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04-03 |
[특집] 글로벌 SPA, 아시아 시장 점령하다
아시아 비중 자라 20%, H&M 6%, 유니클로 90% 이상 차지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을 점령해 가고 있다.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 스웨덴 H&M의 「H&M」,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 미국의 「GAP」 등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 공략을 점차 강화하고 있다. 「자라」를 전개하는 인디텍스는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20%까지 증가했고, 「H&M」을 전개하는 H&M은 아시아 시장 마켓 점유율이 6%까지 증가했다.
또한 패리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 는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일본을 비롯 아시아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에 따라 아시아 각 국가는 글로벌 SPA 브랜드에 대항하기 위해 토종 SPA 브랜드를 육성하고 있으며 글로벌 SPA 브랜드와 토종 SPA 브랜드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시아 마켓에서 막강 파워를 과시하고 있는 이유는 3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빠른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급성장한 소비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글로벌 SPA 브랜드의 비즈니스 전략과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국가의 경제 불확실성에 따른 자국 및 선진 패션시장에서의 성장률 둔화, 그리고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가지고 있는 브랜드 속성이 아시아 시장으로 계속적으로 마켓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는 이유로 분석된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은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패션 지능과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SPA 브랜드의 유연한 상품 공급과 글로벌 소싱력, 주요 상권에 포진한 유통망, 가격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인프라 등이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각국으로 시장 진입을 뛰어넘어 급속한 세력 확장을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아시아 시장에서는 막강한 자본력과 상품력, 그리고 가격 경쟁력을 바탕으로 한글로벌 SPA 브랜드와 아시아 각 국가가 정책으로 육성하고 있는 토종 SPA 브랜드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SPA, 아시아에서 뜨는 이유는?
글로벌 SPA 브랜드의 아시아 마켓에 대한 관심이 계속 증폭되고 있다. 유럽 및 미국 등 선진 국가의 경제 불확실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성장기에 있는 신흥 개발국가의 경제 상황과 생산 거점 지역을 벗어나 새롭게 소비시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도 아시아 시장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미국과 더불어 세계 강대국 대열에 합류한 중국 시장을 비롯, 인도,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신흥경제국가들의 경제성장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더 이상 아시아 시장을 외면할 수 없는 이유이다.
또한 글로벌 경제 위기와 선진 경제 국가의 성장률 둔화도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 눈을 돌린 또 다른 이유이다. 그 동안 글로벌 경제는 미국을 비롯한 서유럽 국가들이 주도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금융위기와 서유럽국가들의 재정위기가 글로벌 시장에 직격탄을 던지면서 이 같은 경제 구도는 금이 가기 시작했고, 이에 대한 반작용으로 인해 한 발 빠르게 세계 경제 강국으로 부상한 중국은 글로벌 경제의 축을 아시아로 돌려놓는 이유가 됐다.
또한 미국 및 서유럽 국가의 경제 불확실성과 이로 인한 이들 기업의 성장률 둔화는 새롭게 떠오르는 아시아 마켓을 주목할 수 밖에 없었고, 글로벌 SPA 브랜드들이 앞다투어 아시아 공략에 주력하는 계기가 됐다.
인디텍스의 「자라」와 H&M의 「H&M」는 자신들의 본 고장인 EU시장에서 성장률이 계속 정체현상을 보이고 있고,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도 일본 시장에서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GPA」도 미국 시장에서 침체를 거듭하고 있다.
여기에다 글로벌 SPA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속성도 이들 브랜드들이 아시아 시장에서 고성장을 구가하고 있는 이유이다. 이것은 단순히 글로벌 경제 환경과 아시아의 경제 성장 외에도 글로벌 SPA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속성도 한 몫을 했다는 것이다.
최신 트렌드를 빠르게 흡수할 수 있는 패션 지능과 최신 IT 기술을 접목한 SPA 브랜드의 유연한 상품 공급과 글로벌 소싱력, 주요 상권에 포진한 유통망, 가격대를 지속적으로 하락시킬 수 있는 인프라 등이 지역적인 한계를 뛰어넘어 세계 각국으로 시장 진입을 뛰어넘어 급속한 세력 확장을 하고 있는 이유라고 할 수 있다.
글로벌 SPA의 아시아 마켓 규모는?
아시아 비중 인디텍스 20%, H&M 6%, 유니클로 90% 이상 차지
글로벌 SPA 브랜드의 아시아 시장 진출이 확대되면서 글로벌 SPA 마켓에서 아시아 시장에 차지하는 비중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스페인 인디텍스의 「자라」, 스웨덴 H&M의「H&M」,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 미국의 「GAP」 등 이들 글로벌 SPA 브랜드들의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커지고 있다. 또한 패리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 는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일본을 비롯 아시아 비중이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아시아 시장에서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자라」를 전개하는 인디텍스는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아시아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이 2011년 17%에서 지난해 20%까지 증가했다. 이로 인해 인디텍스의 아시아 시장 규모는 31억8천만 유로(약 4조5천754억원)으로 분석되고 있다.
「자라」의 인디텍스는 전체 매출 중 내수와 해외 매출의 비중은 3:7 정도로, 글로벌 SPA 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해외 장악력을 가지고 있다. 대륙 별로는 자국인 스페인을 포함한 유럽시장의 매출이 66%로 가장 많으며, 아시아 20%, 미주 14% 순이다. 인디텍스 역시 미래 성장시장으로 아시아 마켓에 투자를 집중해 중국, 한국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집중적으로 오픈하는 등 아시아 시장의 파이를 점점 확대하고 있다.
인디텍스는 그 동안 주력했던 유럽시장을 넘어 미주, 아시아 지역으로 영향력을 확대해 유럽시장의 침체여파를 상쇄했다. 그 결과 지난해 회계연도 기준으로 159억 유로(한화 약 23조원)의 매출을 달성, 전년대비 16% 성장했다. 순수익은 23억6천 유로(한화 약 3조 3천억원)로 전년대비 22%가 늘었다.
「H&M」을 전개하고 있는 H&M도 글로벌 실적 가운데 아시아가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증가하고 있다. 2009년의 경우 아시아의 판매 비중이 2.3%에 머물렀으나, 2010년에는 3.6%로 증가했고, 2011년에는 4.4%로, 2012년에는 6.4%까지 늘어났다. H&M의 아시아 규모는 90억200만 크로나(약 1조5천499억원)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지난해 한국, 일본, 중국(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5개 국가의 판매 실적은 전년대비 58.8% 신장률을 보일 정도로 급성장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대표 야나이다다시)이 운영하고 있는 「유니클로」는 글로벌 전체 실적 가운데 90% 이상을 아시아에서 올리고 있고, 또 70% 이상을 일본에서 기록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패스트리테일링은 글로벌 시장에서 2020년까지 매출 5조엔(약 71조 5000억원)을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현재 영국, 중국, 미국, 한국, 프랑스, 홍콩 등 11개국에 진출해 12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에 있으며, 2020년까지 5조엔(한화 약 71조 5000억원), 경상이익 1조엔 달성을 목표로 글로벌 사세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전 세계 매출은 2012년 회계연도 기준으로 9천286억엔, 영업이익은 1천264억엔을 달성했으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한 870억엔을 기록했다. 올해는 한국, 중국 등 동북아시아 지역의 매출 성장세에 따라 오는 8월까지 1조690억엔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당초 전망치보다 300억엔 상향된 수치이다.
글로벌 SPA, 아시아 차세대 시장이다
중국, 한국, 동남아시아 공략에 집중
최근 H&M의 칼 조한 퍼슨 회장은 글로벌 패션시장을 둘러싼 경제 환경이 불안하지만, 아시아시장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속 성장을 낙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경제 악화와 글로벌 패션시장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견실한 사업 성과를 이어오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그 동안 경쟁기업들과의 경쟁에 대비해 포지셔닝을 강화해왔고, 또 아시아시장을 비롯한 신흥시장의 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지속 성장을 계속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 비롯된 것이다.
H&M은 EU시장 전체를 자국 시장 개념으로 보고, 글로화를 추진하고 있다. 1964년 노르웨이 진출을 시작으로 전 세계 43개국에 2천500여개의 매장을 전개하고 있는 H&M은 아직까지는 유럽과 미국이 주된 진출 거점이나 아시아 지역이 급속한 경제성장과 차세대 소비시장으로 떠오름에 따라 아시아를 비롯한 중동 및 남미 지역으로의 글로벌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 통합 및 확장 전략을 바탕으로 표준화, 현지화 전략을 적절히 믹스한 유연한 글로벌 전략을 통해 세계 각 국으로 진출하고 있다.
H&M은 2007년 중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시장에 진출한 H&M은 2008년 일본, 2010년 한국, 2011년 싱가포르, 2012년 말레이시아와 태국에 진출했고, 2013년에는 인도네시아에 진출 계획이다. 이로 인해 올해에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첫 매장을 내고, 인도네시아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아시아 시장에서의 H&M 파워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의 ‘갭’도 2000년 들어 로컬 시장에서의 성장률이 둔화되자, 신흥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특히 2006년 이후 프랜차이즈 전략을 도입하면서 한국, 말레시이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바렌인, 쿠에이트, UAE, 오만, 카타르 등 아시아 및 신흥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고, 이들 지역에서의 성공에 힘입어 글로벌 매출이 성장하기 시작했다. 2011년 매출을 기준으로 볼 때 아시아 지역에서의 매출 비중은 8%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인디텍스의 「자라」는 1988년 포르투갈 시장에 진출하기 까지 10여 년 이상 로컬 시장에서 브랜드 입지를 다졌다. 자국내의 입지를 바탕으로 지리적, 문화적 인접국가로 진출했고, 최근에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보이고 있는 신흥국가로 진출하고 있다. 인디텍스의 대표적인 브랜드인 「자라」도 2010년 매출에 따르면 로컬 마켓인 스페인 매출이 전체 글로벌 매출의 1/4를 차지하고 있고, 유럽 시장의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일본 패스트리테일링의 「유니클로」는 런칭 이후 1980~1990년대는 일본 내 기반 구축에 주력했으나, 일본 내수시장 경쟁 심화로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
2000년대 들어 영국 진출을 시작으로 2002년 중국, 2005년 한국, 미국, 홍콩, 2007년 프랑스, 2008년 싱가포르 진출 등 2000년대 중반들어 프랜차이즈 매장을 30배 이상 확대하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체제를 갖췄다.
이 가운데 아시아 시장 진출이 단연 독보적이다. 진출 지역별 유통망 비중을 봤을 때 2011년의 경우 16.1%에 머물렀던 아시아 비중은 2012년에는 24%까지 증가했고, 패스트리테일링에 따르면 2013년에는 32.4%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일본과 아시아를 합칠 경우 아시아의 유통망 비중이 98%를 넘어서고 있다.
그러나 현재도 「유니클로」는 유니클로 재팬의 매출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고, 해외시장 공략에 대한 공격적 세력 확대를 멈추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유니클로」는 특히 성장 시장으로 지목된 아시아 지역에 매장 출점을 주력해 매년 일본 외 아시아 지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오픈, 2020년까지 중국 1000개, 일본 외 아시아 지역 1000개 등 전 세계 4000개 매장에서 5조엔의 매출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유럽 및 미주 시장 공략도 공격화한다. 미국의 경우 현재까지는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에 매장을 소극적으로 전개하고 있지만, 향후 1000개 이상의 단계적인 매장 오픈을 통해 북미 시장 진출의 교두보로 삼을 계획이다.
아직까지는 「유니클로」 전체 매출액 중 내수 비중이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성장추세라면 2015년에는 해외 판매가 일본 판매를 넘어설 전망이다. <허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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