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 2013-03-29 |
[5] 중국 패션유통시장 전환기에 돌입하다
차별화·전문화로 전환 … 캐주얼, 아웃도어 라이징 현상 심화
중국 패션유통시장이 전환기에 놓여있다.
글로벌 SPA브랜드 및 글로벌 유명 패션 브랜드의 계속된 진출과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자의 가처분소득 증가에 따라 소비의 니즈가 다양화되고, 고급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의 눈높이 변화에 따라 백화점의 MD구성과 미래전략을 다시 구성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재 중국 백화점의 현실이다.
2011년 중국의 소비재 매출은 2010년보다 17.1% 오른 18조3919억 위안에 달했다. 2012년 소비재 매출은 20조7167억 위안으로 전년대비 15.2%(명목상승률) 증가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가격인상요인을 제외한 실질상승률은 이 보다 낮은 13.5%에 달한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승률도 계속 둔화되고 있는 추세이다. 원가 상승에 따른 가격 경쟁력 저하와 수익률 저하로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고, 이에 따른 매출 증가 폭이 점차 줄어들면서 기업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 토종 소매유통기업들은 고급 슈퍼마켓, 편의점, 전문점, 온라인 쇼핑몰, 대형쇼핑센터, 중저가 시장 등으로 유통채널을 빠르게 다각화시키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또한 인터넷쇼핑이 발전하면서 전통 유통기업들이 속속 온라인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큰 특징이다.
현재 중국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민소득 향상과 중산층 증가, 도시 집중화 현상 등으로 인해 패션 주 소비층인 도시 소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패션 주요 소비층인 20~40대의 증가와 1가구 1자녀 정책 실시 이후 신 소비계층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감성과 감각을 가지고 패션시장의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소득증가에 따른 레저, 여행 문화가 증가하면서 캐주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타 복종의 캐주얼 라이징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소비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간의 마케팅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이에 본지는 한국패션협회가 주관한 ‘글로벌 패션 포럼' 세미나 보고서를 토대로 중국의 지역별 유통망 현황과 국내 패션기업의 중국시장 진출 전략을 분석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중국 소비유통 환경 재편되고 있다
중국은 1980년도만 해도 경제규모가 세계 10위였다. 하지만, 최근에는 미국에 이어 경제규모가 2위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느려진다고 해도 2012년에는 7.8%, 2013년에는 8.2%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것이 세계경제관련 기구와 연구단체의 지배적인 시각이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이제 더 이상 세계 공장이 아닌 거대 소비시장으로 재편되고 있다. 중국 소비시장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중산층으로 합류되면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 의류시장은 지난 2010년 기준(중국 방직성 자료) 전체 생산액이 1조1천800억RMB(약 216조원)이며 이는 전년대비 18% 늘어난 수치이다. 내수 의류 소비시장은 전년대비 28.7% 늘어났으며, 이것은 일반 소비재 신장률인 16.8%에 비해 2배 정도 많은 수치이다. 연도별 복장 생산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특히 15~34세의 인구가 전체 인구의 33%에 육박하면서 이들의 구매빈도가 늘어나고 있고, 이들의 구매액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부분의 세계경제기구와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 패션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으며 현재 대도시 위주의 경제 성장과 패션시장 성장이 중소도시로 파급되면서 성장세는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동부연해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으나, 중서부 내륙과 동북 3성은 동부연해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발전이 늦고 있다. 하지만, 중국 정부의 신흥 개발 정책에 따라 이들 지역이 새로운 신흥 개발 지역으로, 또한 신흥 패션 상권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인력 채용 문제와 기업간의 경쟁 심화, 고용비용 증가, 미비한 법과 제도, 지적재산권 문제 등 부정적인 문제가 내재해 있어 이것들이 성장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제성장 따른 캐주얼 라이징 현상 증가
비즈니스룩, 아웃도어 마켓 성장 예고
최근 중국은 경제성장에 따른 국민 소득 변화와 인구구조의 변화, 이에 따른 소비자의 라이프스타일 변화, 기업간 경쟁 심화, 그리고 법적 환경 변화 등 패션 소비 유통을 둘러싼 다양한 환경 변화로 인해 중국 패션시장에도 변화의 바람이 예상되고 있다.
현재 중국은 경제성장으로 인해 국민소득 향상과 중산층 증가, 도시 집중화 현상 등으로 인해 패션 주 소비층인 도시 소비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또한 패션 주요 소비층인 20~40대의 증가와 1가구 1자녀 정책 실시 이후 신 소비계층이 탄생하고 있다. 이들은 트렌드에 민감한 감성과 감각을 가지고 패션시장의 주도층으로 부상하고 있다.
또한 소득증가에 따른 레저, 여행 문화가 증가하면서 캐주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고, 타 복종의 캐주얼 라이징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이로 인해 이들 소비계층을 공략하기 위한 기업간의 마케팅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그리고 2005년 WTO에 가입하면서 외자기업의 소매시장 진출을 100% 허용함에 따라 패션외자기업도 소매시장 진출이 용이해져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시장 진입이 활발해지고 있다.
그 동안 중국 패션시장의 주된 유통채널은 백화점이었다. 하지만, 중국 백화점도 성장기를 지난 안정기에 접어들고 있다. 그 동안 매년 중국 백화점은 양적 성장을 거듭해왔다. 지난해도 역시 전체적인 성장률은 증가세를 유지했다. 하지만, 전체 이익률은 떨어졌다.
반면, 오프라인 마켓에서 쇼핑몰과 아웃렛이 급성장했고, 온라인 마켓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는 단기적인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현상으로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유통 환경 변화와 소비 트렌드의 변화에 따라 소비자의 착장 스타일도 캐주얼웨어 선호로 변화하고 있다.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자들의 가처분소득이 증가함에 따라 삶의 질을 추구하는 소비 성향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여가생활과 레저활동을 중시하는 레저, 캐주얼웨어의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캐주얼웨어의 착장 시간도 길어지고 있다.
20~30세 소비층은 캐주얼 웨어 지향의 착장이 계속될 것으로 보이고, 30~40세 소비층은 여행과 레저 라이프스타일 증가에 따른 캐주얼웨어와 아웃도어 웨어의 증가가 예상된다.
또한 최근에는 남성복 업체들이 고급 캐주얼웨어 지향의 비즈니스룩을 강화하는 한편, 이들 제품의 아이템을 강화하고 있다. 「GXG」 등이 이러한 변화를 꾀한 대표적인 브랜드이다. 레저, 스포티브 마켓에서도 단순한 스포츠웨어가 아닌 트렌디 스포티웨어가 인기를 얻고 있다.
화동지역 - 상하이시, 장수성, 저장성, 안휘성
중국 패션 마켓 및 트렌드 1번지
중국의 화동지역에는 상하이, 장수성, 저장성, 안휘성이 위치하고 있다.
화동지역의 상하이는 중국의 경제수도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3천불에 달할 정도로 경제 수준이 가장 높은 지역이다.
이로 인해 이 지역은 패션 트렌드를 가장 빨리 받아들이는 한편 중국의 패션 트렌드를 리드하는 곳이다. 따라서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도 이 지역 공략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중국의 플래그십숍을 이곳에 오픈하고 있다.
상하이시에서 대표적인 유통업체는 바이렌그룹이 운영하는 동방상하, 빠바이반, 바이렌요우이청을 비롯한 형륭광장, 이세탄, PARKSON, 타이핑양 등이다.
상하이시의 쉬자후이와 화하이루 상권에는 강후이 광장, 쉬자후이 타이핑양, 동방상샤(쉬자후이), 화하이류 바이셩(PARKSON), 난징루 상권에는 지우광 백화점, 상해 매용진 이세탄 백화점, 형륭광장(66플라자), 난징루 신스지에 백화점(남경로 신세계)이 포진해 있고, 푸동신취 상권에는 상해 포동 팔백반 백화점, IFC몰, 바이렌요우이청(우지아창), 롱즈멍 광장(중산공원)이 위치해 있다.
쉬자후이 상권은 상하이시 유동인구가 집중된 곳으로 상권 밀집도가 높은 곳이다. 이로 인해 외국계 기업과 젊은층이 주요 소비층을 형성하고 있다. 동방상샤와 강후이광장 등은 중고가 이상, PARKSON 및 로컬 백화점들은 중가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난징루 상권은 상하이 중심상업지역으로 관광객들이 몰리는 쇼핑의 명소이며 지우광, 66플라자 등 고급 백화점과 쇼핑몰이 포진해 있다. 난징 동로의 신스지에 백화점과 라이푸스광장, 즈디광장 등은 젊은층의 선호도가 높으며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푸동신취 지역은 상류층이 이용하는 IFC몰과 타임스퀘어 등이 위치해 있으며 이 지역의 팔백반 백화점 등은 중산층을 공략하고 있다.
장수성은 1인당 국민소득이 8천불에 육박하는 지역으로 난징, 우시, 수저우, 창저우 등 2급 도시들이 위치한 곳이다. 장삼각에 위치한 수난지역은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불을 넘은 지역이다. 그 동안 발전이 늦었던 수중, 수베이 지역까지 계속 발전하고 있어 성장 가능성이 높은 지역이다.
장수성에는 지역 대표 빅3인 화지집단, 난징 징잉그룹, 따양백화점이 높은 마켓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들 유통업체와 토착백화점 간의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난징시의 난징징잉과 더지광장은 주로 상류층을, 난징따양, 난징신백, 동방상성 등은 중산층 이상을, 중앙상장과 화렌 등은 대중 소비층을 공략하고 있다. 특히 난징 징잉 본점은 연매출 40억원(元)을 기록하며 중국 전체 평효율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우시시 상권의 나징 빠바이반과 상위에따샤는 중상류층 이상을, 따양과 팍슨, 화렌 등은 대중 소비자들을 겨냥하고 있다. 수저우 상권의 타이화상청은 상류층이 주로 이용하고 있고, 메로청과 지우광은 중상류층이 선호하고 있다.
화동지역의 저장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항저우와 부자도시 닝보, 아시아의 유태인을 탄생시킨 온저우시 등이 위치한 곳이다. 북부와 남부로 나뉘는 저장성은 주로 상하이와 인접한 북부지역이 소비의 중심 지역을 형성하고 있으며 남부는 북부 지역에 비해 트렌드 전파가 늦은 지역이다.
저장성의 대표 유통기업인 인타이그룹은 저장성내 10개 이상의 다점포를 운영하고 있고, 항저우 따샤는 연매출 68억원(元)을 기록하며 중국 내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항저우시의 상류 10%는 항저우 따샤, 중상류층은 우림 인타이, 대중고객은 지에바이 또는 백화대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 닝보시의 신세계 강동점과 국제무역센터는 중류층 이상을, 인타이 동먼점과 텐이점은 대중고객과 젊은층을 겨냥하고 있다.
안휘성은 화동지역 가운데 가장 소득이 낮은 곳이다. 안휘성의 수도인 허페이가 상대적으로 소득 수준이 높은 곳이다. 허페이에는 지역 로컬인 백화대로와 구루상사, 장수성의 유통강자인 징잉이 경쟁을 하고 있다. 이곳의 젊은층은 팍슨과 인타이를 주로 이용하고 있다.
화난지역 - 광동성, 푸젠성
지역별 소비 편차 크고, 패션 비즈니스 감성은 최고
중국의 화난지역에는 광동성과 푸젠성이 위치하고 있다.
광동성은 중국의 최고 상인으로 불리는 광동상인이 유래한 곳이다. 홍콩과 마카오와 인접해 있어 중국 최고 소득지역이다.
홍콩과 마카오, 광저우, 선전은 중국 내 최고 소득지역으로 1인당 국민소득이 1만5천불에 달하고 있다. 겨울에도 영상 10도를 유지하고 있으며 긴 여름을 가진 지역이다. 중국을 대표하는 남성복 브랜드는 광저우, 여성복 브랜드는 선전에서 나올 정도로 패션 비즈니스에 대한 감각이 높은 곳이다.
광동성 광저우는 광바이가 지역 유통을 주도하고 있으며 선전에는 마오이에와 텐홍이 지역 유통을 양분하고 있다. 타 지역 백화점들은 이들 백화점에 밀리고 있다.
광저우는 고가와 중가 백화점이 명확히 구분된 지역이다. 고가 상권은 요우이상청, 중가 상권은 지역 로컬백화점인 광바이의 마켓 점유율이 높은 편이다. 선전시에는 고급 쇼핑몰인 완상청과 중신성시광장이 상류층을 타겟으로 하고 있고, 마오이에와 텐홍 등 현지 백화점이 중산층 이상을 겨냥하고 있다. 특히 완상청은 연매출 40억원(元)으로 지역 최고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푸젠성은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발원지이다. 푸저우와 취안저우 등은 유명 스포츠 브랜드의 대표적인 소싱공장이 포진해 있으며 중국 스포츠 브랜드의 발원지이기도 하다. 지역적으로 타이완과 인접해 있어 타이완 기업의 진출이 활발한 지역이며 타이완계 백화점 영향력이 강한 곳이다.
푸젠성의 대표 유통기업은 동바이, 타이완의 따양, 홍콩계의 텐홍 등이며 샤먼에서는 파리춘티엔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샤먼시는 고가 명품백화점 보다는 중고가와 중가 백화점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고가 백화점으로는 파리춘티엔이 높은 인지도를 가지고 있다.
푸저우시에는 동바이와 따양이 높은 인지도를 형성하고 있다. 30대 이상 중장년층은 동바이를, 20대 젊은층은 따양을 선호하고 있다. [다음호로 이어짐]
[참조 : 2013년 중국 주요 지역 백화점 및 유통업체 현황은 'Fashion DB'를 참조해 주세요 ]
- <저작권자(c) 패션엔미디어, www.fashionn.com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