장이 저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국내 패션기업들도 국내보다 해외사업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키워드가 될 것으로 판단,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아시아 시장으로 사업활로를 개척하는 등 해외사업이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다.

그동안 글로벌 경제는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 주도해왔으나 미국의 금융위기와 서유럽 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시장에 직격탄을 던지면서 이 같은 경제구도에 금이가기 시작했으며 세계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 등 아시아 마켓을 글로벌 경제의 축으로 주목하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세계경제의 무차별적 동반 침체속에 중국 경제의 나홀로 성장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고, 포스트 브릭스 시장은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어 향후 아시아 시장은 북미시장의 보완시장과 틈새시장이 아닌 새로운 소비수요 창출의 근원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중국을 포함한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신흥 경제국가들도 핫 마켓으로 인식되면서 세계 패션시장의 한축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시아 세계 패션시장의 한축으로 성장한다

글로벌 경제불황이 전세계 패션시장을 위축시키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SPA브랜드는 특수와 호황을 지속하며 특정시장에 국한되지 않고 유럽, 미주, 아시아 등 전세계 주요시장으로 마켓규모를 팽창시켜 나가고 있다.

1990~2000년대 출범한 글로벌 SPA브랜드들은 미국과 유럽 등 자국내 마켓에서 탄탄한 자본력과 성공을 바탕으로 점진적으로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 진출, 현재 전세계 SPA 시장을 주도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유럽 패션 시장의 경우 럭셔리 마켓과 초저가 마켓으로 양분화 된 패션시장속에서 경기 침체와 시장 포화로 패션 산업이 정체되어 있으나, SPA 시장은 지속적 성장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지난 5년간 글로벌 SPA 시장은 전반적 세계시장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높은 영업 이익률과 매출 성장률 기록했으며 미국의 대표적 SPA 기업인 「포에버21」은 전반적인 의류 매출 부진속에서도 2005년 9.47억 달러에서 2010년 32억 달러로 급격히 증가했다.

아시아 대표적 8개 도시 (베이징, 상하이, 청두, 센젠, 홍콩, 타이페이, 싱가포르,서울)의 2009년 어패럴 시장 규모는 서울이 19조 4,705억원으로 규모가 가장 크고, 그 다음이 홍콩, 베이징으로 나타나고 있다. 중국 주요 3개도시는 10%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으며 중국이 아시아에서 일본을 대신하는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글로벌 SPA 브랜드는 중국 본토에 자원을 투자하여 중국 진출 및 점포수의 증가를 목표로 글로벌 네트워크 운영 시스템과 재무적 자원, 최첨단 물류시스템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강화해나가고 있다.

중국에 진출한 많은 글로벌 기업들에게 새로운 변화의 시대가 오고 있다. 지난 10년이 시장진입과 점진적 매출성장의 시기였다면 앞으로 10년은 해외 기업들이 시장점유율 확보를 위해 치열한 각축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H&M은 유럽시장 전체를 자국 시장 개념으로 보고 글로벌화를 추진, 1964년 노르웨이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 43개국 2천500여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아직까지는 유럽과 미국이 주된 진출 거점이나 최근에 들어 아시아, 중동지역으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H&M」의 경우 중국,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시장에서 매장 수를 89개나 늘리며 호황을 이룬 반면 유럽시장의 판매량은 저조하여 마이너스 성장률을 보였다.

미국의 「갭」은 거대한 자국 시장 내 수요를 통한 이익 창출 및 시장 포화에 초점을 두고 1987년 영국에 첫 글로벌 매장 오픈했으며 2000년대 들어 로컬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둔화되자 신흥 시장으로 진출하기 시작했다.

2006년 이후 프랜차이즈 전략을 도입, 아시아 및 중동시장(한국, 말레이시아, 싱가폴, 인도네시아, 바레인, 쿠웨이트, UAE, 오만, 카타르)으로 진출국가 및 매장수를 확대함으로써 그룹 전체의 매출확장을 꾀했다.

「자라」는 1975년 브랜드 출범 이후 10여년 이상 로컬 시장 내 브랜드 입지를 굳힌후 1988년 포르투갈에 진출했다. 1990~2000년대들어서 유럽내 지리적, 문화적으로 근접국가들을 대상으로 점진적 글로벌화를 추진했으며 자국 시장 내에서의 입지를 확보 한후 글로벌 경기침체 대응하여 지속성장을 보이는 신흥시장에 진출했다.

「자라」의 2010년 매출에 따르면 로컬 마켓인 스페인 매출이 전체의 1/4, 유럽 시장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다.

「포에버21」은 1984년 설립 이후 2003년 UAE,싱가폴 진출을 시작으로 2006년 필리핀, 캐나다,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요르단, 오만, 2008년 중국, 태국, 한국, 쿠웨이트, 2009년 일본, 사우디아라비아 진출 등, 미국 포함 전 세계 15개국 주요 지역에 500여개의 매장을 확대하며 빠르게 글로벌 시장에 진입했다.

패스트 리테일링사의 「유니클로」는 1984년 설립 이후 끝없는 성장세를 지속하여왔으나, 90년대 하반기 들어 일본 내수시장 경쟁심화와 내수 시장이 성장 한계성을 보이자 2000년대 들어 런던 진출을 시작으로 2002년 중국, 2005년 한국, 미국, 홍콩, 2007년 프랑스, 2008년 싱가폴 진출 등 본격적인 글로벌화를 단행했다.  2000년대 중반 이후부터 「유니클로」는 프랜차이즈 매장을 30배 이상 확대하며 공격적인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고 있는 추세다

한편 유럽과 미국 등 선진국가의 경제불확실성과 생산 거점 지역에서 벗어나 미래 신흥 소비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 마켓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SPA 브랜드의 마케팅 경쟁은 더욱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국내 SPA 브랜드의 아시아 마켓 진출로 인한  글로벌화도 가속되고 있다.

제일모직 「에잇세컨즈」의 경우 오랜 시간 축척해온 글로벌 소싱 인프라와 글로벌 진출 경험을 토대로 기획 단계부터 글로벌 브랜드 육성을 목표로 런칭했다. 

2014년 중국 시장을 시작으로 첫 글로벌 시장 진출을 계획 중이며, 2020년까지 중국시장을 포함한 전체 글로벌 매출 1조5천억을 목표로 하고 있다.<류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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