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이슈 2013-03-13

[1] 차세대 성장시장 ‘아시아’가 뜬다

패션시장 신흥 소비시장 ‘핫 아시아’에 주목해야


유럽발 재정위기 이후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내수시장이 저성장 한계에 부딪히면서 앞으로는 국내보다 해외사업이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핵심 키워드가 될 것으로 판단되고 있다. 규모가 적은 제한된 내수시장만 공략해서는 성장에 한계가 있어 새로운 도약을 위해선 보다 `큰물`이 필요한 시점에 이른 것.

기업 입장에선 해외시장으로 사업활로를 더욱 확장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경제의 ‘키워드’는 중국이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경제는 더 이상 중국대륙만의 경제가 아니다. 구미 선진 소비시장의 침체에 따른 아세안 시장이 신흥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지는 창간 17주년을 맞아 미래 신흥시장으로 부상한 아시아 시장의 특성과 소비자 접근 전략과 함께 최근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는 국내 패션기업들의 중국시장 공략 전략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편집자주>

차세대 성장시장 '아세안'이 뜬다



아시아가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견고한 성장세를 지속하면서 포스트 브릭스 시장을 진출을 모색하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 중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시장은 한국에도 중요한 경협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으며 과거 북미 유럽 등 선진 소비시장에 의존했던 글로벌 기업들도 이제 중국,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의 개척을 위해 사업구조를 빠르게 재편하고 있다. 19억 인구의 거대 동아시아 경제가 중국을 중심으로 대변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경제의 ‘키워드’는 중국이었다. 세계경제의 무차별적 동반침체와 중국경제의 ‘나 홀로’성장이 극적인 대비를 이루면서, 관심의 초점은 고도성장의 비결, 즉 ‘중국대륙경제’의 내부에 맞춰져 있었다. 그러나 이제 중국경제는 더 이상 중국대륙만의 경제가 아니다.

중국의 지리적 영토는 본토 대륙이지만, 경제적 영역은 이미 동아시아 전체를 향해 빠르게 동진(東進)및 남진(南進)을 하고 있다.

질주하는 중국경제에 대한 위기감과 무한대의 잠재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으나 이젠 시야를 대륙 밖으로 넓힐 필요가 있다. 중국의 경제대국화는 동아시아 전체시장에 근본적 구도변화를 초래할 수밖에 없고, 한국을 포함한 각 국의 생존전략 및 대(對) 중국전략 역시 그틀 안에서 모색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패션기업들도 규모가 적은 제한된 내수시장 공략에서 벗어나 해외시장 영토확장을 통해 성장 돌파구를 찾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동안 국내외 대형 인수합병을 바탕으로 빠른속도로 덩치를 키워온 패션대기업들은 내수 시장 성장 정체의 불안감과 피로도가 겹쳐 올해 경영계획은 극도의 저성장 대책을 수립하는 등 투자를 보수적으로 잡고 있는 대신 중국시장에 대한 투자집중도는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구미 선진 소비시장의 침체에 따른 아시아 신흥 소비시장의 부상이다. 아시아 경제는 외환위기 15년후 안정적인 고성장 경제로 변모했다

유력한 포스트 차이나 생산기지, 소비시장과 인프라 시장이 급성장했으며 풍부한 천연자원, 후발 신흥국의 개혁 및 개방 정책, 저임금의 풍부한 노동력을 보유한 아세안이 글로벌 생산거점으로 부상했다.

북미시장의 보완시장, 틈새시장이 아닌 새로운 소비수요 창출의 근원지로 성장하고 있으며 과거 중국에 집중되어 있던 아시아의 생산기지가 아세안으로 분산, 향후 동남아시아는 중국을 대체하는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또 아시아 10대들은 미래 소비세대로서 성장 잠재력이 큰 핫 아시아 소비자로 성장하고 있다.  아시아의 10대들은 예전 개발 도상국과 선진국간에 겪었던 문화 유행의 겪차없이 구매면에서는 동시성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식품, 게임, 패션, 음악, 성형 등 10대들이 열광하고 공유하는 문화와 컨텐츠가 일본의 동경이든 태국의 방콕이든 격차가 사라지고 있는 것.

특히 아시아의 중산층 확대와 함께 증가하고 있는 민간소비가 아시아 경제의 버팀목 역할을 담당하며 젊은 소비층, 무슬림 소비층 등 국경을 초월하는 거대시장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과 동남아 단일 경제권으로 통합

동남아시아의 Y세대(15~29)는 1.6억명으로 인구 전체의 27%를 차지하고 있으며 IT기기 사용으로 아세안 젊은 소비층의 제품 구매 및 정보 습득이 활성화되는 등 모바일 활용이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의 무슬림이 중요한 소비계층으로 부상했으며 이들은 글로벌 브랜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글로벌 기업들이 동남아시아를 할랄 시장의 테스트 베드로 활용하고 있다.

거대 화교자본은 인적ㆍ물적ㆍ정서적 유대감을 바탕으로 중국본토와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중국과 동남아를 단일 경제권으로 묶어가고 있다. 중국과 대만과의 경제적 통합은 이미 시작된 것이나 다름없다.

아시아는 유망시장이나 다양성이 공존하여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며 회원국간의 경제규모, 소득 수준, 사업환경 차이가 커 경제의 성장과 위험도 등을 고려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해지고 있다.

중국이 급속한 경제성장에 따른 소비수준 향상과 서비스 산업이 확대가 진행되면서 저가품 생산기지로서의 중국 역할이 주변 아시아 국가들로 확산되어 가고 있다. 인접국인 베트남이나 미얀마 등지로 저가품 생산기지가 극격히 이전되고 있는 것.

또한 중국 제품은 대만의 기술과 자본이 결합되어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어 중 고가품 시장에서 중국의 입지가 더욱 확장되고 있으며 반면 저가품 생산에서는 주변 국가들과 역내 분업구조가 활성화되고 있는 추세다.

그동안 중국 제품의 저가 경쟁력에 밀려왔던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이 Post-China 투자진출 대장지로 급부상하게 되면서 중국으로부터 아시아 전역으로 ‘세계의 공장’이 확장되어 가는 형국이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최근 한국 대기업들의 아시아 진출도 활발해지고 있는데 기존의 해외생산 기지 진출목적으로 섬유 봉제나 가전산업 진출에 이어 최근에는 현지 내수시장 진출 공략을 고려해 제철, 조선, 자동차, 발전 등 기간 산업분야로 진출이 강화되었다.

한국, 중국 내수부양 최대 수혜국

특히 시진핑 시대를 맞아 중국이 수출주도형에서 내수주도형 경제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패션기업 관계자들은 중국의 내수확대에 주목해야 한다는 공통적인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의 소비확대 정책에 힘입어 중국인들의 구매력과 소비수준 향상으로 뷰티, 패션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한국이 중국 내수부양의 최대 수혜국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시장은 규모가 적어 매력이 현저히 저하된 반면 중국기업들은 한국기업의 기술력과 경험 등을 협력할 때 유리한 고지에서 동방성장이 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들어 중국관광객의 급증과 한류문화의 관심증가, K-POP열풍 등도 중국과의 상호보완과 공동 발전모색을 늘어나게 하는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최근들어 국내 패션기업과 직접 접촉해 직접 투자 방식을 통하거나 지분을 사들이는 등 국내 패션기업 인수합병(M&A) 시장에 중국기업의 입질이 부쩍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를 반증하고 있다.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 속에 엄청난 부를 축적한 중국 기업들은 막강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금융, 자동자, IT, 부동산 분야에서 벗어나 최근들어  화장품, 뷰티, 패션쪽으로 영역을 확대시키고 있다.<류숙희>

[ 창간 17주년 특집 내용 ]

1. 차세대 성장시장 '아시아'가 뜬다
2. 왜 'Hot Asia Market' 인가?
3. 한국패션기업과 중국자본의 결합, 그 전망은?
4. 한국패션기업 중국, 아시아 공략 사활 걸었다
5. 이랜드, 성공신화 중국에서 재현
6. 글로벌 향해 질주하는 준비된 도전자
   - 블랙야크, 신원, 보끄레머천다이징
7. 글로벌 시장을 향해 뛰는 파워주역
   - 윤재은 '코오롱스포츠' 본부장
   - 강성중 인동에프엔 중국법인장
   - 전희준 제시앤코 사장
   - 정미정 더휴컴퍼니 한국중국 기획영업 총괄 상무
8. 중국 패션유통시장 전환기에 돌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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